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데믹으로 언택트가 일상화되자 프로 골퍼들 사이에서 유튜브 채널 운영 붐이 일고 있다. 자신의 채널을 개설해 골프 팬과 소통하기 시작한 것. 골퍼들은 유튜브 채널을 통해 골퍼로서 모습뿐 아니라 색다른 매력을 공개한다.
나연이즈백 LPGA Na Yeon Choi / 운영자_최나연 / 구독자_8.37만 명
최나연의 반전 매력을 엿볼 수 있는 공간이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통산 9승의 주역인 그는 지난해 12월 재활 훈련 중 이 채널을 개설했다. 카리스마 있는 모습과 달리 밝은 성격으로 반전 매력을 보이며 많은 골프 팬의 인기를 얻고 있다. 그는 골프 관련 영상이 담긴 G로그와 일상생활을 보여주는 브이로그로 카테고리를 나눠 운영하고 있다. LPGA 스타들과 셀럽들도 출현해 관심을 모은다. 가수 보아가 출현해 최나연에게 골프를 배우는 영상은 38만 회를 기록했다. 한 달 전 업로드한 ‘드라이버 샷 비법’에 대한 영상이 78만 회를 돌파한 것. 거침없는 입담의 레슨뿐 아니라 꾸밈없는 자연스러운 일상을 엿볼 수 있다. 그는 “22년간 골프 선수로 활동하며 터득한 실전 경험과 여러 가지 정보를 채널에 공유하며 팬들과 소통하고 있다”고 밝혔다.
류현우골프 / 운영자_류현우 / 구독_4.16천 명
코리안투어 2승, 일본프로골프투어 2승의 경력을 지닌 류현우는 지난해 7월 채널을 개설했다. 대회장에서 경기 운영하는 방법, 코스 매니지먼트와 마인드 컨트롤 비법 등 아마추어 골퍼들이 쉽게 접할 수 없는 정보를 쏟아낸다. 류현우골프의 강점은 투어 이야기와 레슨이다. ‘류현우가 간다’를 통해 배상문, 김승혁, 서요섭, 장승보, 장동규 등 투어 골퍼가 노하우를 담은 기술을 전하는 콘텐츠가 인기를 끌고 있다. 일주일 전에 올린 장승보 편의 장타를 내는 비법은 4만3000회로 단기간 내에 조회 수를 끌어 올렸다. 그 외에 10개월 전 업로드한 세미세가컵 일본투어 연습 라운드 영상이 7만2000회를 기록했다. 김경태, 박준원과 함께한 연습 라운드에서는 그들의 스윙을 엿볼 수 있었고 코스 매니지먼트 방법을 공개해 좋은 반응을 이끌어냈다.
고진영고진영고 Golfer Jin Young Ko / 운영자_고진영 / 구독자_2.8만 명
고진영은 ‘고진영고진영고’에서 세계 랭킹 1위 같지 않은 엉뚱한 매력을 발산하고 있다. 지난해 9월 말 채널을 개설해 골퍼가 아닌 고진영의 다양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특히 미국 전지훈련 중 일상적인 모습을 담은 영상이 화제를 모았다. 4개월 전 업로드한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찍은 전지훈련 3주 차 콘텐츠는 15만 회로 높은 조회 수를 기록했다. ‘현경이가 화를 냈습니다’ 영상은 14만 회를 찍었는데 전지훈련 후 두 달 만에 보는 속중방(속도보다 중요한 것은 방향이다) 모임에서 서어진, 박현경, 김유빈이 고진영과 즐겁게 플레이하는 모습을 담았다. 그 외에도 스페셜 게스트로 축구 선수 박주영과 골프 해설위원으로 변신한 서희경이 출현한 콘텐츠도 화제를 모았다. 특히 서희경의 집에 방문해 그의 일상을 담은 영상은 6만 회를 넘겼다.
안메이징 골프 ANmazing Golf / 운영자_안병훈 / 구독자 9.19천 명
미국프로골프(PGA)투어에서 활동하는 안병훈은 코로나 사태로 집에 있는 시간이 늘어나자 유튜브 채널을 시작했다. 안메이징 골프의 특화된 부분은 레슨과 장비 리뷰다. 레슨은 쇼트 게임부터 트러블 샷까지 자신의 노하우를 담아 공개했다. 또 60도 웨지와 퍼터 고르는 법 등 장비 선택 시 고려할 점에 대해 쉽게 설명하고 있다. 3개월 전에는 생후 100일도 안 된 아들 안선우를 품에 안고 나와 구독자 1000명 돌파 기념 선물 이벤트를 펼치기도 했다. 레슨 꿀팁으로 ‘로 스핀 샷’과 ‘하이 스핀 샷’ 치는 법에 대한 콘텐츠가 11만 회로 높은 조회 수를 찍었다. 최근 업로드한 영상에서 그는 “PGA투어 재개로 본업인 골프 선수로 돌아가게 됐다. 당분간 새로운 콘텐츠는 올리지 못할 예정이다”라고 밝혀 아쉬움을 남기기도 했다.
박인비 인비리버블 - Inbee Park Inbeelievable / 운영자_박인비 / 구독자_1.44만 명
‘골프 여제’ 박인비는 지난 4월 채널을 개설했다. 그는 기부 캠페인, 방구석 챌린지를 선보이며 도전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홀인원 챌린지에는 유소연, 제니 신, 다니엘 강, 배상문 등이 참여했지만 아쉽게도 성공한 선수는 없었다. 그는 챌리지 성공 시 주니어 선수 후원금을 기부하는 도전기를 진행하기도 했다. 3개월 전에 업로드한 125야드에서 125차례 샷을 날려 홀인원에 도전한 박인비의 영상 조회 수는 39만 회에 달했다. 방구석 챌린지도 큰 인기다. 박인비의 코치이자 남편인 남기협이 함께 참여해 웃음을 자아낸다. 박인비가 남편의 머리 위에 있는 컵으로 골프공을 넣는 영상은 27만 회를 기록했다.
인생가람 [GOLF MAN] / 운영자_전가람 / 구독자_1.6만 명
캐디에서 골퍼로 전향한 전가람은 통산 2승을 거두며 KPGA코리안투어에서 인기 골퍼로 자리매김했다. 그는 안주하지 않고 자신의 채널 ‘인생가람’을 통해 팬과 소통하며 끊임없이 도전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인생가람에서는 매치플레이 영상이 주요 콘텐츠로 타 채널과 차별화를 두고 있다. 포섬 매치플레이로 100만원 기부 게임을 펼치는가 하면 LPGA투어나 KLPGA투어에서 활동하는 골퍼들과의 매치플레이도 재미를 더한다. 2개월 전 2부투어에서 활동하는 이은지와 싱글 매치플레이를 펼친 콘텐츠가 39만 회로 가장 많은 조회 수를 기록했다. 그 뒤를 이어 김홍택, 조아연, 이재윤과 함께한 포섬 매치플레이 영상이 22만 회, 최근에 업로드한 LPGA투어의 이미향과 대결이 12만 회로 뜨거운 반응을 보였다.
[인혜정 골프다이제스트 기자 ihj@golfdigest.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