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속의 낯선 제주…해비치·샤인빌파크를 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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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속의 낯선 제주…해비치·샤인빌파크를 가다
  • 서민교 기자
  • 승인 2023.05.25 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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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비치컨트리클럽 제주.
해비치컨트리클럽 제주.

제주는 국내 골프 여행의 성지로 꼽히지만 왠지 동쪽 발길은 낯설다. 이국적인 자연을 고스란히 담은 이색적인 동부권 골프 코스 두 곳.

●●● 해비치컨트리클럽 제주

봄 내음이 훑고 지나간 제주의 봄바람을 따라 동남쪽으로 향해 도착한 서귀포시 남원읍. 이곳에 위치한 해비치 제주는 입구에 들어서 클럽하우스로 가는 길부터 잘 정돈된 회원제 골프장의 분위기를 물씬 풍긴다. 

해비치는 제주 푸른 바다와 한라산을 배경으로 울창한 숲과 올록볼록한 능선의 자연환경을 그대로 보존하면서도 고급스러운 세련미가 돋보인다. 장골프연구소에서 설계를 맡은 해비치는 제주 특유의 수종과 돌담 등이 주변 자연경관과 조화를 이루는 친환경 골프장으로 손꼽힌다. 

회원제 18홀(스카이, 팜)과 비회원제 18홀(레이크, 밸리)로 구성된 36홀 코스는 완만한 종횡 경사도를 넓게 확보한 탁 트인 페어웨이와 마운틴 브레이크의 착시 현상을 따져야 하는 그린이 매력적이다. 산과 계곡을 지나는 다이내믹한 코스를 곳곳에 배치해 골퍼의 도전 정신을 자극한다. 

한라산과 가장 인접한 스카이 코스는 바다 조망으로 제주 오름을 형상화한 언덕이 특징이고, 팜 코스는 아기자기한 연못과 그린 주위에 배치한 벙커가 위험 요소로 자리해 플레이의 묘미를 준다. 전장이 긴 큰 고저차의 레이크 코스는 벙커와 호수가 많아 도전적이고, 언덕과 억새가 어우러진 밸리 코스는 짧고 아담하지만 보이지 않는 곳곳에 장해물이 도사리고 있어 신중해야 할 곳이다. 

해비치컨트리클럽 제주.
해비치컨트리클럽 제주.

◇ 폭리 대신 리노베이션

코로나19 시대를 겪으며 골프 산업은 비약적으로 발전했다. ‘코로나 안전지대’로 분류됐던 골프장은 때아닌 특수를 맞았다. 여성과 젊은 골퍼가 새롭게 유입되며 골프 인구는 급증했고, 골프장은 그린피를 큰 폭으로 인상했다. 해외로 이어지는 하늘길이 막히면서 제주도를 찾는 골퍼도 크게 증가했다. 내장객 급증으로 인해 대부분 골프장은 코스 관리는 소홀한 채 폭리를 취하기 바빴다. 골퍼들은 값비싼 이용료를 지불하며 울며 겨자 먹기로 컨디션이 악화된 코스에서 골프를 할 수밖에 없는 지경이었다. 하지만 해비치는 다른 길을 걸었다. 폭리 대신 코스 개선과 관리에 집중했다.  

최근 레노베이션을 마친 해비치는 코스 관리에 공을 들인 흔적이 코스 전체에 엿보인다. 골프 수요가 급증한 팬데믹 시대에도 티잉 에어리어와 페어웨이, 벙커, 그린 등 코스의 질적 향상을 위한 대대적인 공사를 진행했다. 그간 켄터키블루그래스 품종을 공급해 품질 유지를 위한 노력을 했으나 최근 온난화 영향으로 여름철 무더운 열대야가 지속되고 겨울철 포근한 기후 변화로 코스 관리에 어려움을 겪었다. 코스 관리팀은 새로운 방법에 대한 선제적 조치를 필요로 했고, 레노베이션을 단행했다. 

벤트그래스와 켄터키블루그래스는 16~24℃의 서늘한 기후에서 잘 자라는 한지형 잔디로, 질감이 부드럽고 봄가을에 회복이 빠르며 색상이 진한 사계절 잔디로 골프 코스의 최고 초종으로 꼽힌다. 하지만 고온다습한 기후 변화에 여름철 쉽게 고사되기 쉬우며, 특히 켄터키블루그래스는 여름철 고온에 생육이 부진해지고 건조와 과습에 약해 서머패치, 피튬, 브라운패치 등이 발생하기 쉽다. 기후 변화 대응 및 코스 품질 개선을 위한 대안은 벤트그래스였다. 해비치는 티잉 에어리어와 페어웨이, 그린 에지 구역을 벤트그래스로 전면 교체했다. 

