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골프장 트렌드를 담아낸 블루마운틴C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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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골프장 트렌드를 담아낸 블루마운틴CC
  • 류시환 기자
  • 승인 2019.07.09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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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의 골프장은 시원함을 이유로 트인 전망을, 골퍼의 프라이버시 존중을 이유로 홀과 홀의 독립성을 말했다. 클럽하우스에서 전체 코스를 내려다볼 때 다른 골퍼와 동선이 겹치지 않으면 좋다고 했다. 지금도 그런 점을 중요하게 여기는 곳이 많지만 트렌드는 바뀌게 마련이다. 블루마운틴은 현대 골프장의 트렌드를 읽을 수 있는 곳이다.

블루마운틴은 트인 전망과 거리가 있다. 클럽하우스에서 코스를 바라보면 높이 솟은 나뭇가지 사이로 형체가 살짝 드러날 뿐이다. 오래된 골프장과 확실히 다른 모습. 그렇다고 답답함은 없다. 오히려 공기 맑은 숲속에 와 있다는 생각에 가슴이 뚫리는 느낌이다. 

그리고 살짝 보여서 코스를 향한 궁금증이 발동하는 효과도 있다. 이것이 블루마운틴이 추구하는 현대 골프장의 트렌드, 인위적이지 않고 자연스러운 숲속 코스의 모습 아닐까.  

특징이 뚜렷한 3개 코스 

코스 설계는 잭 니클라우스 디자인이 맡았다. 변별력에 초점을 맞춰 세 개 코스를 설계했는데 골퍼의 수준에 따라 난이도가 다르게 다가온다. 재미는 있는데 로 핸디캐퍼는 어렵고, 하이 핸디캐퍼는 편안하다. 숲과 지형을 따라 굴곡진 코스, 벙커와 워터해저드 그리고 숲이라는 장해물은 공략을 까다롭게 만든다. 코스 전체를 바라보는 로 핸디캐퍼에게 어렵다는 인상을 주는 이유다. 반면 하이 핸디캐퍼는 페어웨이가 넓다는 점만으로 쉽고 편안함을 느낀다. 

코스는 드림, 비전, 챌린지 세 개 코스로 27홀이다. 드림은 산양을 방목하던 곳을 코스로 조성했다. 전체적으로 편안한 것이 특징이다. 

첫 홀은 내리막이라 편안한 파4인데 두 번째 홀이 어려워 긴장하게 만든다. 2번홀은 541m 파5인데 긴 데다가 페어웨이 왼쪽으로 워터해저드가 있어 두 번째 샷이 부담스럽다. 그린은 워터해저드 너머 왼쪽 언덕에 있는데 중간에 계곡이 있어 공략이 만만치 않다. 444m 파4 3번홀도 어렵다. 길고 티잉 그라운드와 페어웨이 사이에 큰 워터해저드가 있어 티 샷이 어렵다. 페어웨이에 볼을 보내도 오르막이라 두 번째 샷이 쉽지 않다. 425m 파4 9번홀은 페어웨이 중앙부터 내리막이 심하다. 티 샷을 잘하면 볼이 내리막 경사를 따라 그린 가까이 내려간다. 짧은 어프로치 샷으로 버디 기회를 맞을 수 있는 홀이다. 

비전은 연못과 바위가 난도를 높임과 동시에 미적 요소로 작용하는 코스다. 예쁘다는 느낌을 주지만 긴장을 늦추면 안 된다.  

416m 파4 3번홀은 페어웨이가 넓어 티 샷 부담은 적다. 하지만 페어웨이 오른쪽 끝부터 그린 앞까지 워터해저드가 자리해 두 번째 샷이 어렵다. 513m 파5 4번홀도 재미있다. 티잉 그라운드와 페어웨이 사이에 큰 워터해저드가 있어 넘기는 티 샷이 부담이다. 첫 번째, 두 번째 IP 지점은 페어웨이가 넓지만 가운데는 좁아 두 번째 샷이 두려움을 준다.  

313m 파4 5번홀은 큰 워터해저드 너머에 10시에서 4시 방향으로 기울어진 페어웨이가 있다. 티 샷을 왼쪽 페어웨이로 보낼수록 그린이 가깝지만 워터해저드를 넘기기 쉽지 않다. 496m 파5 7번홀도 인상적이다. 왼쪽으로 살짝 휘는 도그레그 홀인데 왼쪽 숲 가장자리를 따라 치는 티 샷, 그린 앞 큰 벙커를 넘기는 세 번째 샷이 중요하다. 

챌린지는 전략적인 코스 디자인이라 도전과 안전을 잘 선택해야 한다. 1번홀은 496m 파5인데 내리막이라 장타자에게 투온 기회가 주어진다. 하지만 라운드를 시작한 첫 홀이라면 티 샷을 잘하더라도 안전하게 스리온 전략을 짜는 게 좋다. 두 번째 샷을 그린 앞 워터해저드에 빠뜨리는 골퍼가 아주 많아서다.  

505m 파5 마지막 홀도 인상적이다. 계곡이 페어웨이를 질러 흐르는데 첫 번째 페어웨이 오른쪽, 두 번째 페어웨이 왼쪽으로 흐르며 그린까지 이어진다. 오르막인 데다가 길어서 공략이 쉽지 않은 홀이다. 안전을 택하는 게 좋지만 마지막 홀이라는 점에서 도전을 택할 수 있다. 그러면 이곳이 왜 챌린지로 이름 붙었는지 확실히 알 수 있을 것이다. 

[류시환 골프다이제스트 기자 soonsoo8790@golfdige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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