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1, 다시 시작하는 ADT캡스챔피언십 [Feature:1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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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 다시 시작하는 ADT캡스챔피언십 [Feature:1410]
  • 김기찬
  • 승인 2014.10.29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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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 다시 시작하는 ADT캡스챔피언십 [Feature:1410]

2004년, ADT캡스인비테이셔널이라는 이름으로 첫 발을 내디딘 지 10년. 그리고 14년 11월 이 대회는 열한 번째를 맞는다. 대회마다 독특한 콘셉트로, 상금 랭킹 1위와 대상을 놓고 역전 드라마를 펼치며 한국LPGA 시즌 마지막을 장식해왔던 이 대회는 이제 완성의 의미인 10이라는 역사를 내려놓고 1부터 새롭게 시작하는 자세로 더욱 특별한 이야기를 만들어가려 한다. 글_장수진

 



“제2의 박세리로 불리기는 싫다. ‘한국 여자 골퍼’ 하면 내 이름이 가장 먼저 나오게 하고 싶다.” 골프 여왕 박세리를 두고 이렇게 당돌하게 말했던 선수는 바로 최나연이었다. 2004년 보안전문 기업 ADT캡스가 ‘ADT캡스인비테이셔널’로 골프 대회를 최초로 개최했고, 당시 아마추어(대원외고 1학년) 자격으로 출전해 박세리를 2위로 밀어내고 생애 최초 우승을 거두며 밝힌 소감이었다. 물론 우승 상금 6000만원은 박세리가 가져갔다. 지금은 메이저 대회인 US여자오픈을 포함, 미국LPGA투어 7승을 거둔 최나연은 당시 미소년 같은 모습으로 ‘골프계 강동원’이란 별명을 얻기도 했다.

 

혜성처럼 떠오른 첫 승 스타들 05년 2회 대회 때는 ADT캡스챔피언십으로 대회 명이 변경되었으며 루키였던 김혜정의 연장 3번째 홀, 극적인 첫 우승으로 이슈가 됐다. 당시 한국LPGA투어는 총 11개 대회가 열렸는데 배출된 챔피언도 11명으로 가히 춘추전국시대로 불렸다. 04년 한국LPGA 정 회원으로 입회한 김혜정이 이듬 해 시즌 마지막이었던 이 대회에서 우승컵을 거머쥐며 혜성처럼 떠올랐었다. 06년은 미녀 골퍼 윤지원이 데뷔 5년만에 첫 우승을 차지했다. 최종 3라운드에서 2오버파를 쳐 합계 3언더파 한 타 차로 정상에 오르며 시즌 상금 랭킹 80위 밖으로 자신을 밀어냈던 긴 슬럼프를 이겨내고 우승해 화제가 됐었다. 그리고 상금 랭킹 1위, 대상, 신인상을 일찌감치 확정지었던 신지애는 이 대회에서 비록 시즌 4승에는 실패했지만 다승 1위 확정은 물론, 사상 첫 60대 타수 기록을 남기면서 최고의 해를 마감하는 기염을 토하기도 했다. 또한 국내 최초로 여자 프로 골프 선수의 기념 우표가 발매되기도 했다. 기념 우표에는 2001년 상금 랭킹 1위 강수연을 비롯해 김주미 등 LPGA 스타와 06년 ADT캡스 상금 순위 상위 10명이 포함되어 신지애, 홍진주, 최나연, 문현희 등이 선을 보였다. 상금 1억원이 증액된 07년은 06년 2위로 아쉬움을 남겼던 신지애가 설욕에 성공하며 한국LPGA 한 시즌 최다승인 9승 달성의 매개가 됐다. 신지애가 각종 기록을 쏟아내며 ‘지존’의 자리에 오른 해였기에 더욱 특별했다. 시즌 마지막 대회였던 ADTCAPS챔피언십까지 우승으로 마무리한 신지애는 여자 프로 사상 최초로 통산 상금 10억원을 돌파했다. 6번의 역전 우승을 포함해 9개의 우승컵을 휩쓸며 한 시즌 최다 우승 기록을 세운 최고의 해였다. 08년은 서희경이 이 대회 우승을 포함해 시즌 6승을 달성하며 한국LPGA의 여왕에 등극하기도 했다. 서희경은 09년에도 이슈를 만들어냈다. 서희경과 유소연은 이 대회 성적에 따라 한국LPGA 대상, 상금 랭킹 1위, 다승 1위, 최저타수상까지 좌우될 수밖에 없었기에 그 경쟁은 더욱 뜨거웠다, 결국 서희경이 우승했고, 모든 상을 싹쓸이했다. 당시 <골프다이제스트> 12월호에는 ‘적과의 동침’이라는 콘셉트의 서희경과 유소연의 한 침대 사용 사진을 공개하기도 했다. ADT캡스가 보안업체답게 ‘편안한 잠자리를 제공한다’는 취지를 알리기 위한 이벤트였다.

