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를 다스려야죠” 박현경, 4승 위해 두드리고 또 두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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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를 다스려야죠” 박현경, 4승 위해 두드리고 또 두드린다
  • 한이정 기자
  • 승인 2023.09.22 0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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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대회 마치고 ‘안 되겠다’ 싶더라고요”

박현경(23)은 21일 인천 베어즈베스트청라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하나금융그룹챔피언십(총상금 15억원) 1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5개를 솎아내며 공동 선두에 올랐다.

8월 두산건설위브챔피언십 2라운드 이후 약 한 달여 만에 67타를 기록했다. 최근에는 한화클래식, KB금융스타챔피언십 등 메이저 대회에 코스가 워낙 어려워 타수를 크게 줄이지 못했다.

무엇보다 샷 감이 좋지 않았다. 박현경은 “최근에 샷이 너무 들쑥날쑥해서 지난주 대회를 마치고 스윙 교정을 했다. 교정 중이니까 아버지도 ‘예선 탈락한다는 마음으로 편하게 하라’고 하셨다. 이번 대회에서는 교정하고 있는 부분을 최대한 활용해서 용기 있게 샷을 하는 게 목표였는데, 운이 좋게 성적도 잘 나왔다”고 전했다.

그는 “내가 긴장을 하거나 하면 몸이 안 써져서 훅이 나는 경우가 많았다. 나도 모르게 불안하니까 위크 그립을 잡아 샷이 열려 맞기도 하고 닫혀 맞고 들쑥날쑥했다. 그립이 가장 기본적이면서도 예민한 부분이지 않나. 그립을 잘 잡으려고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최근 스윙 교정을 시작한 것부터 시작해 박현경은 후반기에 아버지에게 캐디를 다시 요청하는 등 변화를 주고 있다. 올해만 해도 준우승 3차례. 우승 기회는 여러 차례 있었지만, 승리의 여신은 박현경에게 웃어주지 않았다.

박현경은 2020년 KLPGA챔피언십에서 투어 첫 승을 품에 안았고, 그해 아이에스동서부산오픈에서도 정상에 올랐다. 이듬해 KLPGA챔피언십에서 타이틀 방어에 성공했는데, 이후에는 우승이 없다. 2년째 박현경은 끊임 없이 우승의 문을 두드리고 있다. 누구보다 선수 본인이 가장 우승이 간절하고, 놓친 기회는 두고두고 아쉽다.

그는 “자꾸 기회를 잡지 못하고, 또 될 듯 말 듯 하면서 안 되니까 내 자신을 의심하고 정말 할 수 있을까 싶다. 이런 의심을 없애려고 노력한다. 오늘 플레이한 것처럼 교정하는 걸 지키고 내가 할 수 있는 것에 더 집중하면서 주변 상황에 영향을 받지 않으려고 나를 다스리는 중이다”고 웃었다.

‘오늘처럼만 하자’고 마음 먹었다. 칩 인이 두 차례나 나온 것도 박현경을 기분 좋게 했다. 그는 “베어즈베스트청라는 내가 국가대표 때부터 자주 나왔던 코스다. 이 곳은 전장이 길기도 하지만 바람이 많이 분다. 바람이 부는 대로 잘 태워서 잘 맞춰서 하겠다”고 다짐했다.

[사진=KLPGA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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