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연속 ‘민지 천하’…이제 그랜드슬램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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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연속 ‘민지 천하’…이제 그랜드슬램 노린다
  • 한이정 기자
  • 승인 2022.10.09 2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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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에 이어 올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도 점령하고 있는 박민지(24)가 ‘그랜드슬램’에 도전한다.

박민지는 9일 경기도 여주시 블루헤런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KLPGA투어 시즌 마지막 메이저 대회 하이트진로챔피언십(총상금 10억원)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2타 차 공동 3위였던 박민지는 이날 버디 2개, 보기 2개를 엮어 이븐파를 적어냈다. 타수를 줄이지 못했지만 난코스인 데다 비까지 내려 선수들이 고생한 틈을 타 선두로 올라섰다.

동타를 이룬 같은 소속사 후배 정윤지(22)와 연장전을 치렀고 2차전에서 버디에 성공하며 파를 기록한 정윤지를 누르고 우승을 차지했다. 시즌 5승째이자 KLPGA투어 통산 15승을 달성했다.

통산 우승은 역대 4위로 장하나(32)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또 역대 6번째로 시즌 메이저 대회 다승자가 됐다. 대상 포인트도 한 계단 끌어올린 2위에 자리하며 김수지(26)와 5점 차로 좁혔다. 상금은 12억6458만9714원으로 선두를 유지했다.

올 시즌도 민지 천하를 만든 박민지에게 달성할 만한 또 하나의 기록이 생겼다. 아직 KLPGA투어에서 아무도 하지 못한 ‘그랜드슬램’이다.

박민지는 하이트진로챔피언십 우승으로 KLPGA투어 메이저 대회 3승을 챙겼다. 지난해 한국여자오픈, 지난 9월 KB금융스타챔피언십에서 정상에 올랐다.

앞으로 시즌 초 열리는 KLPGA챔피언십과 하반기의 꽃 한화클래식에서 우승을 차지한다면 그랜드슬램을 달성하게 된다. 이 중에서 하나만 우승해도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달성한다. 만약 커리어 그랜드슬램만 하더라도 KLPGA투어 최초다.

박민지는 “처음에는 생각도 못 하고 있었는데 하다 보니 메이저 대회 3개에서 우승했더라. 새로운 목표를 계속 만들어야 골프를 더 잘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 것 같아서 남은 두 개 메이저 대회 우승도 노려보고 싶다”고 다짐했다.

[사진=KLPGA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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