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 샷①] 존람, 스페인에서 골프를 배우던 시절의 스트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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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 샷①] 존람, 스페인에서 골프를 배우던 시절의 스트레스
  • 전민선 기자
  • 승인 2020.07.10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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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 세월 골프다이제스트는 골프계의 전설적인 이야기꾼과 걸출한 인물들로부터 유쾌한 이야기를 전해 듣는 행운을 누렸다. ‘마이 샷’ 코너를 이끌어가는 수석 기자, 가이 요콤이 이번에도 70년이라는 세월 동안 각종 기사와 칼럼을 통해 소개한 재미난 이야기를 발췌해 정리했다. 그 첫번째는 존 람과 헨리크 스텐손 그리고 짐 퓨릭, 게리 플레이어의 이야기다.

존 람
스페인에서 골프를 배우던 어린 시절의 스트레스-2017년 6월호
누군가 홀에 여섯 번 가장 가까이 볼을 붙일 때까지 우리는 샷을 계속했다. 그런데 한 번도 1등을 하지 못하면 벌을 받았다. 무릎으로 퍼팅 그린을 두 바퀴 도는 건 무척 힘들었다. 하지만 최악의 벌은 바지를(속옷을 포함해 전부) 무릎까지 내리고 1등을 할 때까지 올리지 못하는 것이었다. 누군가 다섯 번의 칩 샷을 다섯 번 가까이 붙였을 때 나는 한 번도 하지 못하면 큰일이었다. 그건 순도 100%의 두려움이었다. 다행히 바지를 내려야 했던 적이 한 번도 없었지만 그 직전까지 간 적은 있었다.

헨리크 스텐손
어느 캐디의 운수 나쁜 날-2014년 9월호
유러피언투어에서 있었던 일이다. 잘 알려진 캐디 한 명이 토너먼트에 참가하기 위해 기차를 타러 가던 길이었다. 시간이 촉박했는데 화장실까지 급한 상황이었다. 기차역에 막 도착했을 때 발을 헛디뎌 넘어지고 말았다. 그 충격은 온몸을 뒤흔들었고 우려하던 일이 터지고 말았다. 다행히 기차역에 옷 가게가 있었다. 그는 종종걸음으로 가게에 들어가 트레이닝복을 구입했다. 코를 찡그린 점원의 표정은 애써 무시했다.
그는 간신히 기차에 올라탔고 기차가 출발하자마자 화장실로 가서 옷을 전부 벗어 창밖으로 던져버렸다. 그러고는 가방에서 트레이닝복을 꺼냈다. 아뿔싸. 그 트레이닝복에는 바지가 없었다. 그래서 그는 웃옷을 뒤집어 소매에 다리를 끼우고 지퍼를 올린 후 웃통은 벗은 채로 자리에 앉았다. 그는 몇 시간 동안 승객과 차장의 시선을 견뎌야 했다.
토너먼트에 도착한 그는 이틀 동안 거의 말을 하지 못했다.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에 버금가는 상황이었기 때문이다.

짐 퓨릭
대머리와 그 밖의 고민-1999년 11월호
대학 시절부터 머리가 빠지기 시작했다. 지난 크리스마스 때 할머니가 나를 따로 부르더니 이렇게 말씀하셨다. “얘, 이제 그런 데 먹는 약이 나왔더라.” 그러고는 아주 조용히 덧붙이시길, “그런데 조심해야 돼. 성욕이 떨어질지도 모른대.”

게리 플레이어
다이어트 고백-2002년 10월호
우리가 먹는 음식이 우리를 말해준다는 건 사실이다. 이 세상에서 최악의 음식을 하나만 꼽는다면 그건 바로 베이컨이다. 순수한 동물성 지방이기 때문이다. 그래도 나는 그걸 이따금씩 먹는다. 나는 순교자가 아니니까.

[전민선 골프다이제스트 기자 jms@golfdige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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