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라리 이기적인 선택 [Equipment : 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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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라리 이기적인 선택 [Equipment : 1612]
  • 김기찬
  • 승인 2016.12.12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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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라리 이기적인 선택 [Equipment : 1612]

사진_이승훈



차라리 이기적인 선택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반박해도 어쩔 수 없다. GD가 선택한 올해의 제품들. 누구라도 인정할 수밖에 없는 올해의 클럽, 볼 그리고 골프화. 글_전민선, 한원석

베스트를 꼽자고 시작한 ‘에디터스 초이스’가 아니다. 최고라고 말하기에는 약간 모자란 감이 있을 수 있다는 얘기다. 어찌 보면 절대적으로 개인의 취향이니까. 하지만 올해 골퍼들에게 무한한 관심을 끈 제품, 골퍼들의 입에 오르내린 제품, 꼭 추천해주고 싶은 제품은 분명 있다. 다음의 제품이 그렇다. ‘이 제품이? 진짜?’라며 조금 고개를 갸웃하는 골퍼도 있겠지만 일단 한번 쳐보면 누구라도 인정할 수밖에 없을 거다. DRIVERS


• TaylorMade M1

• PRGR RS

테일러메이드 M1은 추호의 망설임도 없이 베스트다. 테일러메이드가 드라이버 시장을 다시 주도할 수 있게 한 클럽이니까. 그만큼 퍼포먼스는 흠잡을 곳이 거의 없다는 판단이다. 비거리, 안정감, 타구감 등 베스트로 꼽기에 모자람이 없다. 우리가 M1을 에디터스 픽으로 꼽은 이유 하나 더! 폼 난다. 조정 가능한 무게추가 뭔가 더 있어 보인다. 왠지 뭔가 아쉽다고? 폼 나는 이 무게추 덕분에 원하는 구질에 따라 맞춰 사용할 수 있다. 다시 강조하지만 테일러메이드스럽게 돌아온 대박 클럽이다. 같은 ‘M 패밀리’인 M2 역시 누구에게 추천해도 불평을 들을 일은 없을 것 같다. PRGR RS 드라이버 역시 엄지 척! 누구에게 주든 칭찬받을 모델이다. 이 드라이버를 한번 손에 잡으면 놓을 수 없을 정도로. 까닭은 관용성이 훌륭하기 때문이다. 직진성이 정말, 정말, 정말 좋다. 타구음을 들으면 ‘굿 샷’이란 말이 절로 나온다. 볼이 페이스에서 튕겨 나가는 느낌이 나며 비거리도 짱짱하다. 남들보다 비거리가 길면 길었지 뒤처질 일은 없다. 흠을 잡기가 쉽지 않을 것이다.

  FAIRWAY WOOD & HYBRIDS


• TaylorMade M2

• Taylormade M2 Rescue

• Titleist 816H

우드와 하이브리드는 드라이버의 연장선으로 봤다. 반박의 여지 없이 우드 계열의 최강자로 테일러메이드 M2를 꼽았다. M2를 꼽은 이유는 치기 쉽기 때문이다. 이렇게 치기 쉬운 우드가  세상에 또 있을까 싶다. 볼을 쉽게 띄울 수 있다. 그리고 비거리 하나는 제대로 뽑아준다. M2를 무조건 찬양하는 게 아니다. 정녕 우드를 잘 다루지 못하는 골퍼 맞냐는 듯 잘 칠 수 있으니까. 하이브리드도 말해 뭐하겠나. 역시, M2. 타이틀리스트 하이브리드도 리스트업 할 때 빠지지 않고 이름을 올렸다. 우드도, 아이언도 아닌 새로운 정의의 8을 붙여 타이틀리스트 816H로 새롭게 탄생했다. 살짝 무거워 잘 떨어지는 느낌도 있고 묵직하니 묻어가는 느낌도 좋다. 진회색 크라운이 매력적이다. 오로지 퍼포먼스만을 언급하는 타이틀리스트다. 어찌 나쁠 수 있겠나. 이 정도면 신뢰의 또 다른 이름, 바로 ‘816H’다.

