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LPGA, 메이저 대회 우승 가치 더 높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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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LPGA, 메이저 대회 우승 가치 더 높인다
  • 한이정 기자
  • 승인 2023.02.01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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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금융스타챔피언십에 이어 하이트진로챔피언십에서 우승한 박민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메이저 대회 우승 이점이 더 커질 예정이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측은 1일 제1차 이사회를 통해 각종 규정을 검토하고 신설, 변경했다고 밝혔다. 올해부터 실격하거나 기권할 시 홀인원, 코스레코드, 데일리베스트 등 기록을 인정하지 않으며 인터내셔널퀄리파잉토너먼트(IQT) 등 규정을 개정했다.

주목할 점은 내년부터 메이저 대회 권위를 향상했다. KLPGA는 “메이저 대회 우승자 및 상위 입상자에 대한 차별화 및 권위 향상을 도모하고, 합리적으로 포인트를 분배하기 위해 메이저 대회만의 독립적인 포인트를 부여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당장 시행되는 사안이 아니고 2024년부터 적용하기로 했지만, 메이저 대회 베네핏을 높이면서 KLPGA투어 가치를 더 높이기로 했다.

그동안 KLPGA는 대회 총상금 규모에 따라 대상 포인트를 부여했다. 6억 이상~8억 미만, 8억 이상~10억 미만, 10억 이상 등으로 구역을 나눴다. 메이저 대회는 총상금 10억원이 넘기 때문에 우승하면 최고 포인트를 받을 수 있다.

즉, 총상금 10억 이상 대회와 메이저 대회에 차이가 없다. 역으로 생각하면 메이저 대회에 굳이 우승하지 않아도 대상 포인트를 충분히 쌓을 수 있다. 

KLPGA챔피언십에서 우승한 김아림.

예를 들어 박민지(25)는 지난해 KB금융스타챔피언십과 하이트진로챔피언십 등 메이저 대회에서 2승을 포함해 6승을 거뒀지만 김수지(27), 유해란(22)보다 대상 포인트에서 뒤졌다. 김수지와 유해란이 박민지보다 시즌 내내 꾸준하게 톱10에 들기는 했지만 만약 메이저 대회 베네핏이 있었다면 순위가 바뀌었을 수도 있다.

이런 점을 KLPGA투어가 드디어 개선에 나선 것이다. 메이저 대회에서 우승하면 대상 포인트 100점을 받는다. 12억 이상~15억원 미만 대회에서 우승하면 80점, 15억원 이상 대회에서 우승해도 90점을 얻으니 메이저 대회에서 우승하는 게 가장 이득이다. 

2~10위 역시 메이저 대회에서 우승하는 게 가장 많은 포인트를 얻는다. 8억원 이상~10억원 미만 대회에서 우승하면 우승 포인트 60점을 받는데, 메이저 대회에서 준우승을 하면 50점을 받아 크게 따라잡을 수 있다.

10억원 이상 대회도 큰 대회지만 메이저 대회만큼 선수들이 우승을 바라고 압박감을 느끼진 않는다. 특히 메이저 대회는 ‘메이저’라는 명성을 살리기 위해 대회 세팅도 까다롭게 한다. 한화클래식은 지난해 러프를 100mm 이상 키워 선수들이 힘겨워했고, KB금융스타챔피언십은 악명 높은 그린을 자랑했다.

KLPGA는 올해도 메이저 대회 키우기에 나섰다. 시즌 첫 메이저 대회인 크리스F&C 제45회KLPGA챔피언십은 1억 증액한 총상금 13억원에 열릴 예정이며 한화클래식은 14억원에서 2억6700만원을 높여 올 시즌 가장 큰 대회가 됐다. 메이저 대회 가치가 높아진 만큼 경쟁도 치열해 다양한 볼거리가 등장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여자오픈에서 우승한 임희정.
한국여자오픈에서 우승한 임희정.

[사진=KLPGA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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