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진영, LPGA투어 2연패로 부활 “심적으로 치유 받아 홀가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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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진영, LPGA투어 2연패로 부활 “심적으로 치유 받아 홀가분”
  • 한이정 기자
  • 승인 2023.03.05 1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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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진영(28)이 HSBC위민스월드챔피언십(총상금 180만 달러)에서 타이틀 방어에 성공하며 부활을 알렸다.

고진영은 5일 싱가포르 센토사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HSBC위민스월드챔피언십 최종 라운드에서 버디 4개, 보기 1개를 엮어 3언더파 69타를 써냈다.

최종 합계 17언더파 271타를 기록한 고진영은 넬리 코르다(미국)를 2타 차로 따돌리고 정상에 올랐다. 시즌 첫 승이자, 타이틀 방어에 성공한 고진영은 LPGA투어 통산 14승째를 올렸다. 우승 상금으로는 27만 달러(한화 약 3억5127만원)를 획득했다.

2타 차 단독 선두로 최종 라운드를 시작한 고진영은 대니엘 강(미국)과 코르다의 압박 속에서도 침착하게 타수를 줄여나갔다. 1번홀(파4)에서 버디를 잡더니 파5 홀인 5번홀과 8번홀에서도 버디를 추가했다.

11번홀(파4)에서 보기를 범하긴 했지만 13번홀(파5)에서 버디를 추가해 공동 2위 그룹과 3타 차로 달아났고, 남은 홀을 모두 파로 막으며 우승을 확정지었다.

지난해 이 대회에서 우승하며 세계 랭킹 1위를 탈환했던 고진영은 손목 때문에 어려움을 겪었다. 8월 CP여자오픈 후 두 달 가까이 쉬었던 그는 BMW레이디스챔피언십에서 복귀했으나 80타를 기록하는 등 크게 흔들렸고, 아쉽게 시즌을 마쳤다.

그는 곧장 담금질에 나섰다. 이시우 코치와 재회해 전지훈련을 소화했고, 지난해처럼 어려움을 겪지 않도록 손목 컨디션에 집중했다. 시즌 첫 출전 대회인 혼다LPGA타일랜드에서 톱10에 들며 기분 좋은 출발을 알렸고, 두 번째 출전 대회 만에 우승하며 화려한 부활을 보였다.

고진영은 “일주일이 너무 길었다. 작년에 이 대회에서 우승하고 ‘우승을 더 할 수 있을 것이다’는 자신감이 생겼는데, 그러지 못했다. 이번에는 자만심보다 ‘이 대회에서 우승하기 전처럼 정말 열심해 해야 또 우승할 수 있다’는 마음가짐을 잊지 않아야 할 것 같다. 오래 걸렸다면 오래 걸렸고, 짧다면 짧았지만 그 기간 동안 두 단계는 성장한 것 같다. 앞으로 이 우승으로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전했다.

18번홀 위에서 눈물을 흘린 고진영은 “그 누구보다 연습을 열심히 했고, 그 누구보다 흘린 땀과 눈물이 있기 때문에 이길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면서 “14번 우승 중 가장 중요한 우승인 것 같다. 남은 시즌을 어떻게 해야 할지 알게 된 대회다. 마음적으로 가장 치유받은 대회다. 홀가분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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