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마 TR20, ‘묵직한 손맛’ 본  팀 혼마 선수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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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마 TR20, ‘묵직한 손맛’ 본  팀 혼마 선수들
  • 서민교 기자
  • 승인 2020.08.06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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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럽 신제품 출시 소식은 골퍼에게 설렘이다. 후원사가 있는 투어 프로도 그럴까. 이미 잘 맞는 클럽을 쓰고 있다면? 때론 부담스럽다. 평소 클럽 교체에 신중한 서연정은 기대 반 걱정 반으로 신제품 시타에 나섰다. 

공을 몇 개 쳤을까? 엄지손가락을 치켜든 그의 한마디. “바로 바꿀래요!” 혼마의 새로운 투어 릴리즈(Tour Release) 라인 TR20 드라이버와 아이언을 경험한 팀 혼마 선수들의 한목소리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가 잠시 숨 고르기를 하던 경기도 용인의 레이크골프클럽. 대회 없는 주간 휴식을 반납한 서연정은 시타를 하기 위해 혼마 투어밴의 차고지기도 한 이곳을 찾았다. 서연정은 가볍게 몸을 푼 뒤 클럽 테스트에 돌입했고 현장에서 트랙맨을 통해 샷 데이터를 분석했다.  

“퍽! 퍽!” 바람을 가르는 소리와 함께 타구는 하늘로 솟구쳐 쭉 뻗어 나갔다. 서연정은 깜짝 놀란 듯 몇 차례 더 드라이버 샷을 테스트한 뒤에야 어드레스 자세를 풀었다. 그리고 탄성을 내뱉으며 만족스럽게 웃었다. “제가 원하던 바로 그 소리예요. ‘깡’이 아니라 묵직한 ‘퍽’ 소리요!” 

이번에 혼마가 출시한 드라이버와 아이언 신제품은 투어 레벨의 퍼포먼스를 과시하는 TR20 시리즈다. 장인 정신을 계승한 혼마의 가장 진보한 제품으로 평가받는다. TR20 드라이버는 헤드 체적에 따라 자신감을 높여주는 풀 사이즈의 TR20 460과 콤팩트한 사이즈인 TR20 440으로 출시했는데 서연정은 460cc 드라이버를 사용한다. 서연정이 만족한 타구음은 카본 소재의 함유량이 많아져 고음과 장음의 울림이 더 깊어진 결과다. 

서연정은 지난해 TW747 드라이버를 사용하면서 가벼운 타구음에 아쉬움을 드러냈다. “원래 ‘퍽퍽’ 하는 타구음을 좋아했는데 기존 드라이버는 그 느낌을 살리지 못했다. 드라이버 헤드에 납도 붙여보고 안에 뭔가 넣어보기도 했는데 그런 느낌이 나지 않았다. 사실 어쩔 수 없이 그냥 쳤는데 이번엔 내가 원하는 느낌이 나서 정말 만족스럽다.” 

1) 혼마 TR20 드라이버로 시타를 하고 있는 서연정. 2) 트랙맨 데이터를 확인하는 서연정과 강연표 혼마골프 대리. 3) 웨이트 키트로 솔의 무게중심 위치를 조정하는 모습.
1) 혼마 TR20 드라이버로 시타를 하고 있는 서연정. 2) 트랙맨 데이터를 확인하는 서연정과 강연표 혼마골프 대리. 3) 웨이트 키트로 솔의 무게중심 위치를 조정하는 모습.

서연정이 처음 드라이버의 디자인을 보고 느낀 이미지도 인상적이었다. 강렬한 느낌의 블랙 컬러 헤드다. “원래 클럽을 자주 바꾸는 것을 선호하지 않는다. 그런데 드라이버를 처음 잡았을 때 선입견 없이 편한 느낌을 받았다. 일단 디자인이 원하는 모양이었다. 약간 동그랗고 예쁘게 생긴 모양이랄까. 또 검은색을 좋아하는데 기존 모델은 회색빛이었지만 이번엔 블랙 컬러라서 더 좋았다.”

TR20 드라이버에 새롭게 적용한 카본 소재도 타구음의 변화만 가져오진 않았다. 기존 TW747 드라이버에는 없었던 솔 부분에 카본 소재를 사용해 헤드의 불필요한 무게를 줄여 스피드를 높였다. 또 TW747 드라이버와 비교해 난도를 낮추고 탄도를 높였다. 더 쉽게 치고 더 높게 멀리 뻗어 나가는 드라이버의 탄생이다. 

“사실 드라이버 샷을 한 번 하고 깜짝 놀랐다. 혼마 드라이버의 느낌이 조금 가벼운 감이 있는데 묵직했다. 몇 번 더 쳤을 때는 조금 덜 맞은 것 같았는데도 묵직하게 날아가는 느낌이 들었다.” 

