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남자 골프 세계 랭킹 1위 브룩스 켑카(29, 미국)가 도쿄올림픽 출전에 뜨뜻미지근한 반응을 보였다.
29일(한국시간) 골프채널에 따르면, 켑카와 더스틴 존슨(미국)은 유러피언투어 사우디 인터내셔널 기자회견에서 도쿄올림픽에 미국 대표로 나서기 전에 각자의 일정이 어떻게 되는지 지켜보겠다고 말했다.
올 시즌의 최대 화두는 도쿄올림픽이다. 지난 2016년 한 세기를 건너 다시 올림픽 정식 종목으로 치러진 골프가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 큰 성공을 거뒀고, 그러면서 선수들이 도쿄올림픽 출전에 강한 의지를 보인다.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도 도쿄올림픽에 출전하고 싶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켑카는 "컨디션에 달린 문제다"라며 "나에게는 네 개의 메이저 대회와 페덱스 컵이 더 중요하다"고 말했다.
세계 랭킹 5위 존슨도 "미국 대표로 올림픽에 나가는 것은 분명히 자랑스러운 일일 것이다. 그러나 일정이 제대로 맞을지 모르겠다. 올림픽까지 많은 대회가 남아 있기 때문에 팀과 잘 상의해서 최선의 방법을 찾겠다"고 밝혔다.
켑카와 존슨은 리우올림픽 출전 자격도 획득했으나 당시 지카 바이러스를 이유로 불참을 선택했다.
켑카와 존슨은 남자 골프에서 가장 올림픽 출전 경쟁이 치열한 미국 선수 중 1·3순위를 기록하고 있다. 현재 순위로는 저스틴 토머스(4위), 타이거 우즈(6위)까지가 올림픽에 나설 수 있고, 패트릭 캔틀레이(7위), 잔더 쇼플리(9위)가 대체 선수에 이름을 올린다.
도쿄올림픽에 출전할 60명의 남자 선수는 US 오픈이 끝난 뒤 6월 22일께 발표되는 세계 랭킹에 따라 결정된다.
올림픽 남자부 경기는 7월 30일부터 시작된다.
[주미희 골프다이제스트 기자 chuchu@golfdiges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