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_한상균
콰트로포르테든 기블리든 마세라티의 엠블럼을 보면 가슴이 뛴다. 그랜드 투어러로서의 우아함과 기술, 파워를 겸비한 콰트로포르테 디젤을 시승했다. 글_한원석
‘이번 달 시승할 차는 마세라티’라고 듣는 순간 심장이 막 뛸 정도로 흥분이 됐다. 3월 중순, 밑으로 쫙 깔려 있는 그릴에 반짝이는 마세라티의 엠블럼이 달린 콰트로포르테 디젤을 만났다. 장인의 손길로 마감된 수작업의 가죽 시트에 앉는 순간, 남자로서의 품격이 달라지는 느낌이 확 밀려왔다. 안정적이고 편안한 운전석과 헤드 룸까지넉넉한 실내 공간을 제공한다. 도심에서 교통체증으로 막히거나 고속도로에서 원없이 운전을 해도 몸이 피로해지진 않았다. 본격적으로 드라이빙을 시작했다. 마세라티는 마세라티구나! 디젤임에도 정말로 힘차고 멋스러운 마세라티만의 배기음이 그대로 들렸다. 뻥 뚫린 고속도로에서 속력을 낼 수 밖에 없는 충동을 감출 수 없었다. 페달을 밟는 순간 부드럽게 힘들이지 않고 속도가 올라갔다. 시작일 뿐이었다. 쭉 밟으면 밟을수록 계속해서 뻗어준다. 드라이버 샷을 쳤을 때 마치 볼이 떨어질 생각을 하지 않는 그런 느낌이다. 아무리 밟아도 나의 운전 실력으로도 컨트롤이 어렵지 않았다. 그런데 일반 상식을 넘는 속도로 더 밟아도 내가 꼭 컨트롤할 수 있을 것만 같다. 엔진의힘이, 안정감이, 핸들링이, 실내의 편안함과 승차감이 하이퍼포먼스 럭셔리 세단임을 확실히 각인시켜줬다.
Maserati Quattroporte Diesel 엔진 3000cc V6 디젤 / 터보 엔진 배기량 2987cc 최고 출력 275HP 최대 토크 61.2kg•m 변속기 ZF 자동 8단 변속기 복합연비 11.5km/ 가격 1억3800만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