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진영(28)이 HSBC위민스월드챔피언십(총상금 180만 달러)에서 타이틀 방어에 나선다.
고진영은 오는 3월 2일부터 나흘 동안 싱가포르 센토사골프클럽에서 열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HSBC위민스월드챔피언십에 디펜딩 챔피언 자격으로 출전한다.
지난해 첫 출전 대회로 여기에 나섰던 고진영은 이정은(26)과 우승 싸움 끝에 역전 우승에 성공했다. 이후 세계 랭킹 1위에 등극하며 힘차게 시즌을 시작했다.
하지만 손목 부상으로 두 달 넘게 LPGA투어에 출전하지 못했고, 복귀전이었던 BMW레이디스챔피언십에서도 아쉬운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그는 지난 1월 복귀도 미루고 혼다LPGA타일랜드를 초점으로 회복에 신경 썼고, 지난주 혼다LPGA타일랜드에서 공동 6위를 기록해 반등에 성공했다.
고진영은 대회 전 공식 인터뷰에서 “(디펜딩 챔피언으로서 별다른 마음 가짐은) 없다. 그냥 똑같은 대회를 치른다고 생각하고 나왔다”면서 “지난주 좋은 흐름을 가져가고 싶다고 가져갈 수 있는 것도 아니고, 마음대로 되는 부분이 하나도 없기 때문에 그런 부분에 대해 생각하고 싶지 않고 스스로 자유로워지고 싶다. 그냥 자유롭게 플레이하는 게 선수생활 하면서 가장 필요한 주제이지 않을까 싶다”고 전했다.

싱가포르는 오는 5일까지 비 예보가 있어 빗속에서 누가 가장 나은 성적을 내냐 싸움이 됐다. 고진영은 “원래 오후에 연습하려고 했는데 비가 더 많이 온다고 해서 오전에 나인홀을 돌았다. 비 때문에 샷 연습은 하지 못했고 인터뷰 후에는 방에 가서 운동하고, 체력적으로 휴식을 취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확실히 태국보다 더 습하다. 지난주에는 수분이 마르는 느낌이었다면 이번 주는 수분이 넘쳐 힘들다. 해가 떠있지 않아 그렇게 덥진 않지만 숨 쉬기가 힘든 날씨다”며 “비올 때는 체력적으로 많이 힘들기 때문에 그런 부분에 각별히 신경 써야 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고진영은 2일 아타야 티띠꾼(태국), 브룩 헨더슨(캐나다)과 동반 플레이 할 예정이다. 한국 선수 중에서는 김효주(28)와 전인지(29), 하타오카 나사(일본)가 한 조로 묶였다.
HSBC위민스월드챔피언십에는 고진영과 김효주 전인지 외에도 최혜진(24), 지은희(37), 김세영(30), 안나린(27), 김아림(28), 이정은(27), 최운정(33), 양희영(34), 신지은(31) 등 12명이 출전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