또 초종 관리와 유지를 위해 배수가 잘되는 모래를 공급하고 배수 시설을 보수했다. 이후에도 잔디 상태의 객관적 데이터를 측정해 밀도와 근장, 경도를 체크해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하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 밖에도 티잉 에어리어를 사각 형태로 조성하는 구조적 개선을 했고, 벙커 원형을 복원하면서 벙커사도 전면 교체하고 선형화했다. 

현재 벙커는 마스터스가 열리는 미국 오거스타내셔널골프클럽을 빼닮은 백운석 재질의 벙커사로 채워 배수의 이점과 함께 시각적 효과가 탁월했다.

해비치컨트리클럽 제주.
해비치컨트리클럽 제주.

◇ 합리적인 소비 모델

해비치 제주는 합리적인 소비를 위한 상품을 지속적으로 개발하고 운영해 골퍼들의 편의 확대와 대중화를 위한 노력도 기울이고 있다. 오직 소비자를 위한 합리적 상품 개발은 이미 코로나 시대 이전부터 해오던 일이다. 셀프 라운드와 2인 플레이, 캐디 선택제, 인원당 카트피 적용 등 합리적인 요금제 도입이 대표적이다. 골퍼들의 소비 패턴 변화에 맞춘 새로운 변화다. 제주에서 2인 플레이를 정착시킨 곳이 해비치다.

부담스럽게 치솟은 카트피와 캐디피에서도 자유롭다. 인당 카트피 적용과 노 캐디 선택 운영은 소비자를 최우선으로 생각한 골프 대중화를 위한 단초다. 이곳에서 캐디 없이 2인 플레이를 하는 젊은 여성 골퍼나 커플을 보는 것은 어려운 일이 아니다. 2인 카트를 타고 천혜의 자연환경에서 오직 골프를 즐길 수 있는 여유만큼 매력적인 일이 있을까. 

현대자동차그룹의 대표적인 호스피탈리티 계열사답게 VIP를 위한 프라이빗 패키지 상품도 운영한다. 제주의 최고급 종합 휴양 리조트로 다채로운 부대시설에서 골퍼의 편의를 최선으로 생각한 해비치의 럭셔리한 패키지다. 골프장에서 약 20분 거리에 있는 해비치 호텔앤드리조트 제주에서 골캉스(골프+호캉스)를 즐기면서 36홀 코스를 만끽할 수 있는 패키지로, 투숙 기간 중 리무진 이용과 조식 및 실내외 수영장 이용 혜택도 제공해 스포츠케이션의 새로운 여행 트렌드를 선도하고 있다. 

[Caddie's Comment]

Q 이곳을 부킹해야만 하는 이유, 최고 장점은?

모든 홀에서 한라산이 잘 보이고 페어웨이가 넓고 시원시원하면서 코스 네 곳의 성격이 다 다르다. 또 페어웨이는 양잔디, 러프는 한국 잔디로 조성돼 골퍼 성향에 따라 샷 메이킹이 가능하다. 골프장 직원은 물론 전문적인 교육을 받은 캐디들도 매우 친절하다.  

Q 이것만 유의하면 나만의 핸디캡 유지를 할 수 있다?

마운틴(한라산) 브레이크와 제주 바람의 영향이 심한 곳이다. 모든 홀의 그린 주변에 한라산 방향으로 말뚝이 있어서 이 부분을 감안해야 한다. 한라산 말뚝이 높은 쪽이다. 캐디 조언을 잘 들으면 핸디캡 유지를 할 수 있을 것이다. 

Q 최고의 시그너처 홀 두 곳, 코스 그리고 경관은?

우선 팜 코스 파4 1번홀은 호숫가에 하얀 돌로 해비치를 영문으로 새겨놓았고 한라산과 야자수를 한눈에 볼 수 있어 시원한 경관이 아름답다. 팜 코스 3번과 5번홀에서는 풍차도 볼 수 있다. 레이크 코스 파5 5번홀은 내리막 너머로 멀리 표선 바다가 보이고 벙커는 백사장을 연상시킨다. 레이크 코스 6번홀은 바다 한가운데 제주도가 떠올려지는 아름다운 아일랜드 파3홀이다. 