서연정이 경험한 묵직한 느낌은 카본 소재의 영향도 있지만 신기술인 수직 슬릿 페이스 적용으로 반발 영역이 20% 증가하고 스위트스폿도 넓어진 것이 이유다. 특히 가로가 아닌 세로 방향 슬릿 페이스는 슬라이스나 훅 구질을 제어해 비거리 손실을 막고 방향성까지 잡아준다. 이날 테스트 결과 서연정의 드라이브 비거리는 평균 10야드 정도 증가했다. 

“기존 클럽보다 헤드 무게가 오히려 더 있는 느낌이 들어서 툭 쳐도 더 멀리 갈 것 같은 느낌을 받았다. 조금 빗맞은 공도 밀고 나가는 힘이 있어서 거리 손해를 많이 안 볼 것 같았다. 예전 드라이버는 빗맞으면 날릴 것 같은 느낌이 들어 세게 치지 못했는데 이번엔 그런 느낌이 들지 않아 더 강하고 자신 있게 칠 수 있을 것 같다.” 

흥미로운 상황도 펼쳐졌다. 테스트 과정에서 서연정의 드라이버 샷 탄도가 너무 높은 것이 문제였다. 그러자 곧바로 드라이버 헤드에 있는 세 개 포지션의 웨이트를 교환해 무게중심 위치를 조정했다. 신기술인 탄도 컨트롤이 가능한 가변 웨이트 시스템이다. 3~15g의 5가지(각 3g) 웨이트 키트로 솔의 무게중심 위치를 조정할 수 있어 스윙 스타일에 따라 탄도와 스핀양 제어가 가능하다. 

서연정도 순식간에 피팅하는 모습이 신기한 듯 눈을 크게 뜨고 지켜봤다. “임팩트 때 약간 가벼워서 많이 뜰 것 같다는 느낌이 들었는데 그 자리에서 무게중심을 아래와 앞으로 바꾸니 탄도가 낮아졌다. 예전에는 납을 붙였다가 떼는 게 번거로웠는데 이젠 그럴 필요 없이 깔끔한 드라이버 그대로 쓸 수 있을 것 같다.”

클래식한 혼마 제품에서 영감을 받은 일렉트로폼 혼마 로고를 캐비티에 새긴 아이언 TR20V에 대한 피드백도 만족스러웠다. 서연정이 가장 많이 한 말은 “정말 잘 뜬다”였다. 그는 “선수들은 내리막과 오르막이 많은 홀에서 경기를 하기 때문에 낮게 치려는 홀보다 높게 치려는 홀이 많다”며 “일부러 띄우려고 하지 않아도 잘 떠서 칠 때마다 더 부드럽고 편안한 느낌이 들었다”고 설명했다. 

(왼쪽 위부터 시계 방향으로) 김현수, 최민경, 장은수, 이효린.
(왼쪽 위부터 시계 방향으로) 김현수, 최민경, 장은수, 이효린.

●●● 팀 혼마 선수들의 TR20 리뷰

김현수_블랙 컬러의 광택이 있는 드라이버를 선호한다. TR20 드라이버가 그런 클럽이어서 어드레스 시 안정감을 준다. 카본 소재 헤드로 스피드를 높이는 데 효과를 봤고 적정 스핀양을 통해 타구 최고점이 상승하면서 캐리 거리도 늘었다. 타구음도 더 묵직하고 안정적이다.

최민경_TR20 드라이버는 더 날카로운 느낌의 어드레스를 통해 내가 원하는 구질을 쉽게 설정할 수 있었다. 헤드 스피드도 2마일 정도 빨라져 비거리 향상 효과를 얻었다. TR20V 아이언은 TW747에 비해 직진성이 좋아졌다.

이효린_TR20 드라이버는 디자인부터 날렵한 느낌이라 빠른 스피드를 낼 것 같은 인상을 받았다. 카본 소재 헤드가 너무 가볍게 느껴지지 않을까 걱정했지만 전혀 그렇지 않았다. 오히려 손에 전달되는 타구감은 더 좋아진 것 같다. TR20V 아이언의 타구감은 예전 모델이나 이번 모델이나 변함없이 손맛이 정말 뛰어났다. 

장은수_TR20 드라이버는 헤드 솔 부분도 카본으로 되어 있어 세련된 느낌을 받았다. 특히 타구음과 타구감이 TW747 드라이버에 비해 묵직해서 더 좋았다. 혼마 아이언은 항상 볼이 튕겨 나가지 않고 묻어 나가는 느낌이 들기 때문에 투어 프로 사이에 인기가 높다. TR20 아이언도 기대된다. 

[서민교 골프다이제스트 기자 min@golfdigest.co.kr]

[사진=조병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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