롱퍼터로 팀 자존심 지킨 김시우…“그의 퍼트 다 들어갈 것 같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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롱퍼터로 팀 자존심 지킨 김시우…“그의 퍼트 다 들어갈 것 같았어”
  • 한이정 기자
  • 승인 2022.09.23 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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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시우(27)가 롱퍼터로 인터내셔널 팀의 자존심을 지켰다.

인터내셔널 팀은 23일(한국시간)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샬럿의 퀘일할로우클럽(파71)에서 열린 프레지던츠컵 첫날 미국 팀에 1승4패로 밀렸다.

그나마 김시우(27)와 캠 데이비스(호주) 조가 스코티 셰플러, 샘 번즈(이상 미국) 조와 맞붙어 2UP을 기록하며 1승을 챙겨, 인터내셔널 팀 자존심을 지켰다.

공 한 개를 두고 번갈아가며 치는 포섬 매치에서 김시우는 3번홀(파4)부터 뒤지고 있었다. 3번홀에서 버디로 1UP 우위를 점한 미국 팀은 6번홀(파3)에서 인터내셔널 팀이 보기를 범한 틈을 타 2UP으로 달아났다.

인터내셔널 팀의 반격은 후반에 시작됐다. 12번홀(파5)에서 김시우-데이비스 조가 버디를 잡아 1UP으로 추격했다. 미국 팀이 13번홀(파4)에서 버디를 추가하며 2UP으로 격차를 다시 벌렸지만 인터내셔널 팀은 15번홀(파4)에서 미국 팀이 보기를 기록한 틈을 타 파 세이브에 성공하며 1UP으로 좁혔고, 16번홀(파5)에서 버디를 기록해 순식간에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흐름을 탄 인터내셔널 팀은 17, 18번홀에서 연속 버디를 기록하며 인터내셔널 팀에 승리를 안겼다.

김시우는 신한동해오픈서부터 들고 나오기 시작한 롱퍼터로 팀에 결정적인 퍼트를 성공시켰다. 15번홀(파4)에서 데이비스가 홀에 약 12m 넘는 거리에 공을 떨어뜨렸다. 김시우가 롱퍼터를 들고 나와 1m도 안 되는 거리까지 붙이며 파 세이브 기회를 살렸다.

16번홀(파5)에서도 약 3.5m 버디 퍼트를 해낸 김시우는 17~18번홀에서 버디 퍼트를 모두 성공시키며 마무리를 지었다.

데이비스는 “둘 다 좋은 경기를 한 것 같다. 그린 스피드에 적응하는 게 오래 걸렸다. 초반에 정신적으로 두려움이 있었고 긴장도 됐지만 극복하려고 노력했다”며 “김시우가 역할을 충실히 하고 있었다. 그가 하는 퍼트는 다 들어갈 것 같았다. 그래서 흐름을 가져왔고 16~18번홀에서 우리의 플레이는 정말 멋졌다”고 말했다.

김시우도 “초반에는 그린에서 어려움을 겪었는데 후반에는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더 처지지 않게 따라가면서 기회를 보자고 했다. 마지막 다섯 개 홀에서 멋진 퍼트에 성공해 경기를 역전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김시우에게 롱 퍼터를 추천해준 이는 인터내셔널 팀 애덤 스콧(호주) 덕분이다. 스콧은 전부터 롱 퍼터를 쓰는 선수로 유명하다. 김시우가 롱 퍼터로 인터내셔널 팀에 또 우승을 안겨다줄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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