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럽 분실에 직접 나선 임산부 아내…코커릴, 덕분에 ‘상승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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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럽 분실에 직접 나선 임산부 아내…코커릴, 덕분에 ‘상승세’
  • 한이정 기자
  • 승인 2022.10.22 0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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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정한 내조란 이런 것일까. 임신 6개월에도 남편을 위해 발로 뛰어다닌 아내 덕분에 애런 코커릴(캐나다)이 마요르카골프오픈(총상금 200만 달러)에서 상승세를 타고 있다.

코커릴은 22일(한국시간) 스페인 마요르카 팔마 손 몬타네르골프클럽(파71)에서 열린 DP월드투어 마요르카골프오픈 2라운드에서 버디 4개, 보기 3개를 엮어 1언더파 70타를 적어냈다.

중간 합계 4언더파 138타를 기록하며 공동 26위에 이름을 올렸다. 선두와 6타 차. 최근 5개 대회 중 오메가유러피언마스터스(공동 51위)를 제외하고는 모두 컷 탈락했던 코커릴이 이번 대회에서 좋은 퍼포먼스를 발휘하고 있다.

상승세를 탈 만도 하다. 스페인 스윙대회지만 코커릴은 직전 캐나다 대회들을 모두 건너뛰고 이번 대회 출전만 계획하고 있었다. 캐나다에서 스페인 마요르카로 가는 비행기에 몸을 실었는데 골프 백이 오지 않았다. 대회 직전 백을 분실한 것이다.

코커릴은 즉시 에어캐나다에 연락했다. 다급한 상황인지라 빠른 조치를 위해 트위터로 컨택했고, 항공사 측은 코커릴의 짐을 찾아 스페인으로 보냈다.

하지만 문제는 대회 장소가 스페인의 섬 마요르카였던 것. 클럽은 스페인 마드리드에 도착했고, 마드리드와 마요르카는 비행기로 약 1시간30분 거리다. 클럽을 다시 마요르카로 보내려면 시간이 다소 걸리는 상황. 

이때 임신 6개월 아내가 발 벗고 나섰다. 아내가 즉시 마드리드로 건너가 클럽을 찾아 마요르카로 가져왔다. 아내가 발 빠르게 움직인 덕분에 코커릴은 대회 하루 전날 드라이빙 레인지에서 연습도 할 수 있었다.

코커릴은 아내의 헌신 덕분에 1라운드에서 버디 7개, 보기 2개, 더블보기 1개를 엮어 3언더파 68타를 기록하며 공동 16위에 이름을 올렸다. 2라운드에서도 언더파를 적어내 흐름을 이어갔다.

그는 “아내와 함께 어디론가 여행하고 싶어서 마요르카에 함께 왔다. 아내에게는 출산하기 전 마지막 여행이 될 것이다. 좋은 한 주를 잘 보내겠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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