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타이거 우즈(미국)가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선수 영향력 프로그램에서 1위를 차지했다.
미국 골프다이제스트는 3일(한국시간) “2021년 PGA투어에 한 대회도 출전하지 않았던 우즈가 필 미컬슨(미국)을 누르고 선수 영향력 프로그램(Player Impact Program·PIP)에서 1위를 거머쥐었다”고 밝혔다. 상금으로 800만 달러 보너스를 받는다.
올해 처음 도입된 PIP는 성적과 관계 없이 구글 검색 빈도, 미디어 노출 빈도, 소셜미디어, TV 시청 시간, 글로벌 미디어 관심, 플레이어 매력 등을 따져 순위를 매긴다. 인기가 많은 선수에게 그만큼 보상하겠다는 계획이다. 슈퍼골프리그 출범에 맞춰 PGA투어가 선수들을 잡기 위해 마련된 방책 중 하나다. 상위 10명에게 총 4000만 달러를 분배한다. 1위에게는 800만 달러가 주어진다.
지난해 12월 미국 골프위크 등은 미컬슨이 PIP에서 1위를 할 것이라 예상했다. 우즈는 교통사고를 당한 뒤 대회에 출전하지 못했고 미컬슨은 메이저 대회 최고령 우승자 기록을 세우는 등 주목을 받았다.
당시 미컬슨은 PIP 조건을 충족하기 위해 20여년 만에 센트리토너먼트오브챔피언스에 출전했다. 트위터를 통해 자신이 1위라고 밝혔지만 PGA투어는 “내년 2월이 돼야 최종 집계가 나온다”고 말했다.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우즈가 1위, 미컬슨이 2위다.
이어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 조던 스피스, 브라이슨 디섐보, 저스틴 토머스, 더스틴 존슨, 브룩스 켑카(이상 미국), 존 람(스페인), 버바 왓슨(미국)이 뒤를 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