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과 ‘행복 골프’ 박성현 “응원에 정신 번쩍…감각 살아나고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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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과 ‘행복 골프’ 박성현 “응원에 정신 번쩍…감각 살아나고 있어”
  • 한이정 기자
  • 승인 2022.10.08 0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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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현(29)이 오랜만에 만난 국내 팬에게 긍정 에너지를 받으며 경기 감각을 되찾고 있다.

박성현은 8일 경기도 여주시 블루헤런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시즌 마지막 메이저 대회 하이트진로챔피언십(총상금 10억원) 2라운드에서 버디 2개, 보기 1개를 엮어 1언더파 71타를 쳤다.

중간 합계 1언더파 143타를 기록한 박성현은 공동 4위에 이름을 올렸다. 공동 선두 그룹과 3타 차. 언더파 기록이 쉽지 않은 만큼 남은 이틀 동안 우승 경쟁을 할 수 있는 위치를 확보했다.

한때 여자 골프를 주름 잡았던 박성현을 국내 무대에서 보기 위해 많은 갤러리가 대회장을 찾았다. 그가 경기를 마치고 팬에게 사인을 해주려고 하자 사람들이 다급히 뛰어 뒤로 줄을 길게 설 정도였다.

박성현도 오랜만에 호흡하는 국내 팬에게 좋은 에너지를 많이 받고 있다. 그는 “응원을 많이 해주시는 게 굉장히 힘이 된다. 후반으로 갈수록 집중력이 흐트러진다 싶을 때 팬 분들이 힘차게 파이팅 해주시는 목소리에 정신이 깨더라. 덕분에 경기력도 조금씩 살아나는 것 같다”고 웃었다.

1번홀에서 박성현을 응원하기 위해 몰린 팬클럽.

박성현은 2019년 LPGA투어에서 2승을 거둔 이후 부상에 시달리며 아직 기량을 되찾지 못했다. 최근에도 에비앙챔피언십이나 CP위민스오픈 1라운드에서 언더파를 적어내며 희망을 보다가도 다음날 타수를 잃어 컷 탈락하기 일쑤였다.

부상으로 인한 몸 상태는 이제 괜찮지만 떨어진 경기 감각을 되찾으려고 노력 중이다. 박성현은 “3년 정도는 어깨 부상 때문에 스윙에 매달렸다. 스윙에 매달리면 경기 감각을 끌어올리기 힘들다. 골프가 굉장히 예민한 운동이지 않나”하고 털어놨다.

이어 “스윙이 어느 정도 다 잡혔다 싶어서 경기 감각에 신경쓰고 있다”며 “하반기에는 분명히 좋아질 것이라 생각했다. 한 경기, 한 경기 할 때마다 더 좋아지는 걸 느낀다”고 덧붙였다.

그래도 국내에서 좋은 에너지를 받고 LPGA투어로 돌아가 실력 발휘하고 있는 선수들도 많다. 최근 전인지(28)도 국내 투어에 출전했고, 김효주(27)도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동안 KLPGA투어에서 우승을 맛보며 부진에서 탈출했다.

노련한 박성현은 라운드를 치를 수록 단점을 채우기 위해 노력했다. 그는 “어제 경기 끝나고 퍼팅에 대한 고민을 많이 했는데 그게 잘 통한 것 같다. 퍼팅 감이 좋아서 남은 날도 기대된다. 어제보다 감을 잡아서 자신감도 많이 올라와 어려운 파세이브도 잘 마무리한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워낙 어려운 코스다. 핀 위치도 훨씬 어려워질 것이다. 날씨도 추워질 것이고, 20~30위권 선수도 충분히 우승 경쟁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해 내일(3라운드)이 중요할 것 같다. 버디가 안 나와도 인내심을 갖고 한 홀, 한 홀 이어 나가는 게 가장 중요한 포인트가 될 것 같다”고 각오를 다졌다.

[사진=KLPGA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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