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전승 귀재’ 장수연 “포기하지 말자고 생각하니 우승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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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전승 귀재’ 장수연 “포기하지 말자고 생각하니 우승이 왔다”
  • 한이정 기자
  • 승인 2022.04.10 1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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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한이정 골프다이제스트 기자] 장수연(28)이 4년7개월 만에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통산 4승째를 신고했다.

장수연은 10일 제주 롯데스카이힐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KLPGA투어 2022시즌 개막전 롯데렌터카여자오픈(총상금 7억원) 최종 라운드에서 버디 5개, 보기 1개를 묶어 4타를 줄였다.

최종 합계 9언더파 279타를 기록한 장수연은 최종 라운드에서 우승 경쟁을 펼쳤던 이소미(23)를 1타 차로 밀어내고 우승 트로피를 품었다. 통산 4승째이자, 대회 첫 다승자다. 장수연은 2016년 이 대회(제9회롯데마트여자오픈)에서 생애 첫 승을 거뒀다.

2017년 이수그룹제39회KLPGA챔피언십 이후 4년7개월 만에 정상에 올랐다. 또 4승 모두 역전승이다. 첫 승 때도 3타 차 공동 10위로 시작해 정상에 올랐고, 2017년 NH투자증권레이디스챔피언십과 KLPGA챔피언십 모두 선두권이 아니었으나 우승에 성공했다.

이번에도 3타 차 공동 4위로 최종 라운드에 돌입했다. 1번홀(파4)부터 버디를 잡은 장수연은 7번홀(파4)과 9번홀(파5)에서 버디를 추가했다. 단숨에 공동 선두로 치고 오른 장수연은 13번홀(파4)에서 보기를 범했으나 15번홀(파5)에서 버디를 더하며 우승 기회를 엿봤다. 이후 18번홀(파5)에서 버디를 잡고, 이소미가 파에 그치며 장수연의 우승이 확정됐다.

역전승이 많은 비결에 대해 장수연은 “선두에 있는 것보다 뒤에서 쫓아가는 게 아무래도 마음이 편하다. 더 공격적으로 플레이 할 수 있는 부분도 있고 마지막 조보다는 부담이 덜하다”고 말했다.

장수연은 “큰 욕심 없이 준비했는데 전반에 흐름이 괜찮아서 오늘 끝까지 최선을 다하면 혹시 모르겠다 싶었다. 그게 우승을 만들어준 것 같다. 첫 승을 했던 대회라 다시 우승을 한다면 이 곳에서 하고 싶었는데 감사한 날이다”고 전했다.

마지막 홀에 대해서 “어제 이 홀에서 이글을 했다. 어제랑 거리도 비슷하게 남았다. 세컨드 샷이 아슬아슬하게 그린 엣지에 맞고 올라서 이글을 했다. 어제도 잘 쳤으니 오늘도 잘 칠거라 믿었다. 지난 번 우승 때도 이 홀에서 이글을 했다. 우측 해저드가 부담스럽지만 좋은 기억이 있어서 그런지 결과가 좋다”고 설명했다.

4년7개월 만에 거둔 우승이다. 장수연은 “잘 해보려고 레슨도 많이 받으러 다녔는데 결과가 나오질 않았다. 그러다보니 혼자 생각이 많아지기도 했고 힘들었는데 가족과 스폰서가 있어서 버텼다. 지금 또 이렇게 우승한 것도 옆에서 믿어준 사람들이 있어서 이겨낼 수 있었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우승이 워낙 없다보니 혼자 무너지는 경우도 많았다. 자신감이 없어 치다가도 포기했다. 그는 “항상 생각이 많아 포기했다. 올해로 내가 딱 10년차라서 끝까지 포기하지 말고 치자고 생각했는데 덕분에 시즌 첫 승이라는 목표가 빨리 이뤄졌다. 이제 2승째에 도전하겠다”고 다짐했다.

[사진=KLPGA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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