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넬리 시대’…세계 1위 코르다, 트리플 보기하고도 우승 “포기 안해 다행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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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넬리 시대’…세계 1위 코르다, 트리플 보기하고도 우승 “포기 안해 다행이야”
  • 주미희 기자
  • 승인 2021.11.15 1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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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시즌 세계 랭킹 1위에 등극했고 도쿄 올림픽에서 여자골프 금메달을 목에 건 넬리 코르다(23·미국)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시즌 4승을 달성하며 '넬리 시대'를 재가동했다.

코르다는 15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벨에어의 펠리컨 골프클럽(파70)에서 열린 대회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6개를 잡고 보기 2개, 트리플 보기 1개를 범해 1타를 줄여 최종 합계 17언더파 263타를 기록했다.

그는 16번홀까지 렉시 톰프슨(미국)과 나란히 3타를 줄여 19언더파로 공동 선두를 달리고 있었다. 그러나 17번홀(파4)에서 두 번째 샷이 그린을 크게 벗어났고 세 번째 샷은 그린에 올라가지 못하고 앞 벙커에 툭 떨어지는 실수를 하고 말았다. 1m도 채 되지 않는 더블보기 퍼트마저 놓쳐 트리플 보기를 범한 코르다는 이 홀에서 3타를 잃어 단숨에 4위로 하락했다.

이날 경기 막판 트리플 보기에도 불구하고 연장전에서 우승한 코르다는 "솔직히 당시 희망을 잃었다. 크게 흔들렸지만 캐디가 나를 다잡아줬다. 18번홀은 어려운 홀이지만 우리는 '무조건 파를 잡자. 기회가 있다면 버디도 노리자'고 다짐했다. 캐디 덕분에 포기하지 않았고 포기하지 않아서 천만다행이었다"고 돌아봤다.

선두 톰프슨도 17번홀(파4)에서 스리 퍼트 보기를 범해 코르다와 톰프슨은 2타 차를 기록하고 있었다.

코르다는 마지막 18번홀(파4)에서 버디를 잡았고 톰프슨이 같은 홀에서 연속 보기를 기록해 2타 차였던 격차가 동타로 좁혀졌다.

공동 1위가 된 코르다, 톰프슨, 김세영(28), 리디아 고(뉴질랜드)가 연장전으로 향했고 코르다는 연장 첫 홀(18번홀·파4)에서 유일하게 3.6m 버디를 잡아 우승을 확정했다.

코르다는 "격전이었고 정말 즐거웠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여자골프 세계 랭킹 1위를 굳혔고 다음 주 열리는 최종전 CME 그룹 투어 챔피언십을 앞두고 올해의 선수 부문에서도 191점을 기록해 2위 고진영(26)에 10점 앞섰다. 또한 이번 우승으로 LPGA 투어 시즌 4승째를 거뒀고 지난 8월 도쿄 올림픽에서도 금메달을 목에 거는 등 다시 한번 '넬리 시대'를 열었다.

특히 경기 막판에 트리플 보기를 범해 맥이 빠졌을 법도 한데 마지막 홀에서 버디를 잡은 데다가, 연장전에서도 원하는 곳으로 샷을 한 뒤 버디를 잡아낸 것은 올 시즌 대세인 코르다의 기세를 그대로 보여주는 대목이다.

코르다는 "메이저 대회 KPMG 위민스 PGA 챔피언십에서 한 우승이 가장 어려웠다. 마이어 LPGA 클래식에서 우승하고 참가한 대회였고 어렸을 때부터 늘 트로피를 원했던 메이저 대회에서 처음으로 우승했기 때문이다. 어렸을 때 '메이저 대회에서 우승하고 싶다'고 생각했지 '올림픽에 출전하고 싶다.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따고 싶다'는 생각은 해보지 않았다"고 돌아봤다.

그렇지만 올림픽 금메달도 매우 뜻깊었다고 재빨리 덧붙였다. 코르다는 "올림픽은 4년에 한 번밖에 돌아오지 않는 대회인데 그런 국가적인 이벤트에서 국기를 앞에 두고 포디움에 올라 금메달을 목에 걸어 정말 영광이었다. 온몸에 소름이 돋았고 감동적이었다. 다만 마스크를 쓰고 있어 그렇게 티가 나지는 않았던 것 같다"며 웃었다.

또한 코르다는 "모든 대회가 의미 있다. 첫 메이저 우승, 올림픽 금메달, 부모님 앞에서 처음 우승했던 게인브리지 LPGA까지 모든 대회가 특별했다"고 덧붙였다.

코르다는 2012년 스테이시 루이스 이후 9년 만에 한 시즌에 4승을 거둔 첫 미국 선수가 되면서 명실상부 최근 미국을 대표하는 간판스타 입지를 굳혔다.

그는 "나는 절대 포기하지 않고 매번 싸우러 갈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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