Q 캐디가 꼽은 핸디캡 1번홀과 노하우로 알려주는 공략 팁은?

팜 코스 파4 4번홀이다. 바람이 강해 드로나 슬라이스가 나면 물에 빠지는 경우가 많고, 세컨드 샷도 내리막이어서 그린을 넘어가면 공간이 적어 물에 빠지고 짧으면 벙커가 있어 까다롭다. 그린 경사도 어려운 편이다. 맞바람이 아닐 경우 드라이버 티 샷보다는 정교한 샷을 하길 추천한다. 

Q 스코어를 줄일 기회, 버디를 낚을 수 있는 홀과 공략 팁은?

팜 코스 파3 3번홀은 바람 계산만 잘해서 핀보다 왼쪽을 보고 티 샷을 하면 좋은 결과를 낼 수 있다. 그린도 까다롭지 않은 편이다.  

Q 캐디를 믿고 따라야 하는 그린이 있는 홀과 핀 위치에 따른 공략 팁은?

팜 코스 2번과 7번홀이다. 마운틴 브레이크로 착시 현상이 심해 내리막과 오르막에 혼란을 줄 수 있다. 캐디 조언을 무조건 들어야 하는 홀이다. 

Q 클럽하우스와 그늘집 최고 추천 요리는?

그늘집에서는 돌문어튀김과 유부초밥을 추천한다. 클럽하우스 요리는 다 맛있어서 다른 골프장에서 라운드를 한 뒤 해비치에서 점심을 먹는다는 말도 있다.

샤인빌파크컨트리클럽.
샤인빌파크컨트리클럽.

●●● 샤인빌파크컨트리클럽

이국적이고 싱그러운 원시 자연림. 샤인빌파크에 처음 들어서면 제주에서도 이색적인 남국의 정취가 오감을 사로잡는다. 주차장에서 몇 걸음 걸어 도착하는 클럽하우스도 사치스러운 멋을 뺐다. 아담하고 소박하다. 필리핀이나 태국 등 동남아시아의 알려지지 않은 어느 시골 마을에 발길이 닿은 듯한 낯선 푸근함은 제주의 흔한 골프장과 다른 특별한 무언가가 있다.

클럽하우스에서 짧은 계단을 내려가면 바로 스타트하우스다. 카트를 타고 약 5분을 이동하는 리버 코스로 가는 길은 신비롭기까지 하다. 야자수를 비롯해 벚꽃나무, 동백나무, 귤나무 등 아열대 나무들이 어우러져 원시적인 자연림 속 거친 도로를 달리는 기분을 만끽할 수 있다. 길게 호흡을 들이쉬면 산악형 코스에서 느낄 수 없는 피톤치드가 가슴 깊이 들어찬다. 이곳은 이미 제주가 아닌 다른 나라다.  

◇ 저지대 평지의 선물

샤인빌파크는 제주도 남동쪽 서귀포시 표선면 해발 80m 저지대의 평지에 위치한다. 2005년 처음 9홀 코스로 오픈한 샤인빌파크의 모기업은 록(구 수농원)이다. 골프장이 들어선 이 부지도 농원으로 조성됐던 곳이다. 이곳에는 열대작물을 제주도에 뿌리내린 혁신적인 인물로 꼽히는 박찬수 록 회장의 손길이 조경 하나하나에 세심하게 닿아 있다.

제주에서 저지대 평지 골프장이 주는 이점은 골퍼에게 선물이다. 연중 영상 기온을 따뜻하게 유지해 눈과 안개, 바람의 영향이 적다. 이곳에 유독 야자수가 많은 이유도 야자수 특성상 해발 100m 이하에서 활발한 생육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또 평지에서 조성 가능한 넓은 폰드가 야자수를 담아 더욱 이국적이다. 골프장명에 ‘파크’가 붙은 이유도 아름다운 조경에 걷기 좋은 공원과 같다는 의미를 내포하고 있어서다.

