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 퀸’ 홍지원 “멘탈 갑 김연아 롤모델, 연락이라도 하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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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 퀸’ 홍지원 “멘탈 갑 김연아 롤모델, 연락이라도 하고 싶어요”
  • 한이정 기자
  • 승인 2022.08.28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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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지원(22)이 생애 첫 우승을 메이저 대회에서 해냈다. 첫 승을 이룬 홍지원의 다음 목표는 ‘K-10’이다.

홍지원은 28일 강원도 춘천시 제이드팰리스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한화클래식 최종 라운드에서 버디 3개, 보기 3개를 묶어 이븐파를 쳤다.

최종 합계 1오버파 289타를 기록한 홍지원은 2위 박민지(24)를 4타 차로 따돌리고 정상에 올랐다. 2021년에 정규투어에 뛰어든 홍지원은 데뷔 2년 만에 규모가 큰 메이저 대회에서 첫 승의 감격을 맛봤다. 시드는 2025년까지 보장되고, 우승 상금은 2억5200만원을 획득했다. 

KLPGA투어에서 오버파 우승은 7년 만에 나왔다. 마지막 오버파 우승자는 2015년 기아자동차 제29회한국여자오픈에서 정상에 올랐던 박성현(29)이다. 당시 박성현은 1오버파 289타로 우승을 차지했다.

2000년 이후 오버파로 우승한 기록은 7차례 뿐이다. 4라운드 규모 대회에서는 박성현과 더불어 이번에 우승한 홍지원이 전부다.

가뜩이나 페어웨이가 좁고 러프를 100mm까지 길러 코스 세팅을 어렵게 했다. 톱 랭커 선수들도 어려움을 호소했다. 하지만 홍지원은 퍼트로 승부했다. 4라운드 평균 퍼트 수 28개를 기록했다.

홍지원은 “안전하게 플레이하려고 노력했다. 많이 긴장돼서 캐디 오빠와 사적인 얘기도 하고 장난도 치고 했더니 긴장이 풀려 내 샷을 잘 할 수 있었다”면서 “우승은 항상 상상을 많이 했는데 제일 큰 메이저 대회일 줄은 몰랐다. 여기서 우승해서 정말 영광이다”고 전했다.

이어 “마지막 홀 세 번째 샷을 칠 때까지 내가 우승할 거라고 믿지 않았다. 아직도 믿기지 않는다”며 “코스 곳곳에 리더보드가 있는데 안 보려고 했다. 캐디 오빠에게도 말하지 말라고 했다. 갤러리 분들이 얘기해주긴 하셨는데 내 플레이만 하려고 노력했다”고 덧붙였다.

공격적으로 플레이하지 않아 이번 코스에서 유리했다. 또 지난해 한화클래식에서 공동 3위를 기록한 기억도 도움이 됐다. 그는 “터가 나랑 잘 맞는 것 같기도 하지만 작년에 좋은 기억이 있어서 긍정적으로 자신감 있게 했다”고 말했다.

피겨스케이팅 김연아의 영상을 보며 마음을 다잡았다. 홍지원은 “김연아 선수의 프리스케이팅 영상을 봤는데 항상 표정 변화가 없고 포커 페이스로 자신 있게 플레이하더라. 그 부분을 본받고 싶어 행동, 습관 하나까지 따라하고 싶어 영상을 자주 보고 있다. 연락이라도 하고 싶은데 워낙 유명하신 분 아닌가. 그래도 롤 모델로 삼고 싶다”고 웃었다.

골프 선수 중 롤모델은 전인지다. 홍지원은 “전인지 프로님은 실수가 있더라도 대회 내내 웃는 얼굴로 라운드를 하시더라. 나는 멘탈이 약하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전인지 프로님을 닮고 싶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제 K-10이 목표다. 메이저 대회에서 첫 승을 했으니 다음 메이저 대회도 우승을 노려보겠다”고 다짐했다.

[사진=KLPGA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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