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배와 경쟁 위해 타는 자전거…정교한 아이언 자신 있어요”
  • 정기구독
“후배와 경쟁 위해 타는 자전거…정교한 아이언 자신 있어요”
  • 한이정 기자
  • 승인 2024.05.02 21: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성남(경기)=한이정 골프다이제스트 기자] “대회장에 갈 때마다 접이식 자전거를 갖고 다녀요. 체력적인 부분 보완해야 하니까요.”

강경남은 2일 경기도 성남시 남서울컨트리클럽(파71)에서 열린 GS칼텍스매경오픈(총상금 13억원) 1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6개를 솎아내며 단독 선두에 올랐다. 

10번홀에서 출발한 강경남은 12~15번홀에서 네 홀 연속 버디에 성공하며 기분 좋은 출발을 알렸다. 18번홀(파4)에서 버디를 추가한 그는 후반 4번홀(파5)에서도 버디를 잡으며 우승 기회를 마련했다.

KPGA투어에서 11승을 기록 중인 강경남은 2021년 비즈플레이전자신문오픈에서도 정상에 올랐다. 지난해에는 정상에 오르지 못했지만 톱10에만 9차례, 상금 순위 5위에 자리했다.

1983년생 강경남은 박상현과 KPGA투어를 건재하게 지키고 있는 베테랑이다. 어느새 KPGA투어에 뛰어든 후배들과도 20살 가까이 차이가 난다. 하지만 경쟁에 밀리지 않는다. 그만큼 강경남도 뼈를 깎는 노력을 하고 있다.

강경남은 “어린 선수들과 경쟁하는 게 쉽지는 않다”면서 “대회장에 접이식 자전거를 갖고 다니면서 20~30분씩 자전거를 타려고 한다”고 말했다.

보통 대회장 근처에서 헬스장을 찾아다녔지만, 없는 경우도 많다. 운동을 하지 않을 수 없으니 강경남이 선택한 방법은 ‘자전거 타기’다. GS칼텍스매경오픈이 열리는 전날에도 50분 동안 자전거를 탔다.

정교한 아이언 샷은 강경남이 젊은 후배들과 여전히 경쟁할 수 있는 무기다.

하체 운동에 초점을 맞춘 것은 양용은 덕분이다. 강경남은 “일본은 피트니스 밴이 대회장에 온다. 그때 양용은 형님이 스쿼트를 10세트씩 하고 가더라. 그래서 그런가 40대 중후반 나이였는데도 비거리가 비슷했다. 내게 ‘하체 운동을 많이 하라’고 했다. 그래서 접이식 자전거를 갖고 다니게 됐다”고 설명했다.

운동한 보람은 있다. 강경남은 “아침에 일어나면 아프고 힘들다. 그래도 체력적인 부분이 보완이 되니 좋다. 3라운드만 지나도 집중력이 떨어졌는데 몸이 조금 힘들긴 하지만 좋은 결과가 나오는 것 같다”고 웃었다.

여전한 장기도 있다. 지난해 그린 적중률 8위(72.54%)를 기록할 정도로 정교한 아이언 샷 덕분에 젊은 후배들과도 경쟁할 수 있다.

강경남은 “러프 없이 넓은 코스에서 하는 것보다 티 샷을 정확하게 치고 그린에 공을 정확하게 올려야 하는 변별력 있는 골프장이 좋다. 젊은 선수들이 워낙 멀리 치지만 정교한 아이언 샷은 자신 있다”고 웃었다.

그는 “운동을 열심히 하고 있고 투어도 오래 뛰었다. 시드가 있고 없고를 떠나서 경쟁력이 있을 때까지는 하고 싶다. 얼마나 더 남았을지 모르겠지만 홀가분하게 떠나고 싶다”고 바랐다.

[사진=GS칼텍스매경오픈 조직위원회]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잡지사명 : (주)스포티비골프다이제스트    제호명 : 스포티비골프다이제스트
주소 : 서울특별시 마포구 월드컵북로56길 12, 6층 ㈜스포티비골프다이제스트    사업자등록번호: 516-86-00829    대표전화 : 02-6096-2999
잡지등록번호 : 마포 라 00528    등록일 : 2007-12-22    발행일 : 전월 25일     발행인 : 홍원의    편집인 : 전민선   개인정보보호책임자 : 전민선    청소년보호책임자 : 전민선
Copyright © 2024 스포티비골프다이제스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jms@golfdigest.co.kr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