 



부산, 싱가포르 등 지역 다양화

2010년에는 전년도에 서희경에 밀렸던 유소연의 설욕이 뜨거웠지만, ‘제주도 유학생’ 편애리가 극적인 역전승으로 주인공이 됐다. 그리고 그 해에는 ADT캡스의 출동대원 복장 디자인의 캐디빕을 등장시켜 선수를 지켜주는 캐디의 이미지를 출동요원과 매치해 화제가 됐었다. 11년에는 그 어느 때보다 드라마틱한 승부가 펼쳐졌다. 7차례 연장 승부 끝에 김하늘을 제치고 조영란이 우승컵을 거머쥐었다. 12년에는 국내 골프 대회 최초로 해외에서 열렸다. 장소는 싱가포르의 라구나내셔널. 대개 11월에 한국에서 대회가 열리면 바람막이에 패딩점퍼까지 껴입어야 했지만 이때는 시원하고도 짧은 선수들의 골프 패션을 볼 수 있었다. 양제윤은 이 대회 우승으로 역시 한국LPGA 대상을 거머쥐었다. 그리고 10주년을 맞으며 총상금 5억원이 된 작년에는 초대 우승자 최나연이 특별 선수로 초청되어 화제가 됐다. 특히 좀처럼 프로 대회가 개최되지 않는 부산에서 열리며 역대 최다 갤러리(1만5000명)가 골프장을 찾았다. 최나연은 시즌 1승도 챙기지 못했지만, 이 대회에서 국내 팬에게 즐거움을 선사하기 위해 다양한 포토콜 행사를 가졌다. 최나연을 비롯해 디펜딩 챔피언 양제윤 등 주요 출전 선수들은 부산의 랜드마크인 광안대교를 배경으로 요트 위에서 광안리해수욕장 모래사장에 마련한 홀을 향해 기념 샷을 날려 볼거리를 제공했다. 10주년 기념 대회 우승은 승승장구하던 장하나를 꺾고 최유림이 차지해 생애 첫 승의 기쁨을 누렸다. 올해 11월6일부터 8일까지 열리는, 다시 시작하는 ADT캡스챔피언십은 초대 대회 프로 우승을 차지했던 박세리가 다시 한번 초청 선수로 출전한다. 후배들과 우승 경쟁에 나선 박세리의 스토리는 앞선 인터뷰에서 자세하게 볼 수 있다.

 

 

ADT캡스 챔피언십의 승부는 언제나 드라마틱하다.

특히 최근에는 이 대회 우승이 곧 상금 랭킹과 다승왕, 최저타수상, 신인상 등의

향방을 가르는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되면서 가슴 떨리는 명승부가 많이 연출되고 있다.

 

 

 



1회 / 04. 11. 04~06 / 3억원 / 최나연(A) / 202(68-66-68) / 0 / 레이크사이드CC(용인)

2회 / 05. 11. 04~06 / 3억원 / 김혜정 / 146(70-76) / 6000만원 / 롯데스카이힐제주

3회 / 06. 11. 24~26 / 3억원 / 윤지원 / 213(71-68-74) / 6000만원 / 롯데스카이힐제주

4회 / 07. 11. 23~25 / 3억원 / 신지애 / 211(74-69-68) / 6000만원 / 롯데스카이힐제주

5회 / 08. 11. 21~23 / 3억원 / 서희경 / 214(78-72-64) / 6000만원 / 롯데스카이힐제주

6회 / 09. 11. 20~22 / 3억원 / 서희경 / 210(73-71-66) / 6000만원 / 롯데스카이힐제주

7회 / 10. 11. 19~21 / 4억원 / 편애리 / 212(73-70-69) / 8000만원 / 롯데스카이힐제주

8회 / 11. 11. 18~20 / 4억원 / 조영란 / 145(76-69) / 8000만원 / 롯데스카이힐제주

9회 / 12. 11. 15~17 / 4억원 / 양제윤 / 206(68-69-69) / 8000만원 / 라구나내셔널(싱가포르)

10회 / 13. 11. 08~10 / 5억원 / 최유림 / 211(74-69-68) / 1억원 / 아시아드(부산)

 

 

2014년 ADT CAPS CHAMPIONSHIP 개요

 

일정

11월 7~9일(3라운드)

선수

박세리, 최유림 등 한국LPGA 선수  66명

총 상금

5억원

우승 상금

1억원

경기 방식

54홀 스트로크 플레이

주최

ADT캡스

주관

한국LPGA

기획 운영

세마스포츠마케팅

공식 매거진

골프다이제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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