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연속 버디’ 임성재, 대회 타이 기록…“헝그리 정신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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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연속 버디’ 임성재, 대회 타이 기록…“헝그리 정신으로”
  • 주미희 기자
  • 승인 2021.03.13 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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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성재(23)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총상금 1500만 달러) 2라운드에서 6연속 버디를 기록했다.

임성재는 13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폰테베드라 비치의 소그래스 TPC(파72)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에서 버디 8개를 잡고 보기 2개를 범해 6언더파 66타를 적어냈다.

2라운드까지 합계 6언더파 138타를 기록한 임성재는 선두 리 웨스트우드(잉글랜드)와 3타 차 공동 5위에 이름을 올렸다.

임성재는 이날 전반 15번홀부터 후반 2번홀까지 6연속 버디를 잡고 단숨에 선두로 올라섰는데, 6개 홀 연속 버디는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역대 최다 연속 버디 타이 기록이다.

임성재는 2라운드 후 PGA 투어와 인터뷰에서 "요새 잘 풀리다가 실수가 많이 나오길래 오늘은 '헝그리 정신'으로 쳐봤다. '버디가 간절하다'는 느낌으로 경기했는데 뜻대로 맞아떨어졌다"고 밝혔다.

1라운드에선 이븐파로 주춤했지만 2라운드에서 6타나 줄인 것에 대해선 "1·2라운드 샷 느낌은 비슷했는데 연습장에서 몸 풀 때 잘 맞길래 잘 풀리겠다고 생각했다. 전반에 내 뜻대로 샷, 퍼팅 잘 돼서 연속 버디를 할 수 있었다"고 돌아봤다.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은 2011년 최경주(51), 2017년 김시우(26)가 우승해 한국 선수들에게 더 친숙하기도 하다.

임성재는 "최경주 프로님이 우승하실 때 많이 어렸고 PGA 투어에 오기 훨씬 전이었다. 그때는 PGA 투어에 가기만 해도 꿈 같겠다고 생각했는데 몇 년 뒤 꿈을 이뤘다"고 말했다.

임성재는 단독 선두 웨스트우드와 불과 3타 차를 기록하고 있다.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면 지난해 혼다 클래식에서 PGA 투어 통산 첫 우승을 따낸 뒤 꼭 1년 만에 2승을 거두게 되고, 한국 선수로는 세 번째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우승자가 된다.

임성재는 "지난 이틀 동안 바람이 그렇게 많지 않았는데 바람이 어떻게 부느냐에 따라 플레이가 다를 것 같다. 코스 공략 잘 생각해서 영리하게 플레이하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주미희 골프다이제스트 기자 chuchu@golfdige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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