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샷 이글 쾅, 쾅’ 한진선, 타이틀 방어 성공…“부모님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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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샷 이글 쾅, 쾅’ 한진선, 타이틀 방어 성공…“부모님 감사합니다”
  • 한이정 기자
  • 승인 2023.08.20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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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선(26)이 두 차례 샷 이글에 힘입어 타이틀 방어에 성공했다.

한진선은 20일 강원도 정선군 하이원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하이원리조트여자오픈(총상금 8억원) 최종 라운드에서 이글 2개, 버디 3개를 엮어 7언더파 65타를 쳤다.

최종 합계 14언더파 274타를 기록한 한진선은 공동 2위 그룹을 6타 차로 따돌리고 정상에 올랐다. 지난해 이 대회에서 첫 승을 차지한 한진선은 타이틀 방어에 성공하며 2승째를 품에 안았다.

하이원리조트여자오픈에서 나온 세 번째 다승자다. 유소연(32)이 2009년과 2015년에 이 대회에서 우승했고, 임희정(23)이 2019년과 2021년에 정상에 오른 바 있다. 

올 시즌 세 번째로 타이틀 방어에 성공했다. 박민지가 셀트리온퀸트마스터즈와 BC카드·한경레이디스컵에서 타이틀 방어를 해냈고, 한진선이 뒤를 이었다.

또 최종 라운드에서 이글을 2개 이상 기록하고 우승한 선수는 한진선이 역대 세 번째다. 2013년 김세영이 한화금융클래식에서 이글과 홀인원을 해냈고, 2017년에는 아마추어였던 최혜진이 초정탄산수용평리조트오픈에서 이글 2개를 기록하며 정상에 올랐다.

샷 이글 2개가 결정적이었다. 7번홀(파4)에서 시도한 세컨드 샷이 그린 에지에 맞고 그린 왼편 앞쪽에 꽂혀있던 홀로 굴러들어갔다. 첫 번째 샷 이글. 깜짝 놀란 한진선은 뒤늦게 기뻐하며 우승 경쟁에 뛰어들었다.

두 번째 샷 이글은 후반 11번홀(파5)에서 나왔다. 홀까지 남은 거리는 91m. 잠시 클럽 고민을 한 한진선은 자신 있게 세 번째 샷을 휘둘렀고, 공은 홀 앞 2m 거리에 뚝 떨어지더니 한 번 튕겨올라 그대로 홀에 들어갔다. 

한진선은 “오늘까지 정말 힘들게 달려왔다. 오늘 이글을 두 개나 기록하면서 운이 좋은 하루였다. 2019년에도 한 라운드에서 이글을 두 번 했지만, 모두 샷 이글이 아니었다. 운도 좋았지만 물론 실력도 있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이어 “두 번째 이글을 했을 때 ‘여기는 내 골프장이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전에도 정말 좋아하는 골프장이었는데, 다시 한 번 확인 사살을 한 것 같다. 2살 때 속초로 이사와 중학교 2학년 때부터 1년에 두 번씩은 하이원CC에서 대회를 했다. 지금까지 참가한 것을 합치면 40번은 온 것 같다”고 설명했다.

그는 “지난해 우승했을 때 부모님 얘기를 못했다. 내색하지 않으셨지만, 주변에서 너무하다는 얘기를 많이 들었다. 부모님께 정말 감사하다”고 말했다.

타이틀 방어에 성공한 한진선의 다음 목표는 메이저 대회 우승이다. 그는 “지난해 아쉽게 우승을 놓친 하이트진로챔피언십이 가장 욕심난다. 장기적으로는 통산 10승을 이루고 싶다”고 다짐했다.

[사진=KLPGA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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