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막전 약했던 박현경, 올해는 훨훨 “작년 무승에 간절함 생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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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막전 약했던 박현경, 올해는 훨훨 “작년 무승에 간절함 생겨”
  • 한이정 기자
  • 승인 2023.04.08 0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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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개막전에서 유독 약했던 박현경(23)이 2023년에는 달라졌다.

박현경은 7일 롯데스카이힐제주에서 열린 2023시즌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국내 개막전 롯데렌터카여자오픈(총상금 8억원) 2라운드에서 버디 3개, 보기 2개를 엮어 1언더파 71타를 쳤다.

중간 합계 4언더파 140타를 기록한 박현경은 선두 이예원(20)에 5타 뒤진 단독 2위에 자리했다. 타수 차는 많이 나지만, 제주도가 강풍 등 기상이 좋지 않고 이틀이 남아있어 역전 우승을 노려볼 만하다.

박현경은 “최대한 타수를 잃지 않는 것에 목표를 뒀는데 행운도 많이 따랐다. 해저드에 빠질 볼이 돌을 맞고 나와 파로 세이브하고 그래서 타수를 잃지 않은 것 같다. 기대했던 것보다 막판에 연속 보기를 범했는데 언더파로 끝냈으니 만족스럽다”고 2라운드를 마친 소감을 전했다.

박현경은 롯데스카이힐제주에서 좋은 기억이 별로 없다. 루키였던 2019년에는 58위, 2021년에는 42위, 지난해에는 47위로 30위권 안에 든 적도 없다.

그는 “날씨가 오히려 좋았으면 상위권이 아니었을 수도 있다. 내 스타일은 워낙 지키는 플레이고, 날이 안 좋으면 지키는 플레이가 유리하니까. 사실 이런 날씨 속에서 잘 지켰기 때문에 성적이 좋았던 것 같다”면서 “이 코스에서 톱10 안에 든 적이 없다. 그래서 마음도 많이 비우고 왔다. 개막전이니까 몸 푼다는 느낌으로 왔는데 이번에는 이 코스에서 톱10에 들고 싶다”고 설명했다.

지난해에는 무승의 아쉬움을 털기 위해 전지훈련 동안 열심히 준비한 것도 큰 도움이 됐다. 박현경은 “작년에 쳐보지 않았던 미스 샷이 많이 나왔다. 심리적인 것도 있겠지만 스윙도 무너졌다고 생각했다. 기본적인 스윙을 가다듬으며 프로님과 어떤 상황에서도 미스를 줄일 수 있도록 연습했고 비거리를 늘릴 수 있게 드라이버도 바꿨다. 어제오늘 해보니 스윙도 많이 좋아졌고 드라이버 비거리도 늘어서 수월하게 경기했다”고 말했다.

이어 “간절함도 많이 생겼다. 준비도 정말 열심히 했고 결과를 만들어낸다는 생각보다는 최대한 잘 준비하면 결과는 따라올 거라고 생각했다. 작년에는 주변에서 우승을 많이 바랐고, 나도 우승을 해야 한다고 생각해서 결과를 많이 만들어내려고 했다. 그니까 오히려 부담을 더 가졌는데, 준비만 잘하자는 생각이다”고 털어놨다.

박현경은 3, 4라운드를 앞두고 “날씨에 따라 다를 것 같다. 샷 감도 나쁜 편이 아니라서 날씨도 좋고 바람도 없다면 나도 공격적으로 하겠지만 제주는 워낙 바람이 많은 편이지 않나. 그래서 남은 경기는 전략적으로 해야 할 것 같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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