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여자오픈] ‘9년 만의 출전’ 유소연 “가장 갖고 싶은 내셔널 타이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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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여자오픈] ‘9년 만의 출전’ 유소연 “가장 갖고 싶은 내셔널 타이틀”
  • 주미희 기자
  • 승인 2020.06.17 16:5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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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라=주미희 골프다이제스트 기자]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통산 6승의 유소연(30)이 9년 만에 한국의 내셔널 타이틀이 걸린 기아자동차 한국여자오픈(총상금 10억원, 우승 상금 2억원)에 출전한다. 유소연은 "가장 갖고 싶은 내셔널 타이틀을 고르라고 한다면 한국여자오픈"이라며 애정을 보였다.

유소연은 17일 인천광역시 서구의 베어즈베스트 청라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연습 라운드를 마친 뒤 취재진과 만나 "기존에 플레이하던 LPGA 투어와 가능하면 컨디션이 가장 비슷한 코스에서 경기하고 싶었다. 또 한국여자오픈은 우리나라 최고의 내셔널 타이틀 대회이기 때문에 출전을 결심했다"고 말했다.

2012년부터 LPGA 투어에서 활동하고 있는 유소연의 마지막 한국여자오픈 출전은 2011년이었다. 무려 9년 만에 한국여자오픈 무대를 밟는다.

유소연은 특이한 이력을 갖고 있다. 오리엔트 차이나 레이디스 오픈(2009년), US 여자오픈(2011년), 캐나다 여자오픈(2014년), 일본여자오픈(2018년) 등 4개국 내셔널 타이틀을 수집했다.

"다른 나라 내셔널 타이틀 대회에서 우승한 경험은 꽤 있는데 한국에서는 메이저 대회에서도 우승해본 적이 없다"는 유소연은 "예전엔 막연하게 한국여자오픈에서 우승하고 싶었다면, 지금은 내셔널 타이틀 우승이 하나씩 더해지다 보니까 우리나라 타이틀에 대한 욕심이 많이 생기더라. 2년 전 일본여자오픈 우승하고 한국여자오픈에서 우승하고 싶다는 동기부여가 가장 많이 생겼고 지금도 욕심이 많이 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유소연은 "내셔널 타이틀 중 하나만 고르라고 하면 가장 우승하고 싶은 대회가 아닐까"라며 웃어 보였다.

한국여자오픈은 깊은 러프 때문에 유독 선수들이 애를 먹는다. 그래서 한국 여자 골프 대회 중 가장 난도 높은 대회로 꼽힌다. 올해는 역대 가장 긴 전장인 6929야드로 세팅됐다.

유소연은 "일단 전장이 굉장히 길다. 또 러프가 긴 곳은 굉장히 길어서 플레이하기 어려울 것 같다. 장타자들에게 유리한 코스일 거로 생각한다. 또 세컨드 샷 공략을 똑똑하게 해야 하는 코스다. 정말 가장 도전적인 도전이 될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올해 LPGA 투어 두 개 대회를 소화하고 약 4개월 만에 실전 대회에 나서는 유소연은 "처음엔 LPGA 투어가 계속 재개될 거로 생각했다. 지금 돌아보면 차라리 몇 개월 푹 쉬다가 연습할 걸 싶기도 하다"며 "라운드 돌고 체력 훈련을 계속 열심히 했다. 프로 13년 차인데 우리끼리 장난으로 안식년이라고 하면서 쉬기도 잘 쉬었다"라며 웃었다.

유소연은 "어느 순간에는 너무 헐렁하게 지낸다고 느껴졌다. 목표 의식도 없고 재미없어지는 것 같더라. 라운드만 많이 돌다 보니까 스윙 느낌도 없어졌다. 스윙 코치가 미국에 있어서 한성 골프 아카데미 최형규 코치의 도움을 받아 미국, 한국 코치와 협업하고 있다. 스윙할 때 힘쓰는 효율성을 높이는 걸 중점적으로 훈련했다. 쉬는 동안 쇼트게임 연습을 많이 못해서 벼락치기로 지난주에 제주도에서 연습하고 왔다"고 돌아봤다.

이어 유소연은 이번 주 관건은 쇼트게임이라며 "나 같은 경우는 상상하고 창의적으로 치는 골프를 좋아한다. 미국에선 그런 연습을 많이 하는데 사실 한국은 여건이 안 돼서 연습이 부족했다. 실전 경기를 하면서 얼마큼 빨리 감을 찾아오는지가 관건"이라고 설명했다.

이달 초 3년 6개월 만에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롯데 칸타타 여자오픈에서 우승한 후배 김효주(25)에게도 축하를 보냈다.

유소연은 "안 그래도 (김)효주가 작년부터 경기력이 굉장히 좋아지긴 했는데 그전에 워낙 고생을 많이 했다. 그래도 열심히 하는 걸 투어 뛰면서 봤기 때문에 우승했을 때 정말 좋았다. 물론 국내 선수들이 우승할 때도 응원 많이 하고 지켜보지만 아무래도 같은 투어에서 같이 동고동락하는 친구가 잘하니까 조금 더 관심 갖고 보게 됐다"고 말했다.

이번 한국여자오픈은 유소연뿐만 아니라 고진영(25), 김세영(27), 이정은(24), 김효주, 지은희(34) 등 LPGA 투어에서 활동하는 선수들이 대거 출전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으로 LPGA 투어가 중단됐고, 이들도 한국으로 돌아왔기 때문이다.

유소연은 "많은 것들이 혼란스럽고 올림픽 등 여러모로 불투명한 게 많지만 주어진 상황에서 최선을 다해야 하는 게 선수다. 긍정적으로 이 시간을 보면, 골프에서 조금 떨어져서 골프를 객관적으로 볼 수 있다는 것? 프로 된 지는 13년이지만 그 이상 골프를 쳐왔는데 스트레스 안 받으면서 재밌게 골프친 게 굉장히 오랜만이었다. 그러면서 골프의 매력을 다시 느꼈다. 학교 친구들, 가족, 그동안 감사했던 분들과 골프하면서 이야기도 많이 나누고 골프 외적으로 얻은 것이 많다. 물론 대회도 계속했으면 좋았을 테고 아쉬운 면이 많지만 득과 실은 항상 반반인 것 같다"고 말했다.

[chuchu@golfdige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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