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재력 이미 충분” 형들 자극하는 ‘강한 막내’ 김주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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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재력 이미 충분” 형들 자극하는 ‘강한 막내’ 김주형
  • 한이정 기자
  • 승인 2022.09.09 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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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분히 잠재력 있는 선수다.”

지난 7월 제네시스 스코티시오픈 3라운드에서 김주형(20)과 함께 라운드를 했던 저스틴 하딩(남아공)은 그에 대한 질문에 “플레이에 최선을 다하더라.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진출까지 했던데 충분히 잠재력 있는 선수였다”고 회상했다.

8월 동안 김주형은 가히 ‘폭주기관차’였다. 2022-23시즌 PGA투어 시드를 확보하더니 윈덤챔피언십에서 2000년대생 선수 중 가장 먼저 우승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이 우승으로 플레이오프에도 진출해 PGA투어 최고 무대에 발을 들였다.

시즌 내내 아시안투어, 유러피언투어, PGA투어까지 오가며 살도 많이 빠졌다. 보통 살이 빠지면 관리 차원에서 다시 찌우기 위해 노력하는데, 건강해진 느낌이 좋아 오히려 식단 조절을 하며 빠진 체격을 유지해나갈 정도로 힘든 일정을 알차게 보냈다.

PGA투어 신인왕 후보에 오른 그는 국가대항전 프레지던츠컵에도 출전한다. 인터내셔널 팀에 출전한 그는 20일부터 25일까지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샬롯에 있는 퀘일할로우클럽에서 프레지던츠컵 데뷔전을 치른다.

이번 프레지던츠컵에는 김주형을 포함해 한국 선수 4명이 나선다. 이 선수들에게도 신인 김주형은 후배지만 보고 배울 만한 자극제다.

이경훈(31)은 “나이는 어리지만 어릴 때부터 아시안투어부터 경험을 쌓으며 차근차근 올라온 실력파 선수다. PGA투어에서 경기하는 걸 보면 잘 하고 싶은 열정이 보인다. 잘 되겠다고 생각했는데 우승도 하고 경기도 잘해서 엄청난 선수가 될 것 같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어 “한국에도 주형이 또래인 좋은 선수가 워낙 많다. PGA투어에 한국 선수들이 많이 뛰는 것은 이제 시간 문제일 것 같다. 한국 선수들이 많이 와서 함께 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김시우(27) 역시 “어릴 때부터 호주나 외국에서 생활을 많이 했다고 들었다. 이미 영어를 완벽하게 구사하기에 투어 생활이 낯설지 않겠다고 생각했는데 시드를 확보하고 우승까지 하는 걸 보면 배울 점이 있다. 열심히 하고 배우려는 자세가 있어 나도 선배지만 그런 모습을 배우고 싶고, 자신감이 많은 선수기 때문에 더 좋은 성적을 낼 것 같다”고 전했다.

PGA투어를 동경하던 그가 어느 새 커서 세계 정상급 선수들과 경쟁하고 있다. 김주형은 윈덤챔피언십 우승 이후에도 “나는 더 배워야 할 게 많은 선수”라며 자신을 낮췄다. 큰 주목을 받는 만큼 김주형이 다가올 대회에서 골프 팬을 깜짝 놀라게 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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