  PLAYER'S IRONS


• Callaway Apex Forged Pro 16

• Yamaha RMX 116 Tour Blade

• PXG 0311

캘러웨이 에이펙스 포지드는 소리 없이 강했다. 조금 과장하자면 역대급이다. 타구감이 무척 부드럽다. 묻어나가는 느낌도 볼에 실리는 힘도 전부 손에 전달된다. 선수용 클럽 중에 이렇게 관용성이 좋은 클럽이 있을까 싶다. 따라서 에디터스 초이스 아이언 카테고리에 이름을 올리지 않을 리 만무하다. 야마하 RMX 116 투어 블레이드는 정말 미친(끝내주는) 타구감을 지녔다. 입이 마르고 닳도록 칭찬할 만하다. 볼이 찰흙 같은 클럽 헤드에 쫙 붙었다가 떨어져 나가는 느낌이랄까? 이 맛(?) 때문에 연습하고 싶고, 연습하는 게 설렌다. 이 아이언은 이름은 블레이드지만 단조 캐비티 아이언이다. 막상 집어 들면 크게 위협감을 느끼진 않는다는 소리다. 치기 꽤 쉽다. 인간미가 없을 정도로 정교하며 쭉 뻗어나간다. 예민하기보다는 예리한 클럽이라고 표현하겠다. 디자인부터 ‘간지’ 나는 클럽이 바로 PXG 0311 아이언이다. 보는 순간 마음을 사로잡는다. 하나같이 멋있다. 섹시하다. 쳐보고 싶다. 또 PXG는 최고의 제품만 출시한다는 전제가 깔린 브랜드다. 오로지 최고의 퍼포먼스를 낼 수 있는 데 집중했다. 부드러운 손맛도 자랑거리다. 미스 샷도 어느 정도 보상해준다. 비거리도 충분히 난다. 남들과 다른 것을 찾을 땐 이보다 좋은 선택은 없다.

  GAME IMPROVEMENT IRONS


• Srixon Z 565

• Honma BeZeal

스릭슨 Z 565는 상급자용 아이언처럼 보이는 초•중급자용 아이언이다. 게다가 스릭슨 특유의 세련된 멋이 살아 있다. 초•중급자도 이런 클럽으로 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북돋워줄 수 있는 클럽이다. 골프를 조금 더 편하게 치고 싶어 하는 중급자도 탐낼 만하다. 혼마 비즐은 클럽을 대면 나간다. 딱히 부연 설명을 곁들일 필요도 없다. 혼마의 TW 라인에 이어 젊어진 혼마의 이미지를 새롭게 심어주는 데 한몫 거들었다. 볼을 치면 똑바로 잘 날아간다. 직진성도 좋다. 부담 없이 부드럽게 스윙하기 좋다. 거짓말 같지만 당장에 스코어를 두 자릿수로 만들 수 있다. 주변에서 “비즐 어때?”라는 질문도 많이 받았고, 근간에 화제가 되기도 한 핫한 아이언이다.

  WEDGE


• Titleist Vokey SM6

• Cleveland RTX-3

타이틀리스트 보키 SM6. 더 이상 말이 필요 없다. 설명도 필요 없다. 단연 최고다. 결론은 웨지=보키. 선택을 못 받는 게 오히려 이상할 정도로 말이다. SM5를 업그레이드해서 출시했다. 볼이 맞는 위치가 다르므로 그에 맞춰 설계했다. 그래서 더 일정하고 긴 비거리를 낼 수 있다. 스핀, 컨트롤도 두말하면 입 아프다. 왜 보키 웨지인지 다시 한 번 깨닫게 한다. 클리브랜드 RTX-3는 클리브랜드이기 때문에 믿고 사용하는 웨지다. 클리브랜드 역시 보키처럼 웨지의 대명사로 통하니까. 이 웨지는 무겁다. 뚝 떨어지는 느낌을 좋아하는 골퍼와 최고의 궁합을 자랑할 거라는 얘기다. 무엇보다 RTX-3 투어로 피니시 옵션에 끌리는 이가 많았을 것이다. 녹스는 웨지는 동반자가 보면 오랜 구력을 가진 고수가 쓰는 웨지로 보이곤 하니까. 이 웨지로 마음이 쏠리는 건 당연하다.

  PUTTERS


• Odyssey Works Versa #7H

• Odyssey White Hot RX 2-Ball

• Scotty Cameron Select Newport 2

• Ping Vault

올해 가장 핫한 퍼터는 뭐냐? 고민이 많았다. 프로 골퍼조차 매년 신제품 퍼터가 쏟아져 나옴에도 단종된 지 10년은 된, ‘감각’과 ‘기억’이 좋았던 퍼터를 꺼내 들 정도로 신제품에 대한 리액션(?)이 가장 뜨뜻미지근한 해도 없으니까. 그래서 우리는 골퍼들의 신뢰도 높은 브랜드 세 가지부터 꼽았다. 그리고 많은 골퍼들의 입에 오르내린 것을 추렸다. 오디세이 화이트 핫 RX 투볼은 박인비가 리우 올림픽 골프 종목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덕분에 인기를 끌었다. 그녀가 사용한 퍼터의 기능과 성능이 이 퍼터와 비슷할 뿐 실제 모델은 따로 주문 제작한 모델이라는 게 반전이지만! 웍스 버사는 뛰어난 밸런스를 보여주는 디자인으로 전 세계 골프 마니아들로부터 사랑을 독차지한 베스트셀러라는 걸 모르는 사람이 없을 테니 긴 설명은 생략한다. 스카티카메론 셀렉트 뉴포트 2는 스튜디오 셀렉트 라인의 상징인 세 개의 붉은 점 디자인에 뜨겁게 열광하는 이들이 원래 많다. 그리고 마지막, 먼저 질문을 던지겠다. 올해 KLPGA투어의 대세는? 박성현이다. 왜 이 질문을 던지느냐고? 그녀가 국내에서 제일 먼저 사용하면서 관심을 끈 제품이 핑 볼트 퍼터다. 끝!

