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승 도전 박민지 “잘하고 있는데 ‘우승 없다’는 말 듣기 싫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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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승 도전 박민지 “잘하고 있는데 ‘우승 없다’는 말 듣기 싫었다”
  • 주미희 기자
  • 승인 2021.10.16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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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민지(23)가 생애 처음 한 라운드에서 버디 10개를 잡아내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동부건설·한국토지신탁 챔피언십(총상금 10억원)에서 시즌 7승에 도전한다.

박민지는 16일 전라북도 익산의 익산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3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10개를 잡아 20점을 획득, 합계 40점으로 단독 선두에 올랐다.

이 대회는 앨버트로스 8점, 이글 5점, 버디 2점, 파 0점, 보기 -1점, 더블보기 -3점 등 점수를 합산해 순위를 가리는 변형 스테이블포드 방식으로 진행된다.

"이 방식을 처음 경험한다"라는 박민지는 "이 방식에서는 보기하는 것이 두렵지 않아 계속 공격적으로 플레이했다. 보기 없이 버디만 10개를 기록한 것은 골프를 시작한 지 12년 만에 처음이라 뜻깊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박민지는 "20포인트(버디 10개)를 기록했으니 오늘 샷 감이 안 좋다고 할 수 없다. 원하는 방향으로 쳤고 실수를 하더라도 핀 근처로 공이 떨어졌다. 마치 '오늘 무슨 날인가 보다' 생각하면서 경기했다"라고 돌아봤다.

그는 이날 페어웨이 안착률 71.42%(10/14), 그린 적중률 88.89%(16/18)로 특히 뛰어난 아이언 샷 정확도를 선보였다. 첫 퍼팅의 평균 거리가 4.6m였다.  퍼트 수도 25개에 불과했다. 18개 홀 중 원 퍼트로 끝낸 홀이 11개 홀이었으며 15번홀(파4)에서 약 10m, 1번홀(파4)에서 6.7m 버디를 잡아내는 등 중장거리 퍼팅에도 일가견을 보였다.

박민지 또한 "퍼트가 잘 됐다"라며 만족했다.

또한 동반 플레이어 이정민(29) 덕분에 시너지 효과를 얻었다며 이정민에게도 고마움을 전했다. 이정민은 버디 6개와 보기 2개로 10점을 얻어 단독 8위(32점)에 자리했다.

지난 7월 대보 하우스디 오픈에서 시즌 6승을 거둔 뒤 3개월 동안 우승이 없었던 박민지는 마침내 시즌 7승 기회를 맞았다.

박민지는 "'답답하다'라는 말이 가장 자극되고 듣기 싫었다. 지금도 그렇고 하반기에 쭉 잘하고 있는데, '우승이 없다'라는 말도 듣기 싫었다. 하지만 이제 많은 분들의 기대를 받는 선수가 됐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앞으로도 계속 최선을 다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번 대회 우승 가능성에 대해 "퍼트는 정말 자신 있다. 최종 라운드에 샷이 얼마나 잘 되느냐에 따라 우승 여부가 판가름 날 것 같다. 내일 오늘보다 날씨가 더 춥다고 해서 걱정된다"면서 "최종 라운드에서는 오로지 버디만 보고 경기하겠다"라며 공격적인 플레이를 할 것을 다짐했다.

박민지는 공동 2위 이소영(24), 안나린(25)과 함께 오는 17일 오전 10시 30분에 최종 라운드를 시작한다.

[사진=KLPGA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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