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의 딸’ 박현경 “익산CC 수십번은 온 코스…아빠 말 잘 들을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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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산의 딸’ 박현경 “익산CC 수십번은 온 코스…아빠 말 잘 들을게요”
  • 주미희 기자
  • 승인 2021.10.16 1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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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현경(왼쪽)과 캐디를 맡고 있는 아버지 박세수 씨(오른쪽)
박현경(왼쪽)과 캐디를 맡고 있는 아버지 박세수 씨(오른쪽)

'익산의 딸' 박현경(21)이 의미가 많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동부건설·한국토지신탁 챔피언십(총상금 10억원) 2라운드에서 상위권으로 뛰어들었다.

박현경은 15일 전라북도 익산의 익산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7개를 잡아 14점을 보태며 합계 20점을 기록, 순위를 공동 51위에서 공동 12위까지 끌어올렸다.

익산은 박현경의 고향이자, 대회가 열리는 익산 컨트리클럽은 이 골프장 소속 프로였던 아버지와 골프장 직원이었던 어머니가 처음 만난 곳이다. 또한 대회를 주최하는 한국토지신탁은 박현경의 메인 후원사다. 여러모로 박현경에게는 의미가 큰 대회다.

그만큼 1라운드에서는 부담이 조금 컸다. 보기 없이 버디 3개를 잡았지만 변형 스테이블포드 방식인 탓에 선수들이 워낙 공격적인 경기를 펼쳤고, 박현경은 공동 51위로 밀렸다.

박현경은 "KLPGA 투어 대회가 고향에서 열릴 줄 몰랐다. 정말 영광스럽고 고향에서 플레이하는 것이 즐겁다. 사실 1라운드는 부담을 느꼈다. 잘하고 싶은 마음이 컸는데 타수를 못 줄인 게 무척 아쉬웠다. 오늘은 많이 내려놓고 플레이해 안 떨어지던 퍼트가 떨어져 포인트를 많이 획득했다"라고 밝혔다.

그는 익산 컨트리클럽에 대해 "초등학교 시절부터 적어도 수십 번은 온 것"이라며 "참가한 선수 중 이 코스에 대해서는 내가 가장 많이 알 것이다. 익산 컨트리클럽 소속 프로셨던 아버지 역시 코스에 대해 잘 아셔서 아버지 말씀을 잘 들으려고 한다"라며 "1라운드 같은 성적은 사실 핑계를 댈 수 없었다"라고 솔직하게 말했다.

박현경은 "고향이라 갤러리가 허용됐다면 더 많은 힘을 받았을 것 같다. 팬들께서 대회장 입구에 플래카드를 많이 걸어주셨다. (임)희정이 고향인 하이원 컨트리클럽에 걸린 플래카드를 보며 부러워했는데 나도 이번 대회에서 플래카드들을 보면서 자부심을 느꼈고 많은 응원을 받았다"라며 웃어 보였다.

그는 지난 4월 메이저 대회 크리스 F&C KLPGA 챔피언십 우승 이후 5개월 만에 시즌 2승이자 통산 4승을 노린다. 고향에서 시즌 두 번째 우승을 차지한다면 더할 나위 없이 의미가 클 것.

변형 스테이블포드 방식은 공격적인 공략을 해야 더 유리하다. 박현경도 공격 골프를 다짐했다.

박현경은 "심리적으로 나와의 싸움을 더 해야 한다. 부담을 즐거움으로 바꾸면 좋은 성적 나올 것이다. 샷과 퍼트감이 나쁘지 않으니 어떤 생각을 갖고 임하는지가 중요할 것 같다. 1라운드에서는 보기를 안 하려고 노력했는데 2라운드는 버디를 더 많이 잡고자 했더니 더 좋은 성적 났다. 익산 컨트리클럽은 그린에 올리면 찬스가 온다. 핀 보고 과감하게 치겠다"라고 밝혔다.

[사진=KLPGA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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