  BALLS


• Srixon Z-Star

• Titleist Pro V1

• Nike RZN Platinum

에디터의 사심 가득한 ‘픽(Pick)’이라지만 욕 안 먹고 타당 혹은 합당한 결정이었다는 걸 모두에게 인정받을 수 있는 카테고리는 볼이다. 그만큼 ‘핫’한 제품 선택에 ‘미스’가 적은 게 볼이라는 거다. 무슨 말이냐면 골퍼들이 한번 선택하면 웬만해서는 바꾸지 않는, 이른바 충성도가 높은 카테고리가 바로 볼이다. 따라서 타이틀리스트 Pro V1, 스릭슨 Z-Star 가 베스트셀러 목록에 오르지 못할 이유가 없다. 물론 나이키 RZN 플래티넘 볼은 예외일 수 있다. 이 볼을 과감히 선택한 이유를 보면 공감할 수 있을 텐데 나이키가 골프 클럽 외에 볼 생산을 중단한다는 사실이 아쉽게 느껴질 게다. 타구감은 굉장히 소프트하다. 스핀 성능도 좋고 무엇보다 바람의 영향을 적게 받는다. 참고로 많은 골퍼들이 가장 솔깃해할 설명 하나! 로리 매킬로이는 Pro V1 이후 처음으로 자신이 믿고 쓸 수 있는 볼로 이 볼을 꼽았다. 타이틀리스트 Pro V1은 전 세계 투어에서 60% 이상의 사용률을 기록하고 있다. 스릭슨 Z-Star는 골든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달성한 박인비, LPGA투어 신인상을 확정 지은 전인지, JLPGA투어 2년 연속 상금 랭킹 1위를 눈앞에 둔 이보미가 사용하는 ‘챔피언의 볼’이다.

  WOMEN


• Srixon Z-Star

• Titleist Pro V1

솔직히 몇 안 되는 여성용 신제품 중 올해 가장 빛난(?) 것을 꼽는 일은 3분이 채 걸리지 않을 만큼 쉬웠다. 우리는 올해 발견한 가장 예쁘고, 치기 쉽고, 무난한 성능까지 갖춘 제품으로 젝시오 9 레이디스 시리즈와 야마하 페미나를 선택했다. 툭 까놓고 말해서 젝시오 9 레이디스는 젝시오 시리즈의 명성으로 반은 점수를 따고 들어가는데, 여성 골퍼가 편하게 휘두르기만 해도 잘 맞고 비거리가 더 난다는 장점이 도드라진다. 게다가 박인비가 올 시즌 이 드라이버를 사용해 올림픽 골프 금메달을 획득한 것도 인기를 높이는 데 한몫 단단히 거들었다. 야마하는 여성 골퍼들이 가장 선호하는 브랜드 중 하나임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 콘셉트인 ‘가볍게, 자신 있게’에 딱 부합한다. 편안한 스윙으로 볼을 더 멀리 보낼 수 있다. 그만큼 가볍고, 임팩트에 힘이 부족해도 볼이 높이 뜬다. 은은한 핑크 골드, 고급스러운 골드 컬러 역시 여성의 취향을 저격하기에 충분했다.

  GOLF SHOES


• Nike Lunar Control 4

단번에 올해의 골프화가 ‘나이키 루나 컨트롤4’라는 데 의견이 모아졌다. 이렇게 의견이 하나로 모아지기도 쉽지 않은데 말이다. TV로 골프 중계방송을 볼 때마다 그 또는 그녀의 퍼팅 장면이 잡혔을 때 유독 나이키골프의 루나 컨트롤4 골프화가 도드라지게 존재감을 뽐내고 있다고 느낀 것은 비단 에디터만은 아닐 터! KLPGA투어 우승권에 근접한 선수들이 신고 있던 골프화가 루나 컨트롤4였으니 눈에 띌 수밖에 없었다. 오죽하면 ‘우승을 부르는 골프화’로 정평이 났겠나. 올 시즌 KLPGA투어에서만 나이키 골프화를 선택한 선수들이 10승을 거뒀다. 박성현과 전인지를 포함, 이정민과 박지영, 김예진이 승수를 보탰다. 심지어 현재는 물량이 없어서 판매를 못할 정도란다. 이 정도니 가장 핫한 골프화로 이 모델을 꼽는 데에는 별다른 이견이 없을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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