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습만이 살길이다” 임희정이 남기고 싶은 한 마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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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습만이 살길이다” 임희정이 남기고 싶은 한 마디
  • 한이정 기자
  • 승인 2022.06.19 2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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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성(충북)=한이정 골프다이제스트 기자] “대회가 끝나도 조금이라도 꼭 연습하고 가는 선수예요.”

임희정(22)이 연습을 많이 하는 것은 현장 사람이라면 대부분 아는 사실이다. 대회 날 늦은 오후에도 임희정이 연습 그린에 홀로 남아 퍼팅 연습을 하는 걸 종종 볼 수 있다.

소문난 ‘연습 벌레’ 임희정은 19일 DB그룹 제36회 한국여자오픈 골프선수권대회에서 개인 통산 5승째를 손에 넣었다. 2019년 10월 KB금융 스타챔피언십 이후 약 2년 8개월 만에 메이저 대회 정상에 올랐다.

그것도 난코스로 손꼽히는 레인보우힐스에서 지난해 박민지(24)가 세운 54홀 최저타(16언더파 200타), 2018년 오지현(26)과 2021년 박민지가 달성한 72홀 최저타(19언더파 269타) 기록을 모두 갈아치웠다. 

임희정은 대회 기간 동안 인터뷰에서 지난해 6승을 올린 박민지를 자주 언급했다. 2라운드 때는 “민지 언니를 보며 나와 뭐가 다를까 고민했다. 연습 그린에서도 언니한테 ‘왜 그렇게 잘 하냐’고 물어봤다. 언니가 또 솔직하게 얘기해 주더라. 언니를 보면 동기부여가 된다”고 말했다.

또 “민지 언니의 플레이 스타일을 보며 닮고 싶다고 생각했다. 겁 없이 앞만 보고 친다고 느꼈다. 그래서 나도 과감하게 치려고 노력했다”고 전했다.

박민지의 과감한 플레이에 동기부여를 얻은 임희정은 국내 여자 골프 역사에 또 다른 획을 그었다. 내셔널 타이틀을 획득함은 물론 프로 4년차에 5승을 수확했고, 통산 상금은 27억9900만5807원으로 30억원 돌파를 바라보고 있다.

박민지를 동기부여로 삼은 임희정처럼, 임희정을 바라보며 성장할 후배들도 이미 여럿 있다. 임희정은 후배에게 어떤 조언을 해주고 싶냐는 질문에 “‘연습만이 살길이다’라고 얘기해주고 싶다”고 웃었다.

이번 시즌 초, 임희정은 자동차를 폐차할 만큼 큰 사고를 입었다. 부상은 크지 않았다 하더라도 여파는 있었다. 하지만 그는 몸을 추스르고 휴식기 없이 곧바로 KLPGA투어에 뛰어들었다. 

몸 컨디션 때문에 연습을 많이 할 수 없었으나 아픈 와중에도 자신이 할 수 있는 것은 다 했다. 명상으로 이미지 트레이닝을 하며 압박감을 받는 순간을 어떻게 헤쳐 나갈지 고민했다.

그동안 해왔던 노력 하나하나가 겹겹이 쌓여 우승을 일궈냈다. 그는 한국여자오픈 우승에서 멈추지 않고 남은 메이저 대회 우승과 2주 연속 우승도 하겠다고 당차게 외쳤다.

올해는 몸 상태가 좋지 않아 국내에 남을 예정이지만 기회가 된다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에도 계속 도전해보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목표 하나를 이룬 사막 여우는 또 다른 목표를 향해 달린다.

[사진=DB그룹 제36회 한국여자오픈 골프선수권대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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