강풍·추위를 이겨라…플레이어스챔피언십 무사히 끝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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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풍·추위를 이겨라…플레이어스챔피언십 무사히 끝날까
  • 한이정 기자
  • 승인 2022.03.15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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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이스 우스트히즌(남아공), 아담 스콧(호주)
루이스 우스트히즌(남아공), 아담 스콧(호주)

플레이어스챔피언십(총상금 2000만 달러)이 예상치 못한 변수를 맞닥뜨렸다. 하루 안에 잔여 3라운드는 물론 최종 라운드까지 끝내야 한다.

미국 플로리다주 소그래스TPC(파72)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투어 플레이어스챔피언십은 3라운드를 채 마치지 못했다. 그나마 진도가 빠른 조는 3라운드에서 2개 홀을 남겨두고 있다. 겨우 전반을 마친 조도 있다.

역대 최대 상금 규모로 ‘제5의 메이저’라고 불리는 플레이어스챔피언십은 1라운드부터 험난했다. 폭우가 몰아친 탓에 제대로 라운드를 치를 수 없았다. 하지만 1라운드 때만 하더라도 이렇게까지 경기 운영이 어려울 것이라고는 아무도 예상하지 못했을 것이다.

2라운드부터 추위, 바람과 싸웠다. 시속 65km 강풍이 들이닥쳤고 2라운드 역시 경기는 중단되길 반복했다. 결국 약 54시간 만에 1라운드를 겨우 마쳤고 PGA투어는 17년 만에 대회를 하루 연장하기로 했다.

그래도 수난시대는 이어졌다. 강풍은 여전히 거세고 기온은 뚝 떨어졌다. 선수들이 느끼는 체감 온도는 더 낮을 터다. 옷을 몇 겹을 껴입는 것은 물론 특히 남미 등 비교적 따뜻한 지역에 있던 선수들은 얼굴까지 꽁꽁 싸맸다.

미국 골프위크는 “현재 플로리다는 몹시 춥다. 눈은 안 내렸지만 확실히 겨울 날씨다. 캐디들이 클럽과 공을 닦기 위해 물통에 수건을 담갔는데 수건이 얼었을 정도다. 아침은 화씨 35도(기온 2도)를 겨우 넘고, 낮 12시가 넘어도 화씨 50도(기온 10도)를 넘지 않는다”고 전했다.

플레이어스챔피언십 자원봉사자들이 난로 앞에서 손을 녹이고 있다.
플레이어스챔피언십 자원봉사자들이 난로 앞에서 손을 녹이고 있다.

 

임성재(24) 역시 “정말 추운 겨울 날씨에 골프를 쳤다. 전반까지는 옷을 많이 껴 입어서 스윙할 때 상당히 불편했는데 후반부터는 날씨가 좀 따뜻해졌다. 코스가 어려운 상태고 바람이 많이 불어서 일단 (점수를) 지키기만 해도 나쁘지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강풍과 추위를 이겨내는 것만 해서 될 일이 아니다. 변화무쌍한 날씨에 대처할 경기 방식도 생각해야 한다. PGA투어는 “선수들이 바람이 강하고 거세 클럽 선택에 어려워한다. 보통 웨지샷을 치던 곳이라면 현재는 미들 아이언을 잡는다”고 설명했다.

이경훈(31)도 “바람이 한 쪽 방향에서 불면 계산하기 수월한데 여기는 바람이 굉장히 잘 돈다. 바람이 생각과 안 맞아도 어쩔 수 없다고 생각하며 플레이한다. 다들 그러는 것 같다”고 얘기했다. 

미국 골프채널은 “대회 운영 측은 당장 3라운드를 마친 뒤 조를 다시 편성해 현지 시간으로 오후 6시 30분에 끝내는 것이다”고 전했다. 다만 장점이 있다면 코스가 부드러워지고 그린이 느려졌다. 

나흘 내내 경기 조건은 좋지 못했다. 시간적인 제한이 있기 때문에 완전히 끝낼 수 있을지도 확실하지 않다. 선수들이 악조건에 빨리 적응하거나 현명하게 대처하는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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