코스 잔디도 버뮤다그래스를 기반으로 서늘한 가을에 라이그래스를 오버시딩(덧파종)해 사계절 내내 푸른 페어웨이를 유지한다. 샤인빌파크는 제주 골프 코스에서 겪어야 하는 까다로운 마운틴 브레이크도 없는 곳이다. 한라산을 바라보면서도 그린에서 자신 있는 플레이를 즐길 수 있는 것은 제주를 찾은 골퍼에게 최고의 혜택이다.  

샤인빌파크컨트리클럽.
샤인빌파크컨트리클럽.

◇ 제주의 황홀한 밤

18홀 코스인 샤인빌파크는 2005년 처음 오픈한 팜 코스와 2010년 추가 개장한 리버 코스로 나뉜다. 두 코스는 완전히 대비되는 재미가 있다. 전장이 긴 리버 코스는 한라산을 향해 시원하게 길게 뻗은 페어웨이로 넓은 폰드를 따라 도전적이고 남성적인 성향이 강한 반면, 팜 코스는 짧은 전장에 야자수가 그득한 조경이 돋보이는 도그레그 홀로 구성됐다. 코스 난도는 평이한 편이다. 리버 코스에서 티 샷을 뽐내고 팜 코스에서 정교한 샷 메이킹을 구사할 수 있어 초보 골퍼들이 골프의 묘미를 만끽하기에 제격이다. 하지만 곳곳에 넓은 호수와 아기자기한 연못이 있어 늘 위험은 도사리고 있다. 

샤인빌파크의 또 다른 매력은 제주에서 맛보기 힘든 야간 골프의 묘미다. 고요한 제주의 밤에 야간 라운드를 즐길 수 있는 세 곳 중 하나다. 제주의 밤이 다가오면 리버 코스 1번홀은 낮과는 완전히 다른 새로운 세상으로 변신한다. 한라산 너머로 석양이 드리우면 넓은 폰드에 비친 노을과 야자수가 장관을 이룬다. 카트 도로를 따라 아열대 나무들 사이로 은은한 오렌지빛 조명이 켜지고 코스를 향해 라이트가 밝혀지면 황홀한 경관에 자신도 모르게 탄성이 나온다. 낮에는 들리지 않던 다양한 새소리는 야간 골프의 정취를 더하며 원시적인 자연 그대로의 모습으로 깊게 빠져들게 만든다.  

샤인빌파크컨트리클럽 카세로지.
샤인빌파크컨트리클럽 카세로지.

◇ 프라이빗 카세로지

골프 라운드를 마친 나른한 저녁이 오면, 작은 불을 밝힌 어느 로지(Lodge)로 들어가 멋진 미소의 주인장이 반겨주고 나와 같은 사람들과 맛있는 음식이 있는 곳, 샤인빌파크에는 이런 아늑한 휴식 공간이 있다. 3월 말 오픈한 카세로지는 이러한 이유로 호텔이나 리조트가 아닌 특별한 이름을 받았다. 카세로지는 가세(Kase)오름을 마주보고 있는 프라이빗한 고급스러운 로지(Lodge) 형태의 스몰 럭셔리 숙소다. 쉼을 느끼는 자연과 공간, 제주의 제철 식재료로 즐기는 미식, 활기를 충전하는 액티비티, 일상에서 만나기 힘든 감성과 추억, 고객을 섬세하게 케어하는 호스피탈리티, 그리고 이 모든 것을 포함한 올인클루시브 숙소까지. 카세로지가 추구하는 여섯 가지 진정한 쉼이다. 

프라이빗한 휴식이 보장된 카세로지는 총 23개의 객실을 갖췄다. 테라스에서 프라이빗 스파를 즐길 수 있는 가든스파 스위트, 전망이 뛰어난 2층 테라스 스위트, 오직 1객실뿐인 4인용 스위트룸 카세 파빌리온이 있다. 365일 즐길 수 있는 야외 수영장과 노천탕, 사우나, 24시간 운영되는 라이브러리 라운지 등 부대시설도 충실하다.

카세로지 숙박 요금에는 석식과 조식이 모두 포함됐다. 미슐랭 가이드 스타 셰프인 시카와타리 쇼고 셰프가 카세로지 주방 총괄을 맡는다. 제주의 고급 식재료로 만든 크리에이티브한 가이세키 코스 요리와 주류(와인 3잔) 페어링을 석식으로 맛볼 수 있다. 고급 스파와 샤인빌파크에서의 라운드, 별관 와인셀러에서 즐기는 와인 등 취향에 맞는 액티비티도 추가 선택 가능하다. 카세로지는 샤인빌파크에서 2인, 4인 플레이를 선택할 수 있는 1박 2라운드, 2박 3라운드 상품으로 구성된 골프홀릭 오픈 패키지 이벤트를 마련했다. 카세로지에서 바로 라운드를 시작하고 끝내는 프라이빗한 경험을 제공한다.

