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LPGA 신인상을 위협할 한국 낭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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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LPGA 신인상을 위협할 한국 낭자들
  • 김기찬
  • 승인 2015.01.08 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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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LPGA 신인상을 위협할 한국 낭자들

왼쪽 위 부터 시계방향으로 백규정, 김세영, 김효주, 장하나 사진 l 골프다이제스트

올해는 미국 투어에서 한국 선수가 신인상을 탈 가능성이 어느 해보다 높아 보인다. 비중 있는 선수들이 대거 출전하기 때문이다. 동갑내기 라이벌이자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2013년  신인상 수상자인 김효주(19.롯데)와 2014년 백규정(19.CJ오쇼핑)이 미국 무대로 진출한다.

따라서 이제 관심사는 2015시즌 미국여자프로(LPGA)투어에서 누가 신인 타이틀을 차지할까다. 미국LPGA투어의 경우 김효주와 백규정, 장하나(22.비씨카드), 김세영(21.미래에셋), 호주 교포 이민지(18.하나금융그룹), 아리야 주타누간(태국), 요코미네 사쿠라(일본), 샤이엔 우즈(미국) 등 쟁쟁한 루키들이 치열한 경쟁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가장 강력한 신인상 후보는 김효주다. 2014년 KLPGA투어 대상, 상금왕(12억898만원), 다승왕(5승), 최저타수상(70.26타) 4관왕과 해외특별상, KLPGA 베스트 플레이어상 등 특별상도 수상했다.

김효주는 국내무대에서 2008년 신지애(26)와 2009년 서희경(28) 이후 세 번째로 한 시즌에 메이저 대회에서 3승을 거뒀고. 9월에는 LPGA투어 메이저 대회인 에비앙챔피언십에서 베테랑 캐리 웹(호주)를 꺾고 우승했다. 그리고 처음 출전한 한일여자프로골프 국가대항전에서도 긴장한 기색 없이 2전 2승을 기록하며 최우수 선수(MVP)로 선정됐다.

김효주는 내년 LPGA투어에 진출하는 신인 중 세계 랭킹이 7위로 가장 높다. 김효주는 지난달 14일 끝난 KLPGA투어 2015시즌 개막전인 현대차중국여자오픈에서 또 한번 우승을 차지하며 무서운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러한 이유들로 전문가들은 김효주를 가장 강력한 신인상 후보로 꼽는다. 그리고 최근 2년간 김효주가 LPGA투어 초청선수로 10개 대회에 출전해 모두 컷을 통과했고. 우승 1회를 포함해 총 6회나 톱10을 기록했다. 김효주는 가장 안 좋은 성적이 공동25위로 기복 없는 플레이를 펼쳐 가장 유력한 신인상 후보로 예상됐다.

신인상 후보 2순위는 한국에서 유일하게 개최되는 LPGA 대회인 하나외환챔피언십에서 우승한 백규정이다. 백규정은 임팩트 구간을 길게 가져가는 스윙 스타일을 가져 양잔디에서의 플레이를 선호한다. 백규정 본인도 “양잔디가 볼을 다루기 쉽고 다양한 기술 샷 구사가 가능하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백규정은 2014년 기록한 4승 가운데 3승을 양잔디에서 거뒀을 만큼 양잔디에서 강하다. 그리고 시즌 막판에 좋지 않았던 허리 부상도 현재 호전되어 스윙 하는데 전혀 지장이 없는 상태다. 2015년 LPGA투어에서 좋은 성적을 내기 위해 겨울 훈련은 체력에 초점을 맞추기로 했다. 김효주와 백규정 두 선수는 국내에서 각각 5승(김효주)과 4승(백규정)을 기록해 디펜딩 챔피언 혹은 스폰서 대회에 참석하기 위해 한국과 미국 대회를 병행해야 하는 빡빡한 일정이 변수로 작용할 수는 있다.

김효주와 백규정을 위협하는 신인 중 가장 눈에 띄는 선수는 호주 교포 이민지이다. 이민지는 프로 전향 직전까지 여자 아마추어 세계랭킹 1위를 고수했고. 초청선수로 출전한 다수의 LPGA투어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뒀다.(US여자오픈 22위, 나비스코챔피언십 24위 에비앙 챔피언십 공동 16위, 하나 외환 챔피언십 18위).

이민지는 또한 미국 플로리다주 데이토나 비치의 LPGA 인터내셔널에서 열린 LPGA투어 Q스쿨 파이널에서 앨리슨 리와 공동 1위로 합격했다. 앨리슨은 미국에서 태어난 재미교포 2세로 아일랜드인 할아버지와 한국인 할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아버지(이성일)와 어머니(김성신)에서 태어나 국내에서는 잘 알려지지 않은 유망주다. 현재 세계랭킹은 483위이지만 큰 키(174㎝)와 탄탄한 기본기가 돋보이는 숨은 복병이다. 여섯 살 때 골프를 시작한 앨리슨은 미국주니어골프협회(AJGA) 대회에서 5승을 거뒀고, 2012년 나비스코 챔피언십에는 600대 1의 경쟁을 뚫고 출전권을 획득해 화제를 모았다.

Q스쿨 4라운드까지 선두를 달리며 ‘수석합격’의 기대를 모았던 장하나는 최종 5라운드에서 8오버파 80타로 부진해 동갑내기 라이벌 김세영과 함께 공동 6위로 LPGA투어 출전권을 손에 넣었다. 둘은 오랜 기간 동안 함께 국가대표를 지냈고 공통점도 많다. LPGA투어 선수들과 견줘도 전혀 손색이 없는 폭발적인 드라이버 샷은 물론 2013년 KLPGA투어 상금랭킹 각 1위(장하나)와 2위(김세영)를 기록했을 만큼 라이벌이자 동반자이다. KLPGA투어에서 많은 대회 경험을 토대로 LPGA투어 신인상 도전에 임한다는 각오를 밝히기도 했다.

자매 골퍼들의 선전도 눈에 띈다. LPGA투어에서 활약중인 박희영(27.한화금융그룹)의 친동생 박주영(24.호반건설)도 풀시드 획득에 성공하면서 내년 한국인 최초로 자매가 함께 미국무대에서 함께 활동하게 됐다.

이들 외에 LPGA투어의 2부투어인 시메트라 투어에서 생애 첫 승을 포함해 2승을 기록하며 상금랭킹 2위로 미국 진출 6년 만에 LPGA투어 직행 티켓을 거머쥔 곽민서(24)와 아이비리그(미국 동부지역의 8개 명문 사립대) 프린스턴 대학 출신 최초로 풀시드를 획득한 재미교포 프로골퍼 켈리 손 그리고 워싱턴대학교 재학중인 재미교포 김수빈도 주목할만한 특급 루키들이다. 2015년 LPGA투어 올해의 신인상 경쟁이 어느 해 보다 뜨거울 것으로 보여 골프 팬들의 시선을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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