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컬슨, 우즈 기권한 마스터스에서 준우승…“출전 자체에 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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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컬슨, 우즈 기권한 마스터스에서 준우승…“출전 자체에 감사”
  • 한이정 기자
  • 승인 2023.04.10 1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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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V골프 대표 베테랑 필 미컬슨(미국)이 마스터스(총상금 1800만 달러)에서 준우승을 기록하며 여전한 경쟁력을 자랑했다.

미컬슨은 10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내셔널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마스터스 최종 라운드에서 버디 8개, 보기 1개로 7타를 줄이며 최종 합계 8언더파 280타로 준우승을 기록했다.

1~3라운드에 비해 아이언 샷 감이 빼어났다. 1~3라운드 평균 그린 적중률은 57.4%에 그쳤는데, 최종 라운드에서는 89%에 달했다. 18개 홀 중에서 두 번 빼고는 다 그린을 공략한 셈이다.

최종 라운드 18번홀 그린에서는 내리막 버디 퍼트에 성공한 후 왼쪽 주먹을 두 번이나 불끈 쥐었다. 패트론들은 ‘필’ 이름을 연호하며 그를 응원했다. 미컬슨도 환하게 웃으며 손을 흔들고 화답했다.

미국 골프닷컴은 미컬슨의 플레이에 “과거를 엿볼 수 있었다”면서 “그가 마지막으로 마스터스에서 우승했던 2010년과 비슷해보였다”고 박수를 보냈다.

미컬슨은 지난해 마스터스에 출전하지 않았다. LIV골프 편에 서서 미국프로골프(PGA)투어를 크게 비난했던 미컬슨은 결국 역풍을 맞고 잠시 휴식기를 가졌다.

마스터스에서만 3승 포함 27번 출전해 톱5에 12차례나 들 정도로 오거스타에서 강했던 미컬슨은 올해 역시 그 면모를 제대로 보였다. 지난 2021년 자기 관리에 집중하며 PGA챔피언십 우승을 차지했던 때와 비슷하다는 평가도 나왔다.

미컬슨은 “마스터스에서 경쟁할 수 있다는 사실에 감사하다. 우리 모두가 그렇다고 생각한다”면서 “작년 마스터스에서 결장하면서 올해 내가 여기 있다는 것만으로도 내게 큰 의미로 다가왔다”고 말했다.

미국 뉴욕타임즈는 “미컬슨은 마스터스에서 충분한 체력과 위풍당당함을 보였다. 대회를 앞두고 ‘눈물이 날 것 같다’고 했던 미컬슨은 환하게 웃으며 마스터스를 마쳤다”고 조명했다.

이번 대회를 통해 미컬슨은 세계 랭킹 425위에서 72위로 크게 끌어올렸다. 타이거 우즈(미국)가 부상으로 인해 기권한 사이에 조용히 제 몫을 다했던 미컬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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