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주형(20)이 시즌 첫 출전 대회 만에 정상에 올랐다.
김주형은 10일(한국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거스 TPC서머린(파71)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슈라이너스칠드런스오픈(총상금 800만 달러) 최종 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5개를 솎아냈다.
최종 합계 24언더파 260타를 기록한 김주형은 최종 라운드 내내 우승 경쟁을 펼쳤던 패트릭 캔틀레이(미국)를 따돌리고 정상에 올랐다. 우승 상금은 144만 달러로, 한화로 약 20억799만3600원이다.
지난 8월 윈덤챔피언십에서 우승을 차지했던 김주형은 풀시드로 나선 2022-23시즌 첫 출전 대회 만에 우승을 추가했다. 시기로 보면 두 달 만에 2승째를 기록했다.
PGA투어 역사상 최연소 다승 신기록을 세웠다. 김주형은 20세3개월19일 나이로 정상에 올랐다. 종전 기록은 1996년 타이거 우즈(미국)가 세웠던 20세 9개월이다.
72홀 내내 보기가 없었다는 점도 인상적이다. 2021년 J.T 포스턴(미국)이 기록한 이후 처음이다. 정회원을 획득한 이후 프레지던츠컵 인터내셔널 팀에서 인상적인 활약을 펼친 그가 PGA투어 우승까지 해내며 PGA투어 대형 스타 탄생을 알렸다.
캔틀레이와 공동 선두로 최종 라운드에 들어선 김주형은 4번홀(파4)에서 버디를 잡더니 8, 9번홀에서 연속 버디를 기록했다. 선두를 이어갔지만 캔틀레이가 후반에서만 버디 4개를 잡으며 17번홀까지 공동 선두로 자칫 연장까지 갈 상황이었다.
그러나 18번홀(파4)에 가자마자 분위기가 순식간에 바뀌었다. 캔틀레이의 티 샷이 미스 나면서 웨이스트 에어리어에 빠졌다. 반면, 페어웨이 한가운데로 잘 보낸 김주형은 상황을 지켜봤다.
캔틀레이가 벌타를 받은 뒤 티 샷을 레이 업 시도했지만 실패했고, 네 번째 샷도 해저드에 빠지며 사실상 김주형의 우승이 결정됐다. 김주형은 안전하게 그린을 공략해 투 퍼트로 파를 잡으며 정상에 올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