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무대를 꿈꾸는 미셸 위 “‘난 누군가’ 정체성 위기, 그럼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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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무대를 꿈꾸는 미셸 위 “‘난 누군가’ 정체성 위기, 그럼에도…”
  • 한이정 기자
  • 승인 2022.11.11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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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교포 미셸 위 웨스트(한국명 위성미)가 프로 선수 다음 인생을 그리고 있다.

미셸 위는 지난 5월 현역 은퇴를 시사했다. 한때 ‘여자 타이거 우즈’로 이름을 날렸던 그는 올해 6월 열린 US여자오픈을 끝으로 투어 활동을 하지 않겠다고 발표했다.

당시 인터뷰에서 미셸 위는 “14년 동안 투어에서 훌륭한 선수들과 경쟁해 행복했다”면서도 “은퇴라고 부르지 않을 것이다. 13년 만에 대회에 나선 안니카 소렌스탐을 보라. 어떤 것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고 말해, 앞으로 무대에 출전 가능성을 열었다.

미셸 위는 12살 때부터 골프계에서 최연소라는 기록은 모두 깼다. 13세5개월17일 나이로 LPGA투어 역대 최연소 컷 통과 기록을 달성했던 그는 2014년 US여자오픈 우승을 차지해 이름을 알렸다. LPGA투어 통산 5승은 물론 외모로도 주목을 받으며 골프 스타로 자리매김했다.

그는 2019년 미국프로농구(NBA) 골든스테이트워리어스 구단 임원인 제리 웨스트와 결혼했고, 이듬해 6월 딸 마케나를 출산했다. 이후 LPGA투어에 복귀하긴 했지만 이렇다 할 성적을 내지 못하고 워킹맘의 삶보다 아이에게 초점을 두고 싶어 했다.

은퇴 기로에 놓인 미셸 위는 11일(한국시간) 보도된 미국 골프다이제스트와 인터뷰에서 “아직 정체성 위기를 겪고 있다”고 말했다. 아직 내가 어떤 삶을 살고 싶은지 알 수 없다는 의미다.

그는 “힘든 날이 많았다. 프로 선수일 때는 그게 내 정체성이었다. 24시간 동안 먹고 숨쉬면서 골프만 하면 됐다. 지금은 학생도, 선수도 아니다. 그래서 늘 이 질문이 나온다. ‘나는 누구인가?’”하고 말했다.

첫 번째 대답은 ‘어머니’다. 마케나의 엄마로서 사는 삶이 미셸 위에게는 우선 순위다. 그는 “언제든 자발적으로 골프장을 떠날 수는 있지만 모성애는 24시간 내내 해야 하는 일이다”고 힘든 내색을 표했지만 “놀랍다”고도 전했다.

‘어머니’의 삶 외에 미셸 위가 바라는 삶은 은퇴했을 때 이루고 싶었던 것, 일종의 버킷 리스트다. 프로 선수로 살면서 그동안 해보지 못했던 것들이다.

스카이다이빙부터 채소밭 가꾸기에도 관심이 많다. 또 접근 가능한 골프 미디어 콘텐츠를 제작해 다양한 골프 미디어 회사와 협업하고자 한다.

미셸 위는 “골프에는 많은 오명이 있다. 골프에 와서 그들이 믿는 것, 골프가 무엇인지 특이한 방식을 가진 선수들도 많다. 이 장벽을 허물 수 있길 바란다. 골프가 덜 위협적인, 골프를 하는데 자신감을 줄 수 있길 바란다”고 설명했다.

미셸 위는 팟캐스트를 통해 선수의 정신 건강 케어에 대한 중요성을 외치고, 낙태권 폐지 등 여성 정책에 대해서도 목소리를 높여왔다. 미셸 위가 정체성을 찾고 그동안 하고 싶었던 일을 해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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