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 아빠’ 특혜 혹은 손해?…찰리, 아버지 그늘서 벗어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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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 아빠’ 특혜 혹은 손해?…찰리, 아버지 그늘서 벗어날까
  • 한이정 기자
  • 승인 2024.03.25 1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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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PNC챔피언십에 나섰던 찰리와 우즈.
2020년 PNC챔피언십에 처음 출전했던 우즈와 찰리.
2020년 PNC챔피언십에 처음 출전했던 우즈와 찰리.

찰리 우즈(미국)가 극성 팬들 때문에 벌써부터 울상이다.

미국 전문 매체 스포츠키다 등은 25일(한국시간) “찰리가 미국주니어골프협회(AJGA)에서 거친 대회를 견뎌야 했다”면서 스타 아빠를 둔 아들이 겪어야 하는 일을 보도했다.

찰리는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샌포드의 캐롤라이나트레이스컨트리클럽 레이크코스에 열린 AJGA 윌로리주니어챔피언십에 나서 21오버파 237타를 기록하며 공동 32위를 기록했다.

지난해 고등학교에 진학해 이번이 AJGA 대회 데뷔전인 것을 감안하면 중위권도 나쁘지 않은 성적. 그러나 ‘타이거 우즈의 아들’ 찰리가 낸 성적이기 때문에 많은 관심을 받았다.

우즈는 1991년 AJGA에 데뷔해 3년 동안 13개 대회에 출전했고 8승을 차지했다. 또 올해의 주니어 선수에 1991~92년 동안 2년 연속 뽑히기도 했다. 아빠 우즈가 보였던 성과에 비해 찰리의 출발은 초라하다.

코그니전트클래식 사전 예선에 나선 찰리.
코그니전트클래식 사전 예선에 나선 찰리.

또 찰리를 보기 위해 많은 인파가 몰릴 것을 예상해 대회 주최 측은 보안 요원을 대회장에 투입시켰다. 미국 스포츠 매체 에센셜리 스포츠는 “찰리가 AJGA 대회에 처음 출전한 만큼 엄격한 신원 확인 절차를 거쳐 보안 조치를 강화했다”고 전했다.

찰리는 지난 2월 PGA투어 코그니전트클래식 사전 예선에 나섰다. 사전 예선을 치른 뒤 월요 예선을 통과해야 비로소 PGA투어에 나설 수 있었다. 

그정도로 작은 무대였지만 우즈의 아들 찰리를 보기 위해 인파가 몰렸다. 찰리에게 아버지 우즈의 책을 들고 와 사인해 달라고 하는 팬이 있는가 하면, 페어웨이를 걷는 찰리에게 갤러리가 가까이 붙어 말을 거는 등 갤러리로서 해선 안 될 행동을 했다. AJGA는 이런 일을 사전에 예방한 것이다.

이벤트 대회 PNC챔피언십에서 이미 가능성을 엿보인 찰리는 골프 선수로 성장할 일만 남았다. 골프계를 휩쓴 ‘골프 황제’ 아버지의 DNA를 물려받았을 뿐만 아니라 세계적인 선수도 받기 힘든 우즈의 직접적인 조언과 훈련을 받을 수 있다. 그러나 그만큼 찰리가 감당해야 할 무게가 너무 무겁다.

스포츠키다는 “21오버파를 적어냈으니 이상적인 데뷔는 아니었다. 그는 이번 대회에 초청 선수로 출전했고 앞으로 더 많은 대회에 나설 것이다”면서 우려했다.

우즈는 바하마에서 PGA투어와 LIV골프 합병 관련 회의를 마친 뒤, 찰리의 경기를 보러 간 것으로 전해졌다. 우즈는 4월 마스터스 출전을 앞두고 있다.

찰리의 경기를 보러 간 우즈. 사진=X(옛 트위터).
찰리의 경기를 보러 간 우즈. 사진=X(옛 트위터) 계정 TWLEG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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