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규투어 입성 노리는 황유민 “비거리 절대 포기할 수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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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규투어 입성 노리는 황유민 “비거리 절대 포기할 수 없어요”
  • 한이정 기자
  • 승인 2022.10.12 1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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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은 끝나지 않았지만 내년 정규투어 진출을 노리는 이들은 벌써부터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황유민(19)도 그중 한 명이다.

황유민은 아직 KLPGA 정규투어 시드가 없음에도 벌써부터 주목 받는 신예다. 내년 KLPGA투어를 뜨겁게 할 슈퍼루키 중 한 명으로 거론되고 있다.

163cm에 몸무게도 많이 나가는 편이 아니다. 체구가 크지 않고 오히려 슬림한 편이다. 그러나 드라이버 비거리가 평균 250야드는 가뿐하게 나간다. 250야드 이상은 KLPGA 정규투어에서도 상위권이다. 드라이버 비거리 2위 문정민(20)이 253.88야드를 기록 중이다.

단순히 비거리만 많이 나가는 것도 아니다. 지난 5월 NH투자증권레이디스챔피언십에서 박민지(24)와 공동 선두로 최종 라운드에 나서 막판까지 짜릿한 경쟁을 펼쳤다. 마지막 홀에서 세컨드 샷이 디봇에 들어가 미스 샷이 나면서 보기를 범해 준우승을 거뒀지만, 황유민 이름 석자를 알렸던 경기다.

지난해부터 국가대표로 뛰고, 아마추어 세계 골프 랭킹 3위로 아시아 선수 중 가장 높았던 황유민은 지난 7월 프로로 전향했고, 김효주(27), 최혜진(23), 이소영(25) 등을 영입한 롯데가 후원에 나섰다.

황유민은 “프로가 되고 나서는 입는 옷, 모자 이런 것만 달라졌을 뿐 플레이하는 것은 똑같은 것 같다”고 담담하게 얘기했다.

이어 “최대한 아마추어 때와 달라지지 않으려고 한다. 국가대표 때처럼 내가 원하는 플레이를 과감하게 하려고 노력하고 있고, 프로에 와서는 아무래도 더 많은 경기를 뛰어야 하니까 일정한 성적을 내기 위해서는 쇼트게임이나 퍼트를 잘해야겠다는 생각이다. 항상 잘하고 싶다”고 말했다.

프로 전향 후 점프투어에서 2개 대회 연속 우승까지 했던 황유민이지만, 하반기 정규투어에서는 아쉬움도 있었다. KG·이데일리레이디스오픈에서는 컷 탈락했고, OK금융그룹 박세리인비테이셔널에서는 공동 23위를 기록했다.

그는 “아무래도 체력이 떨어지는 걸 많이 느낀다. 계속 대회에 나와보니 샷에 편차가 심해지는 것 같아서 체격을 더 키워야 할 것 같고, 퍼터나 웨지 샷에서 기복 없이 잘 준비해야겠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아마추어 때는 무작정 비거리를 늘리는 데 집중했다면 이제는 프로로서 정교한 플레이에 더 초점을 맞춰야겠다고 깨달은 셈이다. 또 거의 매주 대회를 뛰어야 하는 이상 체력 관리가 필수라는 걸 깨달았다. 

황유민은 “그래도 비거리를 포기할 수는 없다. 거리 욕심이 많은 편이다”고 웃으며 “지금도 비거리를 더 내고 싶지만 지금까지는 내 체구에서 몸을 더 많이 써서 무리하게 치고 있다는 걸 느꼈다. 운동을 많이 해서 체격을 키워 자연스럽게 비거리가 늘 수 있도록 해야 할 것 같다”고 다짐했다. 

황유민은 오는 11월 열리는 정규투어 시드전을 앞두고 있다. 기대주인 그가 지옥의 시드전을 통해 정규투어에 입성한다면 또 한 명의 장타자 탄생을 기대해볼 만하다.

[사진=KLPGA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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