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내서 기쁘다” 박민지, 찰떡궁합 ‘난코스’서 세 마리 토끼 잡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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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내서 기쁘다” 박민지, 찰떡궁합 ‘난코스’서 세 마리 토끼 잡다
  • 한이정 기자
  • 승인 2022.09.18 1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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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이 대회에서 우승을 하다니!”

박민지(24)는 18일 경기도 이천시 블랙스톤이천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시즌 네 번쨰 메이저 대회 KB금융스타챔피언십(총상금 12억원)에서 정상에 올랐다.

챔피언 조에서 유일하게 언더파를 기록했다. 전반 2번홀(파4)에서 보기를 범하며 흔들리는 듯 했지만 후반에서만 연속 버디를 두 차례나 해내며 최종 합계 5언더파 283타로 우승을 확정지었다.

박민지는 블랙스톤 이천에서 강했다. 워낙 러프가 길고 2단, 3단 그린까지 있어 많은 선수들이 어려움을 토로하는 코스지만, 박민지는 정규 투어에 뛰어든 2017년부터 7위, 2018년 5위, 2019년에는 준우승을 차지했다. 지난해에도 4위를 기록할 만큼 블랙스톤 이천만 오면 스코어가 좋았다.

어려운 코스에서 성적은 좋았지만 우승이 없었던 박민지는 6년 만에 블랙스톤 이천을 정복했다. 시즌 4승과 함께 KLPGA투어 통산 14승, 메이저 대회 2승을 거머쥐며 국내 최강자임을 입증했다.

또 이 대회에서 우승하며 상금 2억1600만원을 획득해 시즌 상금 10억4166만9714원을 기록했다. 2년 연속 시즌 상금 10억원을 돌파한 선수는 박민지가 KLPGA투어에서 최초다.

투어 최초 역사를 새로 쓴 박민지는 상금 부문 2위 유해란(22)과 약 3억9000만원 가량 격차를 벌렸다. 아직 시즌 대회가 많이 남기는 했지만 4억원 가까이 격차를 벌리며 사실상 상금왕도 예약했다.

또 대상포인트도 514점을 기록하며 선두 유해란과 26포인트 차로 좁혔고, 평균 타수 부문에서도 3위(70.4902)로 올라서 개인 타이틀을 휩쓸 준비를 마쳤다.

뿐만 아니라, 하반기에 약하다는 평가를 이겨냈다. 박민지는 지난해 6승을 챙겼지만 모두 상반기에 거뒀다. 박민지도 체력이 떨어져 하반기가 힘들었다고 되짚었다.

그러나 이번 대회 1라운드부터 공동 선두로 시작해 정상을 노크했다. 시즌 세 번째 메이저 대회 한화클래식 준우승에 이어 이번 대회 우승까지 하며 하반기에도 건재한 모습을 증명했다.

박민지는 “6년 동안 9, 10월 우승이 없었는데 오늘 해내서 기쁘다”며 “이 골프장과 잘 맞아 좋은 기억을 갖고 있는데 우승까지 이어지지 않았다. 이번에 우승해서 스스로 정말 잘했다는 생각이다”고 말했다.

이어 “승수가 쌓일수록 여유로워지면서 챔피언 조에 있어도 여유가 생겻다. 위기 상황이 와도 조급해하지 않다. 그래서 챔피언 조에 들어올 때마다 좋은 성적이 나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그는 “작년에 잘했기 때문에 올해 불안하거나 마음이 힘들 수 있다는 생각을 했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올해 좋은 성적을 내고 있다는 점에 굉장히 감사하다”며 “올해는 몸 건강에 최선을 다하며 시즌을 잘 마치고 싶다. 작년 하반기와는 다르게 잘하고 싶다”고 다짐했다.

[사진=KLPGA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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