[Caddie's Comment]

Q 이곳을 부킹해야만 하는 이유, 최고 장점은?

일단 코스가 정말 아름답다. 사계절마다 다르게 피어나는 꽃과 야자수가 어우러져 이국적이기 때문에 라운드 내내 즐겁에 골프를 할 수 있다. 해외에 온 느낌을 받으면서 편안한 라운드를 즐길 수 있는 곳이다. 야간 골프도 색다른 매력을 느낄 수 있다. 

Q 이것만 유의하면 핸디캡 유지를 할 수 있다? 

리버 코스는 전장이 길지만 페어웨이가 넓어 힘만 빼면 편안하게 공략할 수 있는 곳이고, 팜 코스는 전반적으로 코스가 짧지만 정교한 샷을 요구하기 때문에 자만하면 실수가 나올 수 있어 전략적으로 플레이를 해야 한다. 

Q 최고의 시그너처 홀 두 곳, 코스 그리고 경관은? 

리버 코스 파4 1번홀은 왼쪽으로 긴 강가 같은 워터해저드와 한라산이 보여 아름답고 일몰 시간이 되면 석양이 질 때 한라산 모습이 절경을 이룬다. 팜 코스 파5 8번홀은 호수 같은 워터해저드와 정면에 보이는 가세오름의 배경이 아름다운 곳이다. 팜 코스 파4 1번홀도 세컨드 샷을 하러 가는 도그레그 꺾이는 곳에서 보이는 수많은 야자수가 동남아에 온 것 같은 착각을 준다. 

Q 캐디가 꼽은 핸디캡 1번홀과 노하우로 알려주는 공략 팁은?

팜 코스 파5 8번홀이다. 양쪽이 OB 구역인 데다 슬라이스가 많이 나기 때문에 티 샷을 신경 써야 한다. 거리가 많이 나더라도 그린 앞에 워터해저드가 있고, 페어웨이 오른쪽으로도 호수로 인해 좁아지기 때문에 페어웨이 왼쪽으로 정교한 샷을 해야 한다. 투 온은 부담스러운 홀이기 때문에 욕심을 버리고 안전하게 스리 온을 해야 한다. 바람도 강해 많은 골퍼들이 ‘양파’를 경험하는 곳이다. 

Q 새 골프볼 금지! 가장 많이 골프볼을 잃어버리는 홀은?

팜 코스 파4 1번홀이다. 오른쪽 도그레그 홀인데, 페어웨이 왼쪽은 OB 구역이고 감춰진 오른쪽에는 워터해저드가 있어서 티 샷이 좌우로 흔들릴 경우 볼을 잃어버리기 쉽다. 또 그린 앞쪽으로도 호수가 있어 세컨드 샷이 짧으면 위험하고, 그린 뒤쪽으로도 공간이 거의 없다.  

Q 스코어를 줄일 기회, 버디를 낚을 수 있는 홀과 공략 팁은?

리버 코스 9번홀이다. 이 코스의 유일한 오른쪽 도그레그 홀인데 짧다. 화이트 티 기준 그린까지 240m밖에 되지 않아 핀을 향해 과감하게 직접 티 샷을 하면 원 온도 도전할 수 있다. 

Q 캐디를 믿고 따라야 하는 그린이 있는 홀과 핀 위치에 따른 공략 팁은?

리버 파4 5번홀이다. 이곳은 한라산 브레이크가 없는 코스지만, 그린 경사도가 생각보다 까다로워서 핀 위치에 상관없이 핀 오른쪽으로 공략해서 왼쪽으로 흐르게 한 뒤 오르막 퍼트를 해야 유리하다.    

Q 클럽하우스와 그늘집 최고 추천 요리는?

식사로는 제주 특산품으로 요리된 성게미역국, 제주흑돼지 제육볶음도 인기다. 술안주로는 골뱅이튀김과 골뱅이소면을 추천한다.  

[사진=윤석우, 이태현(49비주얼스튜디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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