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규, 한국오픈서 감격의 첫 승 ‘기대주 꼬리표 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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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규, 한국오픈서 감격의 첫 승 ‘기대주 꼬리표 뗐다’
  • 한이정 기자
  • 승인 2022.06.26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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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충남)=한이정 골프다이제스트 기자] 김민규(21)가 코오롱 제64회 한국오픈 골프선수권대회(총상금 13억5000만원)에서 연장 승부 끝에 데뷔 첫 승의 기쁨을 안았다. 

김민규는 26일 충청남도 아산시 우정힐스컨트리클럽(파71)에서 열린 한국오픈 최종 라운드에서 버디 4개, 보기 2개를 묶어 2언더파 69타를 적어냈다. 최종 합계 4언더파 280타를 기록한 김민규는 조민규와 동타로 연장승부를 펼치며 1타 차로 우승을 확정지었다. 우승 상금은 4억5000만원. 이번 대회 우승으로 준우승을 한 조민규와 제150회 디오픈 출전권까지 거머쥐었다.

김민규는 2015년 역대 최연소 국가대표로 선발되며 남자 골프 기대주로 떠올랐다. 2020년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데뷔전인 군산CC오픈과 KPGA오픈 with 솔라고CC에서 연달아 준우승을 기록하며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올해도 개막전부터 지난 주 막을 내린 하나은행인비테이셔널까지 8개 대회 에서 톱10에 5차례 들었다. 우리금융챔피언십에서는 준우승을 기록할 만큼 초반 상승세를 보였으나 우승까지 ‘한 끗’을 넘지 못했다.

기다리면 복이 온다는 말처럼 김민규는 한국오픈에서 기회를 잡았다. 3라운드에서 3타를 줄이며 선두와 3타 차 공동 7위까지 순위를 끌어올린 김민규는 최종 라운드에서도 우승 기회를 엿봤다.

5번홀(파5)에서 첫 버디를 잡은 김민규는 8번홀(파5)에서도 버디를 기록했다. 전반 파5 홀에서 모두 버디를 잡으며 우승 싸움에 끼어든 김민규는 10번홀(파4)에서 보기를 범했으나 12번홀(파4)과 15번홀(파4)에서 버디를 추가하며 만회했다.

하지만 18번홀(파5)을 피해가진 못했다. 티 샷이 우측으로 밀리면서 언덕으로 올라갔다. 아웃 오브 바운드는 면했지만 세컨드 샷으로도 공을 빼내지 못했다. 세 번째 샷으로 겨우 러프로 건져낸 김민규는 그린 러프에서 어프로치 후 보기로 마무리했다. 조민규의 결과를 애타게 기다리던 김민규는 조민규가 마지막 홀에서 파로 마치면서 연장전에 돌입했다.

연장전은 16~18번홀에서 치러졌다. 16번홀에서 김민규의 티 샷이 그린 에지에 떨어졌다. 어프로치로 컵에 10cm 가량 붙이면서 파를 기록했다. 조민규는 원 온에 성공했으나 7m 버디 퍼트를 놓치며 파로 마쳤다. 승부는 무승부.

17번홀(파4)에서 희비가 엇갈렸다. 티 샷을 페어웨이로 보내 투 온에 성공한 조민규와 달리 김민규의 세컨드 샷은 그린 주변 러프로 향했다. 김민규가 어프로치에서 미스하면서 한번에 그린에 올리지 못했고 보기로 마쳤다. 조민규가 파로 마치며 김민규는 한 타 뒤진 채 18번홀(파5)로 향했다.

18번홀은 많은 선수들이 티 샷 미스를 하며 우승 경쟁에서 밀렸던 곳이다. 조민규의 공은 왼쪽 깊은 러프 쪽으로 향했다. 김민규는 카트 도로에 떨어져 구제를 받았다. 세 컨드 샷이 그린 옆쪽 러프로 날아갔다. 조민규는 단번에 공을 페어웨이로 빼냈지만 세 번째 샷이 그린 프린지와 러프 경계에 떨어졌다. 

김민규는 러프에서 온 그린하며 버디 기회를 잡았다. 조민규는 4번 만에 그린에 공을 올렸다. 김민규에게 추가 기울었다. 김민규는 겨우 잡은 우승의 기회를 잘 살렸고, 버디에 성공하며 우승을 거머쥐었다.

[사진=코오롱 한국오픈 조직위원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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