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골프계 20대 이슈 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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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골프계 20대 이슈 ①
  • 고형승 기자
  • 승인 2018.12.27 1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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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부활한 타이거 우즈 
1876일 만의 우승이었다. 타이거 우즈는 2013년 WGC브리지스톤인비테이셔널 우승 이후 5년여 만에 PGA투어 80승을 챙겼다. 페덱스컵 플레이오프 최종전인 투어챔피언십에서 그는 빌리 호셸을 2타 차로 따돌리고 최종 합계 11언더파 269타로 우승을 차지했다. 그동안 각종 부상과 루머 등으로 골프 인생이 끝난 게 아니냐는 일부 우려를 뒤로하고 드디어 고대하던 여든 번째 우승 트로피를 수집했다. 우즈는 “그동안 몸과 마음이 만신창이였다”고 말하며 눈물을 보였다.

2. 8년 만에 우승한 홍란 
프로 데뷔 15년 차 홍란이 KLPGA투어 브루나이레이디스오픈에서 8년 만에 우승을 차지했다. 프로 통산 4승째다. 그는 우승 직후 골프다이제스트와 가진 인터뷰를 통해 “모든 우승을 통틀어 가장 기분 좋은 우승”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홍란은 “8년이라는 시간이 나 자신을 내려놓는 법을 배우기에 충분했다”면서 “그저 묵묵히 투어에서 활동하던 어느 선수가 오랜만에 우승을 차지했다며 관심을 가져주는 것만으로도 고마울 따름이다”라고 말했다.

3. 수술 후 재기를 노리는 최경주와 미셸 위 
2019년을 마지막으로 이제는 시니어 무대에 나서는 최경주가 10kg 이상 체중을 줄였다. 단백질과 채소 위주의 식단으로 바꾸고 살을 뺐다. 그러다 갑상선 종양 제거 수술까지 받으며 강제 감량까지 더해져 지금 그의 몸무게는 80kg이 넘지 않는다. 아주 날렵하고 건강한 모습으로 돌아왔다. 미셸 위 역시 2017년 맹장 수술에 이어 2018년에는 오른쪽 손목 수술을 단행했다. 그는 국내에서 열린 KEB하나은행챔피언십을 끝으로 시즌을 과감히 접고 미국에서 수술을 받았다. 미셸 위는 “수술이 성공적이었다. 이제 더 건강한 모습으로 복귀하기 위해 재활에 전념할 생각이다”라고 계획을 밝혔다.

4. 악플에 상처 입은 전인지의 우승 
전인지의 미소는 보는 이의 입꼬리도 올라가게 만드는 마력을 지녔다. 언제나 웃음을 잃지 않던 그는 지난 10월 국내에서 열린 KEB하나은행챔피언십 우승 이후 가진 인터뷰에서 서럽게 눈물을 흘리며 무너져 내렸다. 2016년 에비앙챔피언십 이후 오랜만의 우승이었다. 그동안 전인지는 각종 악플에 시달려왔다. 그의 모든 행동을 ‘가식적’이라며 못마땅해하던 사람들이 계속 악플을 쏟아냈다. 남자관계에 관한 루머부터 여자로서는 도저히 참아내기 힘든 각종 험담까지 들어야만 했다. 전인지는 “그런 말에 반응하는 나 자신이 밉고 한심했다”면서 “너무 무서웠고 다시 사람들 앞에 나서는 게 두려웠다”고 속내를 털어놔 주위를 안타깝게 했다.

5. 은퇴한 슈퍼모델 강수연 
필드 위의 슈퍼모델이라는 수식어를 달고 플레이하던 선수가 바로 강수연이다. 174cm의 큰 키에 스타일리시한 의상을 소화해내는 패션 감각이 돋보였기에 그런 수식어가 붙었다. 올해 만 42세가 된 강수연은 은퇴를 결심하고 필드를 떠났다. 과거 자신을 후원해준 하이트가 주최한 하이트진로챔피언십을 끝으로 22년간의 프로 선수 생활을 마감했다. 끝까지 미소를 지으며 눈물을 참아내던 그는 마지막 퍼트를 끝내고 후배 선수들의 박수와 환호가 이어지자 조용히 고개를 숙였다. 그리고 잠시 회상에 젖는 듯하더니 연신 눈물을 닦아냈다. 강수연은 국내 투어 통산 8승, 2005년 LPGA 세이프웨이클래식 우승과 일본 무대에서 3승을 거뒀다.

