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날 ‘열일’한 쌍둥이맘 안선주 “10kg 감량, 잘하고 싶어서”
  • 정기구독
어린이날 ‘열일’한 쌍둥이맘 안선주 “10kg 감량, 잘하고 싶어서”
  • 한이정 기자
  • 승인 2023.05.05 18:3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지난 4월 롯데렌터카여자오픈에 출전한 안선주.

[부산=한이정 골프다이제스트 기자] ‘쌍둥이 엄마’ 안선주(36)가 올 시즌 준비를 단단히 했다.

안선주는 5일 부산 기장 아시아드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제9회 교촌1991레이디스오픈(총상금 8억원) 1라운드에서 버디 3개, 보기 1개를 엮어 2언더파 70타를 적어냈다.

이날 전국적으로 비가 내렸다. 특히 아시아드컨트리클럽은 해안가 근처에 있어 바람이 유독 거셌다. 장우산이 뒤집혀질 정도였다. 우산을 써도 소용이 없을 정도로 비바람이 불었다. 오전은 물론 오후에도 대회가 지연됐다.

1라운드만 무사히 마쳐도 성공했다는 말이 나올 정도였던 곳에서 안선주는 언더파를 기록했다. 전반 9개 홀은 모두 파로 막은 그는 후반 2번홀(파4)에서 첫 버디를 잡았다. 5번홀(파4)에서 보기를 범했으나 6~7번홀에서 연속 버디를 기록했다.

비바람이 몰아친 아시아드컨트리클럽.
비바람이 몰아친 아시아드컨트리클럽.

올해 시작이 나쁘지 않다. 지난해 12월 싱가포르여자오픈에서 9위를 기록하더니 국내 개막전 롯데렌터카여자오픈에서도 4위를 차지했다. 하지만 메디힐·한국일보챔피언십에 이어 넥센·세인트나인마스터즈에서 40~50위권에 머물렀고, KLPGA챔피언십에서는 컨디션 난조로 기권했다.

“오늘 하루는 많이 힘들었다”는 안선주는 “개막전 때 잘했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스스로 기대를 너무 많이 했던 것 같다. 마음을 비우고 했어야 했는데. 그래서 플레이가 잘 안됐다. 기권했던 건 몸이 너무 많이 아팠다. 몸이 온전하게 회복할 시간을 가진 덕분에 오늘 잘 버틴 것 같다”고 전했다.

안선주는 이번 시즌을 앞두고 10kg를 감량하며 시즌을 준비했다. 그는 “아직도 진행 중이긴 하다. 아무래도 살이 빠지니 조금 편하긴 하다. 체력이 좋아진 반면 샷을 할 때는 체력이 떨어지는 경향도 없지 않다. 그래도 조절 잘하고 있다. 내 만족도 만족이지만 주위에서 보기 좋다고 하셔서 뿌듯하다”고 설명했다.

감량한 계기는 ‘골프를 잘하고 싶어서’다. KLPGA투어 통산 6승, JLPGA투어에서만 27승을 수확한 안선주는 2010년 일본에서 4승을 거머쥐었을 때도 10kg를 감량한 바 있다.

그는 “그때보다 더 많이 빠졌다. 그리고 당시에는 나도 너무 어렸기 때문에 다 괜찮았을지 모른다. 지금과는 많이 틀리지만 전성기 때와 비슷해지기 위해 나도 노력하고 있다”고 힘줘 말했다.

1라운드가 열린 날은 어린이날이다. 안선주에게는 갓 두 돌 지난 3살배기 쌍둥이가 있다. 아이들은 TV에서 골프 선수가 나오면 ‘엄마’를 외친단다. 엄마가 국내에서 손꼽히는 선수인 걸 아는 눈치다.

대회 출전으로 아이와 떨어져있는 안선주는 경기 후 사인 요청하는 어린이들에게 자신이 썼던 공을 선물했을 정도로 팬 서비스를 톡톡히 했다.

그는 “아이 생일(KLPGA챔피언십 기간)에 내가 많이 아팠다. 그래서 기권하고 아이들과 꽤 시간을 보냈다. 어린이날에 내가 여기 있는 게 아쉽긴 하지만, 기억을 많이 할 시기에 좋은 추억을 많이 쌓아주면 되지 않을까. 지금은 내가 열심히 해야 할 것 같다”고 마음을 다잡았다.

[사진=KLPGA 제공]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잡지사명 : (주)스포티비골프다이제스트    제호명 : 스포티비골프다이제스트
주소 : 서울특별시 마포구 월드컵북로56길 12, 6층 ㈜스포티비골프다이제스트    사업자등록번호: 516-86-00829    대표전화 : 02-6096-2999
잡지등록번호 : 마포 라 00528    등록일 : 2007-12-22    발행일 : 전월 25일     발행인 : 홍원의    편집인 : 전민선   개인정보보호책임자 : 전민선    청소년보호책임자 : 전민선
Copyright © 2024 스포티비골프다이제스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jms@golfdigest.co.kr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