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신 당했다”…“우리 뛸 수 있어” 라이더컵 앞둔 날선 신경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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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신 당했다”…“우리 뛸 수 있어” 라이더컵 앞둔 날선 신경전
  • 한이정 기자
  • 승인 2022.10.27 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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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리 매킬로이, 이안 폴터.
로리 매킬로이, 이안 폴터.

내년에 열릴 라이더컵을 앞두고 유럽 선수들이 날카로운 기싸움을 벌이고 있다.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는 지난 26일(한국시간) 영국 더가디언과의 인터뷰에서 “어떤 면에서 배신감을 느낀 것은 살면서 처음이다. 내겐 생소한 느낌이다”며 라이더컵에 출전할 만한 유력 후보들이 LIV골프로 간 것에 대한 심정을 전했다.

세르히오 가르시아(스페인), 이안 폴터와 리 웨스트우드(아일랜드) 등 라이더컵 유럽 팀에 출전할 만한 베테랑은 모두 LIV골프에 합류했다. 헨릭 스텐손(스웨덴)은 유럽 팀 단장이었지만 직을 내려놓고 LIV골프로 갔다.

라이더컵은 미국과 유럽 팀의 대항전으로 미국이 27승2무14패로 앞서고 있다. 내년 대회는 유럽의 이탈리아 로마에서 열리는 만큼 유럽 팀의 각오가 남다르지만 단장부터 베테랑까지 전열에서 이탈했다. 매킬로이가 DP월드투어에 출전해 라이더컵에 나갈 만한 젊은 선수들을 살펴보고 온 것도 이 때문이다.

매킬로이는 “라이더컵이 내게 중요한 만큼 그들에게도 의미가 있다고 생각하고 싶다. 그럴지도 모르지만 결과가 어떻게 될 지는 알고 있기 때문에 나는 그런 결정을 내릴 수 없었을 것 같다”고 얘기했다.

그러자 폴터가 반박했다. 그는 LIV골프 인비테이셔널 시리즈 최종전을 앞두고 “배신? 내가 아는 한 우리는 여전히 라이더컵에 출전할 수 있다. 내가 할 수 있는 한 많이 뛰고, 팀을 만들 준비가 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나는 나보다 라이더컵이 우선이었다. LIV골프 출전이 문제가 돼서는 안된다고 생각한다. 나는 항상 라이더컵에서 뛰고 싶었고, 누구보다 라이더컵에서 열정적으로 경기했다”고 덧붙였다.

미국프로골프(PGA)투어는 LIV골프로 이적한 선수들에게 모두 출전 정지 시켰지만 DP월드투어는 선수들과 소송 중인 상태라 라이더컵 출전 자격을 얻을 수 있다. 아드리안 오르테기(스페인)가 최근 DP월드투어에서 우승하며 라이더컵 출전에 가까워졌다.

매킬로이는 LIV골프 선수들이 라이더컵에 출전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하지만 존 람(스페인)은 최근 좋게 보이지 않더라도 출전하는 데 문제는 없다고 주장했다. 라이더컵을 앞두고 유럽팀 분란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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