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더 단단해진 성유진, 이제 매치 퀸 “앞으로 2승 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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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더 단단해진 성유진, 이제 매치 퀸 “앞으로 2승 더”
  • 한이정 기자
  • 승인 2023.05.21 2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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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경험을 토대로 성장한 성유진(23)이 올해 ‘매치 퀸’이 됐다.

성유진은 21일 강원도 춘천시 라데나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두산매치플레이챔피언십(총상금 9억원) 결승에서 박현경(23)을 4&3(3홀 남겨두고 4홀 차)로 꺾으며 정상에 올랐다.

지난해 롯데오픈에서 첫 승을 올린 성유진은 우승자 부상으로 얻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롯데챔피언십에 출전했다. 지난 4월 하와이로 떠난 성유진은 초청 선수 신화를 쓸 뻔했다. 연장 접전 끝에 준우승을 기록했지만, 마지막 18번홀에서 연장으로 가는 버디 퍼트를 성공하고 어머니에게 세리머니를 보내며 감동을 전했다.

우승, LPGA투어 준우승으로 한 층 더 성장한 성유진은 매치플레이에서 강력한 모습을 보였다. 5전 전승을 올린 동갑내기 친구 박현경의 기세를 초반부터 꺾었다.

2번홀(파5)에서 버디를 낚더니 3번홀(파3), 4번홀(파4)에서 세 홀 연속 버디를 해내며 순식간에 3홀 차로 달아났다. 박현경에게 분위기를 내주지 않았다. 박현경이 7번홀(파3)과 11번홀(파5)에서 버디를 더하며 성유진을 추격하려고 하자, 성유진은 9번홀(파4)에 이어 12, 13번홀에서 버디를 낚으며 격차를 계속 벌려갔다.

성유진은 “한 홀, 한 홀 내 플레이만 잘하자고 생각했는데 이렇게 좋은 결과로 보답 받게 돼 기쁘다. 항상 나는 잘 하는 선수가 아니라고 생각했다. 매년 발전하고, 지난해보다 더 나은 선수가 되는 게 목표였다. 이런 목표를 세우고 있어서 더 발전했던 것 같다”고 전했다.

이어 “해외 투어에 다녀오면서 도전했던 마음가짐과 실패의 경험이 멘탈에 포함돼 더 강해질 수 있는 계기가 됐다. 한 번도 내 동기들보다 잘해본 적이 없어서 비교하지 않았다. 내 스타일대로 최선을 다하며 하루하루 살아왔더니 이렇게 좋은 날이 왔다”고 말했다.

2019년 정규투어에 데뷔한 성유진은 국가대표로 활약했던 박현경, 임희정에 비해 주목을 덜 받았다. 그해 상금 순위도 85위로 떨어져 시드전을 치렀다. 하지만 제 길을 묵묵히 걸었고 결국 꽃을 피웠다.

성유진은 “루키 시즌에는 굉장히 힘들었다. 큰 꿈을 안고 정규투어에 왔지만 현실은 참혹했다. 시드전에 가야 한다는 사실이 받아들이기 힘들었다. 그래도 시드순위전을 거쳐 2020년 맥콜·용평리조트오픈에서 준우승했을 때 골프에 대한 열정이 다시 살아났다”면서 “메인 스폰서 대회인 한화 클래식에서 우승하는 것이 이번 시즌 가장 큰 목표다. 2주 뒤에 있는 롯데 오픈에서 타이틀 방어에 성공하는 것도 목표로 세우고 있다”고 다짐했다.

[사진=KLPGA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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