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 얻고 첫 비시즌 보낸 이경훈 “아침에 떨어지기 힘들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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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 얻고 첫 비시즌 보낸 이경훈 “아침에 떨어지기 힘들더라고요”
  • 주미희 기자
  • 승인 2022.01.05 1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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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훈(31)은 지난해 겹경사를 맞았다. 5월 생애 처음으로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우승을 차지한 데 이어 7월에는 첫 딸 유나 양을 얻었다. 딸이 태어난 순간을 함께 보내기 위해 PGA 투어 메이저 대회 디 오픈에도 출전하지 않았던 이경훈은 "아침에 연습하러 나갈 때 딸과 떨어지기가 힘들더라"며 딸에 대한 애정을 듬뿍 드러냈다.

이경훈은 5일 국내 취재진과의 화상 인터뷰에서 딸이 생긴 뒤 처음 맞은 비시즌에 변화가 있었냐는 질문을 받고 "올랜도에서 아침부터 해질 때까지 연습하는 건 비슷하다. 단지 좀 다른 게 있다면 연습하러 나갈 때 시간이 오래 걸린다"고 말했다.

그는 "아침에 딸과 떨어지기가 힘들어 집 밖을 나가는데 전보다 시간이 오래 걸린다. 전에는 연습 끝내고 집에 와서도 핸드폰, 게임을 하다가 잠들었는데 이제는 딸과 함께 시간을 보낸 뒤 잔다. 나보다는 당연히 아내가 더 힘들 것이다. 나는 딸과 매우 행복하게 지내고 있다"며 웃어 보였다.

그러면서 "연습을 하다 보면 힘들 날도 있고 잘 안 되는 날도 있다. 그럴 때 집에 와서 고민도, 실망도 많이 하고 자신을 힘들게 하는 스타일이었다. 딸이 생긴 뒤에는 그런 생각이 없어졌다. 집 분위기가 굉장히 밝아졌고 딸, 가족을 더 생각할 수 있게 되었다. 그런 점이 많이 바뀌었다"고 설명했다.

오는 7일 하와이 마우이섬 카팔루아의 플랜테이션 코스에서 열리는 센트리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로 새해 첫 대회를 시작하는 이경훈은 가족들과 함께 대회장에 도착했다. 특히 이 대회는 전년도 우승자들만 출전할 수 있는 대회여서 더 의미가 크다. 이경훈은 지난해 5월 AT&T 바이런 넬슨 대회에서 PGA 투어에 데뷔한 지 약 3년 만에 감격의 첫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이경훈이 아내, 딸과 함께 행복한 크리스마스를 보냈다.
이경훈이 아내, 딸과 함께 행복한 크리스마스를 보냈다.

그는 "TV로는 많이 봤고 너무나도 나가고 싶었던 대회에 나와서 영광이다. 처음으로 가족과 함께 대회장에 왔다. 기분 좋게 새해를 시작하는 느낌"이라며 "지난해 10월에 조조 챔피언십을 끝내고 한국에서 20일 정도 쉰 뒤 올랜도로 와 연습을 많이 했다. 성공적인 한 해를 보냈지만 일관성 등에서 부족한 부분이 보여서 보완하려고 아이언 연습을 많이 했고 전체적으로도 많이 연습했다"고 돌아봤다.

이어 "새해 첫 대회여서 잘하고 싶은 마음이 크다. 2022년을 잘 시작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또한 "대회장은 뷰가 정말 장관"이라며 "코스가 넓고 길어서 보는 맛이 있다. 티 샷이 부담스러운 코스는 아닌데 바람이 많이 불 때가 있어서 그 점이 변수다. 그 변수를 잘 관리한다면 좋은 스코어를 낼 수 있을 것 같다. 바람이 적게 불 때 타수를 많이 줄이고 바람이 불 때는 타수를 지키면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경훈은 "우승하기 전에는 시드 문제 등으로 매 대회 불안하고 잘해야 한다는 마음이 컸다. 지금도 잘하고 싶은 마음은 같지만 심적으로 여유와 자신감이 생겼다. 기분 좋게 새해를 시작할 수 있는 것 같다. 지난해처럼 우승 기회가 왔을 때 그 기회를 잡고 우승까지 한다면 더할 나위 없이 기쁠 것"이라고 바랐다.

이경훈은 이번 대회를 시작으로 이달 내에 이어지는 PGA 투어 소니 오픈과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등에 출전할 예정이다.

그는 "새벽에 안 주무시고 PGA 투어의 한국 선수들을 응원해주시는 한국 팬분들께 정말 감사하다. 우승도 많이 하고 좋은 플레이를 해서 시청자들이 기분 좋게 하루를 시작하실 수 있도록 열심히 하겠다"라고 팬들에게도 고마움을 전했다.

[사진=이경훈 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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