6. 박성현과 에리야 쭈타누깐의 세계 랭킹 1위 쟁탈전 
세계 랭킹 1위 자리를 놓고 벌이는 우리나라의 박성현과 태국의 에리야 쭈타누깐의 맞대결이 8월 이후 점입가경이다. 시즌을 마친 현재 에리야 쭈타누깐이 7.46포인트로 6.91포인트의 박성현을 앞섰다. 박성현은 8월에 열린 인디위민인테크챔피언십에서 우승하며 쭈타누깐을 0.05점 차 2위로 밀어내며 1위에 올랐다. 10주간 1위를 지키던 박성현은 대만에서 열린 스윙잉스커츠LPGA타이완챔피언십이 끝난 후 발표된 세계 랭킹에서 2위로 떨어졌다. 주거니 받거니 하며 1위를 놓고 싸우는 모양새가 2019년에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7. 2018 + 2019 베스트 교습가 1위에 오른 허석호 
골프다이제스트는 교습가 상호 평가(40%)와 투어 프로 평가(55%) 그리고 온라인 설문 조사(5%)를 종합해 대한민국 베스트 교습가 10인을 선정했다. 그중 국내 남녀 투어 프로에게 압도적인 지지를 얻은 허석호가 1위에 올라 눈길을 끌었다. 한국과 일본에서 한 투어 경험을 살려 현재 김아림, 김지영, 서연정, 정예나, 최유림, 최혜진을 가르치고 있다.

8. 학점 특혜 의혹에 시달린 김인경
2012년 한국외국어대학교 글로벌캠퍼스 국제스포츠레저학부에 입학한 김인경은 이후 국내외 경기 참가로 수업에 제대로 출석하지 않고 시험도 치르지 않았음에도 높은 학점을 받아 학교로부터 특혜를 받았다는 논란에 휘말렸다. 이에 대해 한국외대 총학생회 측에서는 김인경과 김인철 총장을 고발했다. 일이 불거지자 김인경은 학교에 자퇴서를 제출한 것으로 확인됐다. 한화 골프단 측 관계자는 “그 부분에 대해 우리는 전혀 신경 쓰지 않았다”면서 “한화와 계약을 맺기 전에 일어난 일이다”라고 선을 그어 말했다. 김인경 선수 측도 “이렇게 된 것이 유감”이라는 반응이다.

9. 대회명이 중도해지? 
KLPGA투어에서 난데없는 대회명 논란이 불거졌다. 대회명으로는 다소 생소한 ‘중도해지’라는 단어가 들어가면서 벌어진 일이다. 2018 시즌 스물네 번째 대회로 열린 ‘중도해지OK정기예금박세리인비테이셔널’이 그것. ‘중도해지OK정기예금’이 출시 1년 만에 누적 수신액 1조원을 돌파하며 인기를 끌고 있어 그렇게 했다는 게 대회 주최사의 입장이다. 한편 대회명으로 쓰기에는 어감이 좋지 않다는 의견도 있었다. 물론 이번 논란에 관한 판단은 전적으로 대회를 즐기는 팬들의 몫이다.

10. 하나은행 LPGA와 이별 
2006년부터 국내 유일의 LPGA투어 대회를 표방하며 10년 넘게 대회를 개최해온 하나금융그룹이 2019년부터 KLPGA투어 대회를 창설한다. 상금 규모는 15억원 이상으로 계획 중이다. 또 하나금융그룹은 한국과 중국, 대만, 태국, 베트남, 브루나이 등 아시아 국가의 투어를 아우르는 이른바 ‘아시안LPGA시리즈(가칭)’ 창설도 추진 중이다. 하나금융그룹 관계자는 “아시아 국가를 순회하는 대회가 먼저 열리고 한국에서 열리는 대회가 최종전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고형승 골프다이제스트 기자 tom@golfdigest.co.kr]

2편에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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