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블 클라쎄 카니발 L9 [Automobile :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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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블 클라쎄 카니발 L9 [Automobile : 1610]
  • 김기찬
  • 승인 2016.10.24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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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블 클라쎄 카니발 L9 [Automobile : 1610]

사진_이현우 장소 제공_라비에벨 듄스 코스

노블 클라쎄 카니발 L9

고급스러움에 편안함을 얹었다. 노블 클라쎄 카니발 L9을 시승했다. 글_한원석

노블 클라쎄 L9. 고급스러움에서 시작해 편안함으로 끝난다. 눈이 호강하고 몸이 안락함을 느낀다. 카니발 하이 리무진의 문을 딱 여는 순간 다른 세상이 펼쳐진다. 차의 뒷좌석 문을 열면 노블 클라쎄(Noble Klasse)라고 적혀 있고 차 바닥은 요트에 사용되는 우드 플로어 소재다. 좌석은 자체 제작한 나파 가죽과 알스톤(알칸타라) 소재로 시트와 내장재를 마감했다. 살짝 부담스러우면서도 차한테 대우받는 느낌이랄까? 어쨌든 기분 좋게 차에 올라탔다.

9인승을 6인승으로, 아니 솔직히 말하면 맨 마지막 열은 거의 못 쓴다고 보면 된다. 그래서 4인승이라고 말하고 싶다. 카니발을 4인승으로 쓰면 어떤 느낌인지 알 수 있을 것이다. 골프에 딱 제격이다. 어차피 한 팀은 네 명이니까. 천장이 높아서 공간감이 넓다. 기존 카니발 하이 리무진의 3열 시트를 뺐다. 대신 노블 클라쎄 자체 제작 시트를 첫 열에 넣었다. 당연히 레그룸이 충분하다 못해 여유가 넘친다. 보통의 카니발은 몸을 수그리고 옆좌석으로 들어가기 위해 비좁게 몸을 살짝 꽈줘야 한다. 양쪽 문을 다 써서 타면 그나마 편하지만 그래도 힘들다. 노블 클라쎄 L9은 그럴 필요가 전혀 없다. 마치 세단을 타듯, 아니 비행기의 비즈니스 클래스에 타듯 편하게 올라타면 된다. 동반자의 배려도 필요 없을 만큼 공간이 크다. 움직일 공간이 꽤 넓다. 자리에 앉으면 좌석이 몸이 푹 감싼다는 느낌이 든다. 터치 패드를 통해 좌석의 등받이와 발판을 조정해준다. 그런데 뒷좌석을 신경 쓸 필요도 없다. 어차피 뒷좌석은 폼으로 남겨놓은 것이기 때문이다. 맨 뒷좌석은 보스턴백을 위한 자리라고 해두는 게 좋겠다. 보스턴백도 호강하는 셈이다. 나파 가죽 위에 놓이는 것은 극히 드문 일일 것이다. 좌석은 열선을 통해 따뜻하게, 더울 때는 시원한 공기가 나오는 에어컨 기능까지 담겨 있다. 좌석에 앉아서 잠시 의자를 가지고 장난을 치면 몸이 나른해진다. 머리라도 뒤로 젖히면 바로 잠이 들게 마련이다. 푹신한 베개가 머리맡에 있기 때문이다. 언제 잠이 들었는지 모를 정도로 사르르 잠이 든다. 그저 편하고 안락하다는 느낌 외엔 더 표현할 단어가 없다. 승차감도 좋다. 이런 아늑한 실내 공간과 의자에서 잠이 안 들면 죄짓는 것이다. 골프장까지 몸 편히 도착했다.



골프 라운드를 마치고 힘든 몸을 이끌고 돌아갈 생각을 하면 살짝 짜증이 날 만한데 노블 클라쎄에 올라탈 생각에 한껏 마음의 여유가 생겼다. 힘들 일도 없고 인심 자체가 좋아졌단 느낌. 동반자와 대화는 많이 했으니 잠시 조용할 때의 어색함을 사라지게 해줄 기능도 있으면 좋겠다. L9은 그것도 충분히 챙겨준다. 천장에서 숨어 있던 LED 모니터를 내려서 사용했다. LTE 라우터를 통한 와이파이 무선 인터넷 환경을 구현해 주행 중 실시간 방송, VOD 등을 시청했다. 전용 태블릿 PC를 통해 그 밖의 많은 편의 시설을 이용하고 제어할 수 있다. 심심할 틈이 없다. 돌아가는 시간이 얼마가 됐든, 길이 얼마나 막히든 걱정되지 않는다. 물론 L9은 버스 전용 차로에 들어갈 수 있다. 길이 밀리는 것에 큰 걱정은 없다. 어쨌든 대화를 좀 접고 싶을 때는 핑곗거리가 있다. 골프란 주제에서 잠시 벗어난 생각할 수도 있다. 골프에만 한정 짓긴 용도가 너무나도 많을 듯해서. 가족 여행을 떠날 때도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이들도 지루할 틈이 없고, 힘들면 잠시 뒤에 가서 쉴 수도 있지만 그럴 공간이 없을 때도 L9은 걱정 없다. 운전석과 조수석의 뒤에는 내려오는 식탁이 있다. 행여라도 급한 업무가 있으면 걱정 없이 일을 볼 수 있다. 스마트 오피스로 이용할 수 있다. 이제는 골프를 한다고 하루를 버리는 일은 없게 됐다.

 골프 모임에 사용하기 딱 좋은 차다. 그럴 요소가 곳곳에 있다. 물론 앞서 말한 실내 공간과 좌석, 편의 시설은 둘째 치자. 골프백을 세로로 네 개 세울 수 있도록 마지막 열 좌석 뒤에 고리를 걸었다. 골프백이 잘 고정되면 한쪽으로 쓰러질 일이 없다. 클럽을 눕혀놓을 필요도 없다. 그래서 누구의 골프백이 먼저 들어가고 말고는 고민조차 되지 않는다. 운전하는 것은 카니발과 똑같다. 어차피 엔진이나 제원 부분을 건드린 게 아니기 때문이다. 하지만 운전자에게 편안함을 제공하기 위해 좌석을 새로 래핑했다. 나파 가죽과 알스톤 소재로 마감했다. 어차피 오너드라이버가 탈 차는 아니다. 직접 운전하기엔 뒷좌석의 편의성, 안락함, 고급스러움이 너무 아깝다. 세단과는 분명 다른 차이가 있다. 충분한 여유, 클래스가 다른 이동 수단. 이게 노블 클라쎄다. 고급스러움과 편안함. 이 두 가지만으로도 가치는 충분하다.



고급스러움에서 시작해 편안함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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