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우승자만 11명’…상향 평준화된 LPGA, 침묵하는 한국 골프
  • 정기구독
‘첫 우승자만 11명’…상향 평준화된 LPGA, 침묵하는 한국 골프
  • 한이정 기자
  • 승인 2022.11.14 18:2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손목 부상을 앓던 고진영이 11일(한국시간) 열린 LPGA투어 펠리컨위민스챔피언십에서 복귀했지만 컷 탈락했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가 상향평준화 됐다는 목소리가 커진 가운데 한국 선수들의 길어지는 무승 사슬도 심상치 않다.

LPGA투어 2022시즌 일정도 끝나가고 있다. 이번 주 미국 플로리다주 네이플스의 티뷰론골프클럽에서 열리는 최종전 CME그룹투어챔피언십을 끝으로 시즌을 마무리한다.

만약 최종전 CME그룹투어챔피언십에서도 한국 선수가 우승하지 못한다면 16개 대회 연속 무승을 기록한다. 6월 전인지(28)가 KPMG위민스PGA챔피언십에서 우승을 차지한 이후로 한국 선수들이 LPGA투어에서 정상에 오르지 못했다.

LPGA투어 무대를 휩쓸던 한국이 점점 영향력이 줄어들고 있다. 올해의 선수나 상금왕 등 주요 개인타이틀 경쟁에 한국 선수는 찾아보기 힘들다.

올해의 선수에서도 한국 선수 중 가장 높은 순위에 랭크된 이가 최혜진(23)이다. 우승이 없었지만 꾸준히 좋은 성적을 내며 5위까지 올랐다. 최혜진 외에는 전인지(28)가 9위로 뒤를 잇고 있다. 이후 김효주(27)가 12위, 고진영(27)이 19위다. 20위권 내 미국 선수가 6명으로 가장 많고, 뉴질랜드, 호주, 캐나다, 중국, 일본, 프랑스 등 다양한 국적 선수들이 줄을 지어 있다.

전인지가 우승한 이후 LPGA투어에서 한국 선수들의 우승 소식이 뚝 끊겼다.
전인지가 우승한 이후 LPGA투어에서 한국 선수들의 우승 소식이 뚝 끊겼다.

LPGA투어가 상향평준화가 돼서 경쟁이 더 어려워졌다는 평가다. 여기에 우승 후 상승세를 타던 전인지가 부상으로 두 달여를 쉬었고, 고진영도 손목 부상으로 한 달 넘게 결장하다 아직도 제 컨디션을 찾지 못한 것도 컸다. 김세영(29), 이정은(26) 등 우승 경험이 있는 선수들이 부진하기도 했다.

올해는 유독 생애 첫 승을 거둔 선수가 많다. 32개 대회에서 첫 승을 한 선수가 11명이나 된다. 그중에서 제니퍼 컵초(미국)가 시즌 3승, 아타야 티띠꾼(태국)이 2승을 했으니, 시즌 대회 절반을 새 얼굴이 우승한 셈이다. 

14일(한국시간) 펠리컨위민스챔피언십에서 우승한 넬리 코르다(미국)가 시즌 첫 타이틀 방어자였으니 최근 LPGA투어 경쟁이 얼마나 치열한지 증명되는 대목이다. 코르다가 이번 우승으로 세계 랭킹 1위에 올랐지만 세계 1위부터 5위까지 격차가 얼마 나지 않아 끝까지 1위 싸움은 더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경쟁이 치열해진 환경에서 우승 못하는 한국 선수들을 탓하기도 어렵다. 누구보다 우승하고 싶은 사람은 바로 선수다.

CME그룹 투어챔피언십은 2019년부터 한국 선수가 우승을 이어가던 대회다. 2019년 김세영이, 2020~21년에는 고진영이 정상에 올랐다. 시즌 마지막 대회에서 한국 골프의 위력이 가해질지 지켜볼 일이다.

김효주가 펠리컨위민스챔피언십에서 우승에 도전했으나 10위권 안에 들지 못했다. 공동 17위로 김세영과 한국 선수 중에서는 가장 나은 성적을 냈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잡지사명 : (주)스포티비골프다이제스트    제호명 : 스포티비골프다이제스트
주소 : 서울특별시 마포구 월드컵북로56길 12, 6층 ㈜스포티비골프다이제스트    사업자등록번호: 516-86-00829    대표전화 : 02-6096-2999
잡지등록번호 : 마포 라 00528    등록일 : 2007-12-22    발행일 : 전월 25일     발행인 : 홍원의    편집인 : 전민선   개인정보보호책임자 : 전민선    청소년보호책임자 : 전민선
Copyright © 2024 스포티비골프다이제스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jms@golfdigest.co.kr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