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악의 한해 보냈던 고진영, ‘약속의 땅’에서 2연패 ‘부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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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악의 한해 보냈던 고진영, ‘약속의 땅’에서 2연패 ‘부활’
  • 한이정 기자
  • 승인 2023.03.05 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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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진영.
고진영.

고진영(28)이 지난해 아쉬움을 털고 ‘약속의 땅’에서 부활을 알렸다.

고진영은 5일 싱가포르 센토사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HSBC위민스월드챔피언십(총상금 180만 달러) 최종 라운드에서 버디 4개, 보기 1개를 엮어 3언더파 69타를 적어냈다.

최종 합계 17언더파 271타를 기록한 고진영은 대니엘 강과 넬리 코르다(이상 미국) 등 쟁쟁한 경쟁자를 따돌리고 정상에 올랐다. 지난해 이 곳에서 우승한 고진영은 2연패로 타이틀 방어에 성공했다.

시즌 첫 승이자, LPGA투어 통산 14승째다. 2022년 HSBC위민스월드챔피언십 이후 약 1년 만에 우승을 추가했다. 우승 상금으로는 27만 달러(한화 약 3억5127만원)를 받는다.

2타 차 단독 선두로 최종 라운드에 들어선 고진영은 1번홀(파4)에서 버디를 잡으며 기분 좋게 출발했다. 대니엘 강이 2, 3번홀에서 연속 버디를 낚고, 코르다가 3~5번홀에서 세 홀 연속 버디를 기록하며 고진영을 압박했다. 하지만 고진영이 5번홀(파5)과 8번홀(파5) 등 전반 파5 홀에서 모두 버디를 잡아 리드를 유지했다.

10번홀(파4)에서 티 샷 미스로 위기에 몰렸던 고진영은 칩 샷을 시도했으나 홀에 붙이지 못했다. 타수를 잃을 위기에서 어려운 파 퍼트를 해내며 기세를 잃지 않았다. 11번홀(파4)에서 보기를 범하긴 했지만 13번홀(파5)에서 버디를 추가해 공동 2위 그룹과 3타 차로 달아났다.

경기 도중 갑작스럽게 폭우가 쏟아지며 최종 라운드가 지연됐다 재개했다. 세 홀을 남겨뒀던 고진영은 남은 홀을 모두 파로 마무리하며 우승을 확정지었다. 코르다가 마지막 홀에서 버디를 추가하며 준우승을 차지했다.

지난해 이 대회에서 우승하며 세계 랭킹 1위에 재등극했던 고진영은 시즌 중반이 되면서 손목 때문에 어려움을 겪었다. 8월 CP여자오픈 후 두 달 가까이 쉬었던 고진영은 복귀전이었던 BMW레이디스챔피언십에서 80타를 적어내는 등 크게 흔들렸다.

아쉽게 시즌을 마친 고진영은 곧장 담금질에 나섰다. 이시우 코치와 재회해 전지훈련을 소화했고, 지난해처럼 어려움을 겪지 않도록 손목 컨디션에 집중했다.

1월에 열린 LPGA투어 개막전 출전도 미루며 시즌 준비에 박차를 가했던 고진영은 혼다LPGA타일랜드에서 톱10에 들며 기분 좋은 출발을 알렸고, 두 번째 출전 대회 만에 결실을 봤다.

이로써 지난해 6월 전인지(29)가 KPMG위민스월드챔피언십에서 정상에 오른 뒤 19번째 대회 만에 한국 선수가 LPGA투어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또 15차례 열린 이 대회에서 한국 선수가 8승을 차지하며 한국인 우승 텃밭임을 다시 증명했다.

김효주(28)가 3타를 줄이며 11언더파 277타로 공동 8위를 차지했고, 지은희(36)가 9언더파 279타로 공동 11위에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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