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진영(27)이 부상으로 대회를 뛰고 있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세계 랭킹 1위를 지켜냈다.
고진영은 4일(한국시간) 발표된 여자 골프 세계 랭킹에서 랭킹 포인트 7.91을 기록하며 1위를 유지했다. 지난 2월 세계 랭킹 1위를 탈환한 그는 약 8개월 동안 자리를 지켰다.
그는 8월말 CP위민스오픈을 끝으로 손목 부상으로 대회에 출전하지 않고 있다. 9월 동안 열린 5개 대회에 나서지 않았음에도 세계 1위를 유지하고 있다.
넬리 코르다(미국)가 추격하지 못한 덕분이다. 코르다는 월마트NW아칸소챔피언십부터 발룬티어스오브아메리카클래식까지 2개 대회 연속 컷 탈락하며 1위 탈환에 도전하지 못했다.
그 사이 아칸소챔피언십에서 우승하고 발룬티어스오브아메리카클래식에서 4위를 차지한 티띠꾼이 랭킹 포인트 7.48을 기록하며 2위로 올라섰다. 고진영과는 0.43차다.
고진영에게는 1위 경쟁자가 코르다에서 티띠꾼이 됐다. 그러나 코르다와의 격차도 0.77차로 얼마 나지 않아 경계를 늦출 수 없다.
LPGA투어는 이번 주 메디힐챔피언십을 치른 뒤 한국으로 넘어와 BMW레이디스챔피언십을 개최한다. 메디힐챔피언십에서 티띠꾼이나 코르다가 우승한다면 세계 1위는 곧바로 바뀐다. 고진영은 강원도 원주 오크밸리컨트리클럽에서 열릴 BMW레이디스챔피언십에서 복귀할 예정이다.
세계 1위를 두고 경쟁이 치열한 가운데 하타오카 나사(일본)가 9위로 올라섰고, 김효주(27)가 10위로 밀렸다. 셀린 부티에(프랑스)가 13위로 2계단 상승하며 대니엘 강과 제시카 코르다(이상 미국)가 14~15위로 내려앉았다.
발룬티어스오브아메리카클래식에서 우승한 찰리 헐(잉글랜드)이 15계단 끌어올린 16위에 자리했다. 여기에 박민지(24)가 18위로 내려앉았고, 최혜진이 21위, 박인비(34)가 22위로 떨어졌다.
이로써 10위권에는 한국 선수가 3명, 20위권으로 범위를 넓히면 5명 뿐이다.
KLPGA투어 하나금융그룹챔피언십에서 정상에 오르며 2주 연속 우승에 성공한 김수지(26)는 9계단 상승한 38위에 이름을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