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 루키 특집 ②] 함정우의 두 번째 시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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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 루키 특집 ②] 함정우의 두 번째 시즌
  • 인혜정 기자
  • 승인 2019.04.04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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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성공적인 루키 시즌을 보낸 함정우가 프로 2년 차를 맞아 새로운 각오와 의지를 보였다.

동계 훈련에서 어떤 점을 강화했나요?
태국으로 45일 훈련을 다녀왔어요. 100m 이내의 쇼트 게임을 중심으로 훈련했어요. 더불어 줄넘기로 순발력을 키우고 코어를 강화하는 운동도 병행했습니다.

지난해 1승을 거둔 고석완을 제치고 신인상을 받았어요. 그때 심정은 어땠나요?
목표를 달성하니 뿌듯했어요. 이 분위기를 그대로 끌고 가 올 시즌 우승까지 기대해 봅니다. (고)석완이는 “내가 우승했으니 신인왕은 네가 했으면 한다”고 말하더라고요. 말이라도 고마웠죠. 사실 동갑내기인 석완이가 먼저 우승해 부러웠습니다. 그래도 스스로 대견하다고 생각했어요. 지난해 안정적인 플레이를 했기 때문에 우승 없이도 신인상을 받을 수 있었죠.

2016년에 프로로 전향하자마자 입대했어요. 계획한 일이었나요?
국가 대표로 함께 지내던 (김)남훈 형이 입대 결정을 했더라고요. 형의 영향으로 갑자기 입대하게 됐어요. 전역하고 나니 지금은 온전히 투어에만 집중할 수 있어 좋아요. 지금까지 한 일 중 가장 잘한 일이라 생각해요.

전역 후 일본 투어에 진출했어요. 당시 상황이 어땠나요?
전역한 뒤 2017년 코리안투어 Q스쿨을 치렀는데 떨어지고 말았어요. 그런데 상심할 새도 없이 일본투어 Q스쿨을 치러야 했죠. 다행히 일본 투어 진출에 성공했고 전반기에 열린 거의 모든 대회에 참가했습니다. 하지만 성적이 저조해 하반기 시드를 잃고 말았죠. 그 타이밍에 다시 2018년 코리안투어 Q스쿨을 치렀고 순위에 들어 국내에서 활동할 수 있었어요.

군 생활을 함께한 동기 중 가장 친했던 골퍼는?
양지호. 형은 목표를 너무 크게 잡지 말라고 조언해 줬어요. 항상 겸손하게 행동하고 예선 통과를 목표로 임해야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고 하더라고요. 처음부터 우승에 욕심을 부리면 압박감으로 원하는 성적을 얻지 못할 때가 많더라고요. 그 후로 ‘겸손해지자’가 저의 좌우명이 됐죠.

항상 웃는 모습이 보기 좋아요. 혹시 경기 중 화를 낸 적이 있나요?
아마추어 시절, 경기가 잘 풀리지 않으면 밖으로 감정을 드러내곤 했어요. 그러다 다른 선수들의 화내는 모습을 보니 좋지 않더라고요. 그 뒤로 화가 날 때는 더 웃으려고 노력하는 편이에요.

지난해 아쉬웠던 대회가 있었나요?
SK텔레콤오픈. 당시 3라운드를 선두로 마쳤어요. 최종일 초반까지 선두를 달렸습니다. 그때까지만 해도 우승은 제 것이라고 장담했죠. 경기가 3시간이나 더 남았는데 자만한 거죠. 내리막을 달리기 시작하니 걷잡을 수 없더라고요. 멘탈이 무너졌어요. 프로가 된 뒤 5홀 연속 보기를 기록한 적은 처음이었습니다.

악몽을 꾸는 듯 괴로웠겠어요.
맞아요. 4라운드 시작할 때만 해도 언론에서는 ‘당찬 신인’, ‘겁 없는 신인’이라고 난리도 아니었어요. 연속 5오버 치고 나니 그 이야기가 쏙 들어가더라고요. 많은 걸 깨달은 날이었습니다.

올해 욕심나는 대회가 있나요?
코오롱한국오픈. 아마추어 시절 희망을 준 의미있는 대회입니다. 2014년 골프가 안 되던 시절 마음대로 풀리지 않아 울기도 했죠. 그런데 이 대회에서 공동 3위를 기록한 거예요. 그 순간 자신감이 생겼어요. ‘아, 오케이! 죽으라는 법은 없어, 내년에 잘해보자고!’라고 혼자 다짐했죠. 또 집이 천안이라 근처에 있는 우정힐스컨트리클럽에서 오래 연습했어요. 코스를 잘 아는 편이라 욕심이 나는 대회입니다.

웨지 샷이 장기인데 비결을 알려주세요.
주니어 시절부터 그린 주변에 볼을 붙이는 걸 좋아했어요. 일부로 그린 근처 언덕이나 벙커에 볼을 박아놓고 자주 연습했어요. 그런 습관 덕에 트러블 샷 상황에서 대처하는 능력을 키울 수 있었지요.

함께 플레이하고 싶은 선수가 있나요?
필 미컬슨. 그의 쇼트 게임을 가까이서 지켜보고 싶습니다.
또 왼손잡이잖아요. 서로 마주 보고 샷을 해보고 싶어요. 상상만 해도 재미있지 않나요?

개그 욕심이 있는 것 같아요. 필드의 개그맨이라 불리는 김인호의 자리를 넘보는 건 아닌가요?
넘봐도 괜찮을까요? 살짝 욕심이 나는데요. 저는 주변 사람들이 웃는 모습을 볼 때 가장 행복해요. 인호 형과 함께 플레이한 적이 있었어요. 같이 플레이하던 다른 프로가 시끄러워서 못 치겠다고 볼멘소리를 하더라고요.

■ 함정우
생년월일 : 1994년 8월 30일
학력 : 안서초-천안중·고-성균관대
성적 : DB손해보험 프로미오픈 공동 5위, DGB금융그룹 대구경북오픈 공동 5위, KPGA 신인상(이상 2018)
장기 : 어프로치 샷
소속 : 스포츠인텔리전스그룹
후원 : 골프존

[인혜정 골프다이제스트 기자 ihj@golfdige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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