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승 신인왕, 약점 지우니 우승 왔다…제주 강풍 뚫은 마법 퍼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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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승 신인왕, 약점 지우니 우승 왔다…제주 강풍 뚫은 마법 퍼팅
  • 한이정 기자
  • 승인 2023.04.09 1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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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한이정 골프다이제스트 기자] 이예원(20)이 제주 강풍을 이겨내고 데뷔 첫 승을 거머쥐었다.

이예원은 9일 롯데스카이힐제주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2023시즌 국내 개막전 롯데렌터카여자오픈(총상금 8억원) 최종 라운드에서 버디 2개와 보기 3개를 엮어 1오버파 73타를 적어냈다.

최종 합계 6언더파 282타를 기록한 이예원은 2위 전예성(22)과 박지영(27)을 3타 차로 따돌리고 정상에 올랐다. 데뷔 첫 승을 거둔 그는 우승 상금 1억4400만원과 2024시즌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롯데챔피언십 출전권도 획득했다.

지난해 정규투어에 데뷔해 신인상 포인트 3001점을 기록하며 신인왕에 차지했던 이예원은 우승이 없었다. 2년 차를 맞이하며 약점을 지워내기 위해 겨우내 구슬땀을 흘렸다.

이예원은 2022시즌 상금 순위 3위, 대상포인트 4위, 평균 타수 8위, 페어웨이 안착률 5위, 그린 적중률 12위를 기록했다. 대부분 지표에서 상위권이지만, 그 중에서 순위가 떨어졌던 것은 퍼팅. 평균 퍼팅 30.1868개로 18위였다.

이예원은 “지난해에 쇼트게임이 부족하다고 생각했다. 정규투어 그린 스피드에 적응하는 게 힘들었다”면서 “호주 전지훈련에서 중거리 퍼트 연습과 퍼팅 라인 보는 것, 거리감 맞추는 연습 위주로 했다”고 설명했다.

연습 결과는 국내 개막전부터 빛을 발했다. 그린에서 공이 굴러다닐 정도로 강풍이 극심했던 3라운드(28개)와 최종 라운드(32개)를 제외하고는 1라운드에서 25개, 2라운드에서는 26개를 기록할 정도로 안정적이었다.

1~3라운드에서 퍼팅 덕을 톡톡히 봤던 이예원은 우승 부담을 느낀 듯 최종 라운드에서 퍼팅에 발목이 잡힐 뻔한 적이 있다. 10번홀(파4)에서 스리퍼트를 하며 경쟁자에게 추격을 허용하는 듯 했다. 13번홀(파4)에서도 프린지에서 퍼터로 공략해 홀 주변으로 보냈지만 짧은 파 퍼트를 놓치고 말았다. 하지만 이후 흔들리지 않고 투 퍼트로 남은 홀을 마무리하며 타수를 지켜 첫 승의 감격을 안았다.

[사진=KLPGA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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